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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목걸이를 불만을 뭘? 뭐야? 내 한인천청 휴직자 중 19명이나
설에도 69명 복귀·12명 재신청
“동료 직원들 사기 저하” 지적
인천 모 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 김민호(30대·가명)씨는 최근 동료 경찰관이 일찍 육아휴직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동료 경찰관은 복귀 당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연차를 쓰기 시작했다. 연휴가 끝난 뒤 그가 다시 육아휴직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김씨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육아휴직 복귀로 현장 대응 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상은 명절에 주는 ‘떡값’을 노리고 서류상으로만 잠시 돌아왔던 것뿐이었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합법적으로 이용하는 것이지만, 명절휴가비를 주는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5일 경인일보가 입수한 인천경찰청의 ‘명절 전·후 육아휴직자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추석(10월 6일) 시작 전 1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마치고 업무 복귀를 신고한 인천지역 경찰관은 모두 88명이다. 이 중 19명은 추석 연휴가 끝나자 다시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올해 1월 설날 직전에도 인천지역 경찰관 69명이 육아휴직에서 복귀했으나, 이 중 12명은 설 연휴 직후 다시 육아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에만 잠시 육아휴직을 멈추고 업무에 복귀한 다음 다시 육아휴직으로 되돌아간 경찰관이 올해에만 31명이나 된 셈이다.
이들이 육아휴직 중 명절에만 업무에 복귀하는 것은 ‘명절휴가비’를 노린 일종의 꼼수다.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보면 설날 및 추석 에 재직 중인 공무원에게는 기본급의 60%가 명절휴가비로 지급된다. 명절 당일에만 재직 상태를 유지하면 휴가비가 나오기 때문에 그전에 육아휴직 복귀 신고 후 개인 연차 등을 일부 소진하다가, 명절이 끝나면 다시 육아휴직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명절휴가비를 받기 위한 꼼수가 동료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씨는 “경찰 조직은 항상 인력난을 겪고 있고 업무 특성상 대체인력 채용도 힘들다”며 “육아휴직을 가고 싶어도 참고 일하는 직원들이 많다. 제도의 허점을 모두가 당연하게 이용한다면 나중에는 조직 기강이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인천경찰청은 명절휴가비를 노린 일시적 육아휴직 복귀자로 인해 현장 인력의 차질은 없다고 해명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육아휴직은 보통 1년 단위로 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각 부서와 현장 인력 배치를 결정한다”며 “전체 휴직자 중 명절휴가비를 노리고 업무 복귀 후 다시 휴직하는 이들은 극히 일부다. 현행법이 바뀌지 않는 한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했다.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기자 admin@gamemong.info
설에도 69명 복귀·12명 재신청
“동료 직원들 사기 저하” 지적
인천 모 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 김민호(30대·가명)씨는 최근 동료 경찰관이 일찍 육아휴직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동료 경찰관은 복귀 당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연차를 쓰기 시작했다. 연휴가 끝난 뒤 그가 다시 육아휴직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김씨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육아휴직 복귀로 현장 대응 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상은 명절에 주는 ‘떡값’을 노리고 서류상으로만 잠시 돌아왔던 것뿐이었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합법적으로 이용하는 것이지만, 명절휴가비를 주는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5일 경인일보가 입수한 인천경찰청의 ‘명절 전·후 육아휴직자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추석(10월 6일) 시작 전 1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마치고 업무 복귀를 신고한 인천지역 경찰관은 모두 88명이다. 이 중 19명은 추석 연휴가 끝나자 다시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올해 1월 설날 직전에도 인천지역 경찰관 69명이 육아휴직에서 복귀했으나, 이 중 12명은 설 연휴 직후 다시 육아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에만 잠시 육아휴직을 멈추고 업무에 복귀한 다음 다시 육아휴직으로 되돌아간 경찰관이 올해에만 31명이나 된 셈이다.
이들이 육아휴직 중 명절에만 업무에 복귀하는 것은 ‘명절휴가비’를 노린 일종의 꼼수다.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보면 설날 및 추석 에 재직 중인 공무원에게는 기본급의 60%가 명절휴가비로 지급된다. 명절 당일에만 재직 상태를 유지하면 휴가비가 나오기 때문에 그전에 육아휴직 복귀 신고 후 개인 연차 등을 일부 소진하다가, 명절이 끝나면 다시 육아휴직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명절휴가비를 받기 위한 꼼수가 동료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씨는 “경찰 조직은 항상 인력난을 겪고 있고 업무 특성상 대체인력 채용도 힘들다”며 “육아휴직을 가고 싶어도 참고 일하는 직원들이 많다. 제도의 허점을 모두가 당연하게 이용한다면 나중에는 조직 기강이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인천경찰청은 명절휴가비를 노린 일시적 육아휴직 복귀자로 인해 현장 인력의 차질은 없다고 해명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육아휴직은 보통 1년 단위로 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각 부서와 현장 인력 배치를 결정한다”며 “전체 휴직자 중 명절휴가비를 노리고 업무 복귀 후 다시 휴직하는 이들은 극히 일부다. 현행법이 바뀌지 않는 한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했다.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기자 admin@gamemong.inf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