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한국과의 관세협상 최종 타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오랫동안 불확실했던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한미 관세 후속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 어떤 무역에 가장 집중하고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를 두고 이견이 있지 않으냐’는 물음에 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답했다.베선트 장관은 ‘디테일’과 관 할인판매 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한미 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집행 방식을 돌려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방식에 대한 한미 간 최종 조율이 이뤄지면,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이다. 한국 정부도 막바지 협상 타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6일 생활비대출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용범 실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게 “(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전에는 미국 내 관련 부서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인상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엔 미국도 재무부와 상무부가 긴밀히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김 장관 역시 “외환시장과 관련된 여러 부분에서 미국 측과 정부기금 상당 부분 오해, 격차, 이해의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사진 오른쪽)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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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불확실성 완화 기대”…수출 회복 ‘숨통’ 트이나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완성차 업계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관세 인하 시점이 늦어지면서 경쟁국과의 수출 경쟁에 밀릴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면서 “협상 마무리가 조속히 이뤄져 수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문학훈 오산대학교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 동등한 입장에서 자동차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미국 현지시장에서의 다양한 전략을 갖춘 현대차가 인하된 관세까지 적용받으면 경쟁력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기존 25% 관세 적용으로 수출 통로가 막히며 직격탄을 맞았던 완성차 업계가 관세 인하 이후 숨통이 조금 트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탄력적으로 대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은 완전히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 등 시장 다변화를 통한 수출 확대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관세 인하가 이뤄져도 자동차부품 업계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진 한국자동차부품협회 정책연구소장은 “15%로 관세가 인하됐다고 해서 업계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건 아니다”라며 “당초 관세 0%를 적용받던 업계 입장에서는 15% 관세도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중소부품 업계의 경우 이미 심한 타격을 입어 업체 고사 위기에 처한 실정”이라며 “관세가 인하됐더라도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수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