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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라유빛 작성일25-11-04 10:27 조회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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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그곳에는 빠졌다. 였다. 공사 성언을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미국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오른쪽 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차단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를 전방위로 압박하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카리브해 해상과 상공에 항공모함과 B-1B 폭격기 등을 배치·전개했고, 미 해병대는 B-52 폭격기와 F-35B 전투기를 동원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군사력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람들을 그냥 죽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카리브해와 중남미 연안 동태평양 등지에선 미군 군함과 전투기 등에 의해 ‘마약 운반선’ 의알라딘다운로드
심 선박들이 잇따라 격침돼 40여 명이 숨졌다. 베네수엘라는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또 다른 타깃이 된 콜럼비아도 미군의 지상 공격과 정권 교체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결사항전을 부르짖고 있다.
트럼프가 앞세운 명분은 마약 퇴치이지만, 베네수엘라가 주요 유통 경로라는 주장은 여전히 논란이다. 미국 내 마약 문제가 심각한 건 사실이지만, 주식정보급등주연구소
마약 운반선이라는 의심만으로 타국의 배를 침몰시키고 인명을 살상한 건 사실상의 주권침해이자 실질적인 국제법 위반이다. ‘마약과의 전쟁’이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가이아나의 풍부한 석유 자원을 의식한 정치적 노림수라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좌파 정부가 들어선 콜럼비아를 압박하는 것을 두고는 중남미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무료인터넷게임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9월 2일 남카리브해에서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미사일로 공격해 격침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캡처



가이아나 ‘석유 대박’…릴게임검증
역내 갈등 고조
1999년 좌파 성향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집권 이후 본격화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갈등은 30년이 다 되어 간다. 차베스는 ‘현대적 사회주의’를 주창하며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미국은 ‘석유 부국’이 중국과 밀착하자 경제 제재 등의 조치를 동원해 베네수엘라를 압박했고, 201릴게임 손오공
3년 차베스의 뒤를 이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권좌에 오르자 2019년 ‘후안 과이도 임시정부’를 지지하는 등 아예 정권 교체까지 시도했다.
마두로는 과이도 임시정부 논란을 극복하며 정치적 기반을 더 다졌지만 2010년대 중반 국제유가 폭락 이후 지속돼온 경기침체를 극복하지 못했다. 석유 매장량은 세계 최대이지만 제대로 된 생산능력조차 잃은 상태였고, 미국은 이를 ‘실패한 국가’의 전형으로 비난해왔다. 우리 정치권에서도 부패와 강압, 포퓰리즘 정책과 천문학적인 인플레이션의 대명사로 베네수엘라를 거론하는 경우가 잦다.



그래픽=신동준 기자


과이도 임시정부 논란은 마두로가 위기의 탈출구로 인접국인 가이아나의 ‘석유 대박’을 노린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미 최빈국 중 하나였던 가이아나는 2015년 과야나 에세키바(에세퀴보) 지역 앞바다에서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대규모 심해유전을 발견하면서 신흥 부국 대열에 합류했다. 그런데 마두로는 과거 영국과의 영토분쟁 지역이던 이곳의 영유권을 재차 주장했고, 가이아나 정부의 승인을 받고 작업하는 석유탐사선을 억류하기도 했다.
엑손모빌 측은 가이아나의 석유 매장량이 현재까지 확인된 110억 배럴의 3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 2027년이면 하루 130만 배럴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이 지역의 석유는 경제성 높은 경질유다. 셰일 석유의 빠른 고갈을 우려하는 미국이 안정적인 석유 공급처 확보를 위협하는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시도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최근 트럼프가 지상 공격까지 거론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는 것도 가이아나의 석유와 관련이 깊다. 마두로가 2023년 가이아나 국토의 74%에 달하는 과야나 에세키바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강행해 95% 찬성으로 가결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외교협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마두로의 영토 야망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우려했다. 같은 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석유 제재를 6개월 한시 해제하는 유화책을 꺼냈다가 이듬해 제재를 복원했다.



그래픽=김대훈 기자


트럼프는 마두로를 마약 카르텔의 수괴로 규정하고 강경 일변도로 몰아붙이고 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남미에서 멕시코로 코카인을 운송하는 불법 항공편의 주요 출발지로 베네수엘라를 지목했고,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전 세계 코카인 생산량의 24%가 베네수엘라를 경유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 국무부는 국제마약통제 관련 보고서에서 “경제 위기가 마두로 정권의 마약 밀매 수입 등에 대한 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마두로가 마약 카르텔의 수괴라거나 베네수엘라 정부가 해당 조직을 통제한다는 증거는 확인된 게 없다. 적잖은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코카인 생산국이 아닐 뿐더러 마약의 미국 유입 경로도 콜롬비아나 태평양 연안이 중심이라고 반박한다. 결국 마두로에 대한 트럼프의 초강경 압박이 마약보다는 가이아나의 석유 이권 때문일 거란 추정이 가능하다. 실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굴지의 가스·석유기업 셰브론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 재개를 허용하기까지 했다.

중국 자금과 베네수 석유의 ‘실용적’ 동거
트럼프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고강도 제재와 압박은 중남미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장해온 중국을 의식한 측면도 다분해 보인다. 트럼프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중국 기업들의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문제 삼으며 파나마 정부를 압박했다. 또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과 밀착하자 강경 보수 성향 전직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 재판을 문제 삼으며 상호관세율을 50%까지 올렸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이후 일대일로를 추진하면서 남아시아·아프리카와 함께 중남미를 핵심 축으로 설정해 금융·인프라 협력을 강화해왔다. 페루의 창카이항과 에콰도르의 수력발전 댐을 포함해 중국이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의 규모는 3,000억 달러(약 430조 원)에 달하고 근래 들어서는 차관 대출의 문턱도 대폭 낮췄다. 그 결과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브라질·우루과이·볼리비아·페루·파나마 등 중남미 상당수 국가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23년 9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신화통신


특히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는 주목할 만하다. 서방권의 시각에서 ‘실패한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체제가 여전히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주된 배경이 사실상 중국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집권기부터 반미 전선의 기수를 자임하며 중국·러시아와 적극 협력했고, 중국은 베네수엘라를 중남미와 카리브해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다. 2007년 공동기금을 설립해 중국은 대규모 자본을 투자(차관)하고 베네수엘라는 이를 석유로 갚는 ‘석유-대출’ 모델이 시작됐는데, 이는 2013년 시진핑 체제 출범 후 일대일로 협력사업의 기본 틀이 됐다.
양국 관계의 돈독함은 2019년 과이도 임시정부 논란에서 뚜렷하게 확인됐다. 중국은 과이도 측의 접촉 요구를 전면 거부했고, 당시 과이도를 지지하던 서방권에 맞서 마두로를 지지하던 비서방권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마두로는 과이도 임시정부 해산 이후 내부를 단속하자마자 2023년 9월 중국을 방문했고, 시진핑은 양국 관계를 ‘전천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며 화답했다.
물론 두 나라 사이가 마냥 좋았던 건 아니다. 2015년 국제유가 폭락으로 베네수엘라 경제가 흔들리면서 석유 상환에 차질이 빚어지자 중국은 신규 대출을 대폭 줄였고 이는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 당시에 마두로가 민심을 잃자 미국이 무명 정치인에 가깝던 과이도를 앞세워 ‘레짐 체인지’를 시도하는 빌미가 됐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양국은 지난 4월 베네수엘라 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에너지·첨단기술 협력 확대에 합의하는 등 여전히 굳건한 우호를 과시하고 있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중국과 베네수엘라 간 우호·협력 관계를 감안할 때 최근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선박을 잇따라 공격하고 육상 작전 가능성까지 거론한 건 마두로 체제의 전복을 넘어 중남미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 확산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많다. 미국 입장에선 베네수엘라가 30년 가까이 반미 국가의 선봉을 자임해온 만큼 그 자체도 눈엣가시이겠지만, 안방으로 여기는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에서 중국이 2010년대 이후 영향력을 급속도로 넓히는 데 있어 사실상 근거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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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3001040005125)




양정대 선임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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