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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라유빛 작성일26-02-18 10:08 조회1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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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뉴스타파 다큐 '재생에너지 VS 원전, 공존은 없다 : 블랙아웃의 공포'
ⓒ 뉴스타파
어릴 때 가정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전기를 아껴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199 손오공릴게임 0년대만 해도 전력 부족으로 정전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화력발전소는 물론 원전과 재생에너지까지 전력이 풍부하다. 그런데 전력이 많아도 정전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된 걸까?
지난 1월 30일 뉴스타파 채널에 '재생에너지 VS 원전, 공존은 없다 : 블랙아웃의 공포'라는 다큐가 업로드됐다. 이 다큐에서는 야마토연타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충돌을 설명한 뒤 전기 공급 과잉 시대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담았다. 취재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지난 5일 에너지 문제를 취재한 조원일 <뉴스타파> 기자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조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다큐에 참여한 소회는?
"힘든 작업이었는데 잘 끝나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바다신2 다운로드 많은 분이 봐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다큐 제작하면서 영상 취재 기자 2명과 출장을 굉장히 많이 다녔는데 출장 가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어요. 외상은 없었는데 혹시 모르니 입원 치료 받아보라는 말이 많아 각각 2~3일씩 다 입원했었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다큐다 보니 좀 더 소중하기도 하고 많은 분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릴게임다운로드 - 에너지에 대한 취재는 어떻게 하게 됐나요?
"기상·기후 분야는 원래 관심이 많은 편이었는데 2018년 한국에 큰 폭염이 왔고 많은 분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2019년에 폭염 관련 취재를 깊이 했었어요. 그때 든 생각이 기후 위기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폭염 같은 기후 재난이 훨씬 더 심각해질 것 같다는 사아다쿨 거였어요. 화석 연료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서는 절대 해결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에너지 분야를 조금씩 공부했죠. 폭염 취재로 에너지 취재가 시작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 제목이 '재생에너지 VS 원전, 공존은 없다 : 블랙아웃의 공포'잖아요. 왜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공존이 안 될까요?
"이게 한마디로 설명하기 정말 어려운데, 그래도 딱 한 가지 많은 분들이 아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전기는 부족할 때 정전되지만 넘쳐도 정전되거든요. 정전은 부족해도, 넘쳐도 난다는 게 전기에 적용되는 물리 법칙이에요.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에는 정격 주파수라는 기준 지표가 있습니다. 전자제품을 잘 찾아보면 정격 주파수가 얼마냐고 적혀 있어요. 한국에서는 60헤르츠(Hz)를 기준으로 사용합니다. 우리가 교류 전기를 쓰잖아요.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1초에 60번 바뀌는 전기를 표준으로 채택해 쓴다는 뜻이에요.
송전망과 전력망에 전기 공급이 부족하면 정격 주파수 60Hz 밑으로 떨어져요. 정전되죠. 근데 우리가 쓰는 것보다 많이 오잖아요. 그러면 멈춰버리는 거예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전기 끊는 걸 보통 정전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게 전기는 부족해도 정전이 나지만 멈춰도 정전이 난다는 거죠.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계속 늘어가고 있는데 가장 큰 단점이 인간 마음대로 전기 생산량을 조절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 왜요?
"재생에너지 같은 경우 태양광이나 바람으로 돌아가잖아요. 사람이 마음대로 빛을 끄고 켤 수가 없는 거예요. 구름이 갑자기 낀다든가 비가 온다든가, 바람이 잘 불다가 갑자기 멈춘다든가, 아니면 바람이 갑자기 분다든가 등 하늘의 뜻처럼 생산되는 거예요. 원자력 발전소는 한 번 가동 되면 100%로 온 힘 다해 돌려야 해요. 그렇게 해야만 안전하게 설계가 됐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둘 다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원전과 태양광이 동시에 돌아가게 되면 전기가 넘치는 상황이 한국에서 자주 벌어지기 시작한 거예요. 전기가 필요한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지는 시기가 한국에서 봄과 가을 위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걸 해결하려면 원전이나 재생에너지를 줄이든가 끌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예요. 그래서 공존은 없다고 한 거고요."
한전과 전력 당국이 갖고 있는 큰 숙제
▲ <뉴스타파> 조원일 기자
ⓒ 뉴스타파
- 전기를 저장할 수 없는 건가요?
"보조 배터리를 엄청나게 많이 만들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죠. 맞아요. 그렇게 하면 돼요. 근데 태양광과 원전이 동시에 초과 공급하는 전기를 다 모으려면 엄청난 양의 배터리가 필요해요. 현재는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그건 결국 돈이 많이 들겠죠. 그러면 전기 요금이 올라가게 돼요. 배터리도 기술적으로 얼마만큼 안정적이냐 그리고 배터리가 완벽하게 원전이나 태양광 혹은 모든 걸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성능과 기준을 만족하느냐면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여러 국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많이 개발하고 있고 여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원전의 경우 좀 더 문제가 어려워요.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소나 풍력 발전소는 전기가 남아돌 때 배터리에 저장한다고 쳐요. 그러면 배터리 저장 비용이 들겠죠. 근데 태양광과 풍력의 장점은 뭐냐면 연료비가 안 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공짜로 전기를 만들어서 배터리값만 내고 전기를 저장했다가 쓰면 되니 배터리가 비싸다고 하더라도 부담할 만한 여유가 되는 거예요.
하지만 원전은 공짜로 돌아가지 않아요. 농축 우라늄이라는 핵연료가 필요한데 굉장히 비싸요. 쉽게 말해 원전은 어마어마한 돈 들여 짓고 많은 돈 들여 전기를 만드는데 거기다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저장장치를 또 지어야 되잖아요. 게다가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에너지저장장치도 되게 커야 돼요. 그러면 돈이 또 엄청나게 들겠죠. 그럴 경우 원전은 사실상 경제성이 없어지는 거거든요. 넘치는 전기를 담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를 새로 구입해서 쓴다는 게 거의 망하라는 이야기와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에 그런 시도를 잘 하지 않게 됩니다."
- 태양광의 경우 출력 제어가 있는 거 같은데 그건 전기가 많으면 하는 건가요?
"전기가 넘쳐도 정전이 난다고 했잖아요. 사람들이 적게 쓰면 넘치기 쉬운 거예요. 보통 봄가을이거든요. 전기 사용은 에어컨 쓸 때 가장 많아요. 여름이겠죠. 겨울에도 난방하면 전기가 많이 사용되죠. 근데 봄가을에는 냉난방 할 필요가 없으니 전기를 덜 쓰거든요. 그러다 보면 조금만 만들어도 넘치기 쉬운 시기가 되죠. 태양광은 거꾸로 봄과 가을에 가장 많은 전기를 만들 수 있어요. 그때 가장 날씨가 좋기 때문이죠. 그럼 과잉 공급이 되어 정전 오기가 쉽겠죠. 그러니까 태양광 발전소에 송전망으로 있는 전력망을 일부러 끊어버리는 거예요. 이걸 출력 제어라고 합니다."
- 출력 제어로 인해 사업지는 피해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맞아요. 왜냐하면 집이나 공장에서 전기를 아껴 쓰려는 분들과 다르게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임대한 땅에 태양광 발전기를 쭉 눌러놓고 전기 팔아 수익 올리는 분들이 많거든요. 우리나라에 10만 명이 넘어요. 태양광 발전기는 원전에 비하면 적은 돈으로 세울 수 있지만 그 돈도 10~20억 원대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분들 입장에서는 많은 돈 투자해 태양광 발전기 돌리고 전기를 많이 만들어 팔 수 있는 봄에 전력 당국에서 넘치니까 하지 말라고 끊어버린단 말이죠. 그럼 손해가 막심하겠죠."
- 보상은 아예 없나요?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출력 제한에 대해 별도로 보상하지 않습니다."
- 어렸을 때 전기는 아껴 써야 한다고 배웠어요. 그게 지금도 유효할까요? 전기의 과잉 공급이 문제라면 많이 사용하는 게 낫지 않나 해서요.
"좋은 질문을 해 주셨는데요. 그걸 보통 수요 조절이라고 불러요. 예전에는 부족한 전기 때문에 아껴야 하는데 이제 넘치는 것도 문제가 됐으니까 사람들이 넘칠 때 많이 쓰고 부족할 때 덜 쓰면 되는 게 아니냐는 거잖아요. 그게 지금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거든요.
이를테면 전기가 넘칠 때 전기차 충전하면 여러 혜택을 주는 거예요. 전기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전기가 넘칠 때 전기차 충전하는 게 이익이고 전체 정전을 막는 데도 도움 주잖아요. 그런 방식을 수많은 국가가 채택하고 있어요. 근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되면 시장 규칙을 굉장히 많이 손봐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게 한전과 전력 당국이 갖고 있는 큰 숙제 중에 하나예요.
만약 그렇게 했을 경우 대형 발전소들이 많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안 그래도 한전에 200조 원 넘는 부채가 있거든요. 전기요금을 원가보다 싸게 팔도록 하는 정부 정책이 가장 큰 원인인데 만약 사람들에게 전기가 넘칠 때는 싸게 쓰게 하고 모자랄 때는 비싸게 쓰게 한다고 하면 원전이나 석탄이나 가스에도 적용돼야 해요. 그렇게 하면 지금의 발전소들을 운용하기가 되게 힘들어요."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추진, 아직도 잘 이해 못해
▲ 다큐 '재생에너지 VS 원전, 공존은 없다 : 블랙아웃의 공포'의 한 장면
ⓒ 뉴스타파
-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여론과 향후 확대가 필요한 발전원에 대한 여론이 상반되던데 어떻게 해석하세요?
"그 부분이 되게 상반된다고 느낀 부분이었거든요. 왜냐하면 국민이 제일 좋아하는 거는 재생에너지인데 원전은 이미 짓기로 했으니 확대하는 거에 동의하라는 결과를 내놓은 거거든요. 저희 다큐에서 다루지 않았지만 또 하나의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 핵폐기물 문제도 있을 거고요. 안전에 대한 문제도 있을 거잖아요.
그러면 국민에게 그렇게 물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지금 재생에너지를 정부가 굉장히 많이 늘려야 하고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굉장히 많이 늦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요. 그러면 많은 사람이 재생에너지를 늘려야 된다고 생각하겠죠.
근데 지금 상황에서 원전을 더 늘리게 되면 경제성 전원 혹은 공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과잉 공급 위기가 더 많이 발생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을 올리는 게 좋다고 생각하냐고 물어야죠. 원전의 장단점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했다면 이런 상반된 결과가 안 나왔겠죠. 저는 하나 마나 한 답을 정해놓고 시작한 여론조사니까 이런 이해하기 힘든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부가 왜 그런 결정을 성급하게 내렸는지 아직도 잘 이해 못 하겠어요. 대통령도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 인공지능(AI) 때문에 전기가 많이 필요하다고 했죠. 그것도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전기가 어마어마하게 앞으로 많이 필요하다고 가정하고 당장 2~3년, 3~4년 안에 AI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많은 준비를 해야 될 거잖아요. 근데 원전 하나 새로 짓는 데 15년 가까이 걸리거든요. 원전으로 AI 대응하기엔 너무 늦어요. 지금 가장 빨리 늘릴 수 있는 건 재생에너지라고 하는 게 작년 대통령의 발언이었어요.
올해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대통령이 처음에는 '원전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난타전을 벌여서라도 집중적으로 토론을 해보라, 절대 대충대충 하지 마라. 여론 수렴도 더 하고 토론도 더 하라'고 지시를 다시 했단 말이죠. 근데 그러고 며칠 지나지 않아 기후부가 추가로 토론하거나 여론조사를 더 한 것도 아닌데 신규 원전 2개를 더 짓기로 했다고 한 거예요.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왜 이런 납득이 안 되는 결정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 취재하면서 느낀 점이 있을까요?
"사실 전문가들과 현업 담당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문제였거든요. 근데 어떤 정부 기관의 담당자도 그리고 많은 언론도 이 문제를 제대로 조명하지 않았거든요.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국민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얘기를 별로 알리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취재하는 과정에 두 가지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하나는 이 어려운 얘기를 어떻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컸고, 또 하나는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얘기한다고 해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까였죠. 그래도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고 심각한 문제로 바라봐 주시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해 주셔서 기운을 얻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뉴스타파 다큐 '재생에너지 VS 원전, 공존은 없다 : 블랙아웃의 공포'
ⓒ 뉴스타파
어릴 때 가정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전기를 아껴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199 손오공릴게임 0년대만 해도 전력 부족으로 정전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화력발전소는 물론 원전과 재생에너지까지 전력이 풍부하다. 그런데 전력이 많아도 정전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된 걸까?
지난 1월 30일 뉴스타파 채널에 '재생에너지 VS 원전, 공존은 없다 : 블랙아웃의 공포'라는 다큐가 업로드됐다. 이 다큐에서는 야마토연타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충돌을 설명한 뒤 전기 공급 과잉 시대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담았다. 취재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지난 5일 에너지 문제를 취재한 조원일 <뉴스타파> 기자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조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다큐에 참여한 소회는?
"힘든 작업이었는데 잘 끝나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바다신2 다운로드 많은 분이 봐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다큐 제작하면서 영상 취재 기자 2명과 출장을 굉장히 많이 다녔는데 출장 가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어요. 외상은 없었는데 혹시 모르니 입원 치료 받아보라는 말이 많아 각각 2~3일씩 다 입원했었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다큐다 보니 좀 더 소중하기도 하고 많은 분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릴게임다운로드 - 에너지에 대한 취재는 어떻게 하게 됐나요?
"기상·기후 분야는 원래 관심이 많은 편이었는데 2018년 한국에 큰 폭염이 왔고 많은 분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2019년에 폭염 관련 취재를 깊이 했었어요. 그때 든 생각이 기후 위기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폭염 같은 기후 재난이 훨씬 더 심각해질 것 같다는 사아다쿨 거였어요. 화석 연료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서는 절대 해결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에너지 분야를 조금씩 공부했죠. 폭염 취재로 에너지 취재가 시작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 제목이 '재생에너지 VS 원전, 공존은 없다 : 블랙아웃의 공포'잖아요. 왜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공존이 안 될까요?
"이게 한마디로 설명하기 정말 어려운데, 그래도 딱 한 가지 많은 분들이 아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전기는 부족할 때 정전되지만 넘쳐도 정전되거든요. 정전은 부족해도, 넘쳐도 난다는 게 전기에 적용되는 물리 법칙이에요.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에는 정격 주파수라는 기준 지표가 있습니다. 전자제품을 잘 찾아보면 정격 주파수가 얼마냐고 적혀 있어요. 한국에서는 60헤르츠(Hz)를 기준으로 사용합니다. 우리가 교류 전기를 쓰잖아요.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1초에 60번 바뀌는 전기를 표준으로 채택해 쓴다는 뜻이에요.
송전망과 전력망에 전기 공급이 부족하면 정격 주파수 60Hz 밑으로 떨어져요. 정전되죠. 근데 우리가 쓰는 것보다 많이 오잖아요. 그러면 멈춰버리는 거예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전기 끊는 걸 보통 정전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게 전기는 부족해도 정전이 나지만 멈춰도 정전이 난다는 거죠.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계속 늘어가고 있는데 가장 큰 단점이 인간 마음대로 전기 생산량을 조절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 왜요?
"재생에너지 같은 경우 태양광이나 바람으로 돌아가잖아요. 사람이 마음대로 빛을 끄고 켤 수가 없는 거예요. 구름이 갑자기 낀다든가 비가 온다든가, 바람이 잘 불다가 갑자기 멈춘다든가, 아니면 바람이 갑자기 분다든가 등 하늘의 뜻처럼 생산되는 거예요. 원자력 발전소는 한 번 가동 되면 100%로 온 힘 다해 돌려야 해요. 그렇게 해야만 안전하게 설계가 됐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둘 다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원전과 태양광이 동시에 돌아가게 되면 전기가 넘치는 상황이 한국에서 자주 벌어지기 시작한 거예요. 전기가 필요한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지는 시기가 한국에서 봄과 가을 위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걸 해결하려면 원전이나 재생에너지를 줄이든가 끌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예요. 그래서 공존은 없다고 한 거고요."
한전과 전력 당국이 갖고 있는 큰 숙제
▲ <뉴스타파> 조원일 기자
ⓒ 뉴스타파
- 전기를 저장할 수 없는 건가요?
"보조 배터리를 엄청나게 많이 만들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죠. 맞아요. 그렇게 하면 돼요. 근데 태양광과 원전이 동시에 초과 공급하는 전기를 다 모으려면 엄청난 양의 배터리가 필요해요. 현재는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그건 결국 돈이 많이 들겠죠. 그러면 전기 요금이 올라가게 돼요. 배터리도 기술적으로 얼마만큼 안정적이냐 그리고 배터리가 완벽하게 원전이나 태양광 혹은 모든 걸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성능과 기준을 만족하느냐면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여러 국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많이 개발하고 있고 여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원전의 경우 좀 더 문제가 어려워요.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소나 풍력 발전소는 전기가 남아돌 때 배터리에 저장한다고 쳐요. 그러면 배터리 저장 비용이 들겠죠. 근데 태양광과 풍력의 장점은 뭐냐면 연료비가 안 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공짜로 전기를 만들어서 배터리값만 내고 전기를 저장했다가 쓰면 되니 배터리가 비싸다고 하더라도 부담할 만한 여유가 되는 거예요.
하지만 원전은 공짜로 돌아가지 않아요. 농축 우라늄이라는 핵연료가 필요한데 굉장히 비싸요. 쉽게 말해 원전은 어마어마한 돈 들여 짓고 많은 돈 들여 전기를 만드는데 거기다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저장장치를 또 지어야 되잖아요. 게다가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에너지저장장치도 되게 커야 돼요. 그러면 돈이 또 엄청나게 들겠죠. 그럴 경우 원전은 사실상 경제성이 없어지는 거거든요. 넘치는 전기를 담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를 새로 구입해서 쓴다는 게 거의 망하라는 이야기와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에 그런 시도를 잘 하지 않게 됩니다."
- 태양광의 경우 출력 제어가 있는 거 같은데 그건 전기가 많으면 하는 건가요?
"전기가 넘쳐도 정전이 난다고 했잖아요. 사람들이 적게 쓰면 넘치기 쉬운 거예요. 보통 봄가을이거든요. 전기 사용은 에어컨 쓸 때 가장 많아요. 여름이겠죠. 겨울에도 난방하면 전기가 많이 사용되죠. 근데 봄가을에는 냉난방 할 필요가 없으니 전기를 덜 쓰거든요. 그러다 보면 조금만 만들어도 넘치기 쉬운 시기가 되죠. 태양광은 거꾸로 봄과 가을에 가장 많은 전기를 만들 수 있어요. 그때 가장 날씨가 좋기 때문이죠. 그럼 과잉 공급이 되어 정전 오기가 쉽겠죠. 그러니까 태양광 발전소에 송전망으로 있는 전력망을 일부러 끊어버리는 거예요. 이걸 출력 제어라고 합니다."
- 출력 제어로 인해 사업지는 피해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맞아요. 왜냐하면 집이나 공장에서 전기를 아껴 쓰려는 분들과 다르게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임대한 땅에 태양광 발전기를 쭉 눌러놓고 전기 팔아 수익 올리는 분들이 많거든요. 우리나라에 10만 명이 넘어요. 태양광 발전기는 원전에 비하면 적은 돈으로 세울 수 있지만 그 돈도 10~20억 원대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분들 입장에서는 많은 돈 투자해 태양광 발전기 돌리고 전기를 많이 만들어 팔 수 있는 봄에 전력 당국에서 넘치니까 하지 말라고 끊어버린단 말이죠. 그럼 손해가 막심하겠죠."
- 보상은 아예 없나요?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출력 제한에 대해 별도로 보상하지 않습니다."
- 어렸을 때 전기는 아껴 써야 한다고 배웠어요. 그게 지금도 유효할까요? 전기의 과잉 공급이 문제라면 많이 사용하는 게 낫지 않나 해서요.
"좋은 질문을 해 주셨는데요. 그걸 보통 수요 조절이라고 불러요. 예전에는 부족한 전기 때문에 아껴야 하는데 이제 넘치는 것도 문제가 됐으니까 사람들이 넘칠 때 많이 쓰고 부족할 때 덜 쓰면 되는 게 아니냐는 거잖아요. 그게 지금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거든요.
이를테면 전기가 넘칠 때 전기차 충전하면 여러 혜택을 주는 거예요. 전기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전기가 넘칠 때 전기차 충전하는 게 이익이고 전체 정전을 막는 데도 도움 주잖아요. 그런 방식을 수많은 국가가 채택하고 있어요. 근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되면 시장 규칙을 굉장히 많이 손봐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게 한전과 전력 당국이 갖고 있는 큰 숙제 중에 하나예요.
만약 그렇게 했을 경우 대형 발전소들이 많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안 그래도 한전에 200조 원 넘는 부채가 있거든요. 전기요금을 원가보다 싸게 팔도록 하는 정부 정책이 가장 큰 원인인데 만약 사람들에게 전기가 넘칠 때는 싸게 쓰게 하고 모자랄 때는 비싸게 쓰게 한다고 하면 원전이나 석탄이나 가스에도 적용돼야 해요. 그렇게 하면 지금의 발전소들을 운용하기가 되게 힘들어요."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추진, 아직도 잘 이해 못해
▲ 다큐 '재생에너지 VS 원전, 공존은 없다 : 블랙아웃의 공포'의 한 장면
ⓒ 뉴스타파
-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여론과 향후 확대가 필요한 발전원에 대한 여론이 상반되던데 어떻게 해석하세요?
"그 부분이 되게 상반된다고 느낀 부분이었거든요. 왜냐하면 국민이 제일 좋아하는 거는 재생에너지인데 원전은 이미 짓기로 했으니 확대하는 거에 동의하라는 결과를 내놓은 거거든요. 저희 다큐에서 다루지 않았지만 또 하나의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 핵폐기물 문제도 있을 거고요. 안전에 대한 문제도 있을 거잖아요.
그러면 국민에게 그렇게 물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지금 재생에너지를 정부가 굉장히 많이 늘려야 하고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굉장히 많이 늦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요. 그러면 많은 사람이 재생에너지를 늘려야 된다고 생각하겠죠.
근데 지금 상황에서 원전을 더 늘리게 되면 경제성 전원 혹은 공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과잉 공급 위기가 더 많이 발생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을 올리는 게 좋다고 생각하냐고 물어야죠. 원전의 장단점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했다면 이런 상반된 결과가 안 나왔겠죠. 저는 하나 마나 한 답을 정해놓고 시작한 여론조사니까 이런 이해하기 힘든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부가 왜 그런 결정을 성급하게 내렸는지 아직도 잘 이해 못 하겠어요. 대통령도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 인공지능(AI) 때문에 전기가 많이 필요하다고 했죠. 그것도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전기가 어마어마하게 앞으로 많이 필요하다고 가정하고 당장 2~3년, 3~4년 안에 AI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많은 준비를 해야 될 거잖아요. 근데 원전 하나 새로 짓는 데 15년 가까이 걸리거든요. 원전으로 AI 대응하기엔 너무 늦어요. 지금 가장 빨리 늘릴 수 있는 건 재생에너지라고 하는 게 작년 대통령의 발언이었어요.
올해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대통령이 처음에는 '원전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난타전을 벌여서라도 집중적으로 토론을 해보라, 절대 대충대충 하지 마라. 여론 수렴도 더 하고 토론도 더 하라'고 지시를 다시 했단 말이죠. 근데 그러고 며칠 지나지 않아 기후부가 추가로 토론하거나 여론조사를 더 한 것도 아닌데 신규 원전 2개를 더 짓기로 했다고 한 거예요.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왜 이런 납득이 안 되는 결정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 취재하면서 느낀 점이 있을까요?
"사실 전문가들과 현업 담당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문제였거든요. 근데 어떤 정부 기관의 담당자도 그리고 많은 언론도 이 문제를 제대로 조명하지 않았거든요.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국민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얘기를 별로 알리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취재하는 과정에 두 가지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하나는 이 어려운 얘기를 어떻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컸고, 또 하나는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얘기한다고 해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까였죠. 그래도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고 심각한 문제로 바라봐 주시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해 주셔서 기운을 얻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