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류산업이 3년 넘게 이어진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의류 소비심리 개선과 고환율(원화 약세) 효과로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패션 플랫폼과 인디 브랜드 성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매출 확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심리·체감경기 동시 개선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의류 관련 소비심리와 체감경기 지표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의류비 지출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11월에 100.0으로, 기준점(100)을 회복했다. 2018 10원야마토게임 년 10월 이후 7년 만이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의류 소비 증대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반대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91로 바닥을 찍은 뒤 계단식으로 상승했다.
백화점 고급 의류 판매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백화점에서 신용카드로 ‘몽클레르’ 브랜드 제품을 릴게임사이트추천 구매한 금액(추정치)은 지난 16~23일 8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5.0% 늘어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에르노’ 결제금액은 19억원으로 같은 기간 181.1% 급증했다. 롯데지에프알이 유통하는 ‘캐나다구스’도 191.7% 늘었다. 모두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패딩 매출이 11월 말에서 12월 초 정점을 찍는다는 점을 감안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하면 이례적인 판매 호조다.



전체 의류 소매판매 실적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7~9월엔 3.6% 증가했다. 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한파가 오기 전부터 고가 패딩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소비심리 회복 바다이야기오락실 추세가 이어질 경우 장기간 침체를 겪어온 국내 패션기업 전반에 훈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세 역시 뚜렷하다. ‘의복·모피’ 업황 전망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2월 기준 69로 202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해 올 6월 52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6개월 연속 바다이야기다운로드 상승 중이다.
내수 회복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겹치며 일부 대형 패션업체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기업인 영원무역은 올 3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73% 급증한 18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같은 OEM 기업인 한세실업도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80% 웃도는 370억원의 이익을 냈다. 중국에서 1000개 넘는 ‘MLB’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F&F와 ‘휠라’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미스토홀딩스의 영업이익도 각각 18.2%, 41.2% 증가했다.
 ◇“신흥 브랜드 해외 성장 주목”
패션 전문 플랫폼과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K패션이 K뷰티와 같은 수출 성장 스토리를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패션 수출액은 133억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42억원)의 3배로 증가했다. 무신사는 12월 중국 상하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한편 내년을 해외 공략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마뗑킴’을 운영하는 하고하우스는 5년 내 글로벌 매장을 27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락피쉬웨더웨어’ 브랜드를 소유한 에이유브랜즈는 최근 아시아 7개국 파트너와 손잡고 해외 공략 본격화를 선언했다. ‘마르디 메크르디’를 운영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도 내년 IPO를 앞두고 글로벌 유통 채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국내와 해외 판매를 동시에 확대하며 K애슬레저(일상형 운동복) 대표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증권가는 K패션 기업들의 수출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K뷰티 밸류체인(가치사슬)에 몰렸던 시장의 관심이 K패션에도 나타날 수 있다”며 “피스피스스튜디오와 무신사 등 대표 기업의 IPO 추진이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