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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사이다릴게임 한국 제조업에 불이 났는데 말이죠…. <제미나이로 생성>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수출의 힘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게는 참으로 의미 있는 소식입니다. 1174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에너지 수입 대금을 충당하 오션릴게임 고도 무역수지 흑자 73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수출 성장을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반도체입니다. 전체 7000억 달러 중 약 1600억 달러 이상을 반도체가 책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항목을 살펴보면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등은 전년도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다른 릴게임온라인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들은 2021년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컴퓨터, 석유제품, 석유화학, 가전, 섬유, 철강, 이차전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모두 그동안 우리나라를 지탱해 온 핵심 제조업 품목들입니다. 이들의 수출이 줄어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줄었거나, 한국 기업들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이 생산 기지를 해외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두 경우 모두 뼈아픈 결과입니다. 한국으로 돈이 유입되지 않고, 국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이차전지 등의 공통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안타깝게도 반도체나 자동차, 바다이야기게임 선박에 비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점차 밀리는 형국입니다. 최근 이들 제품의 수출이 감소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에 있습니다.
반도체가 이끌어가는 한국 수출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LCD 공세에 밀려 한국 기업들은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이제 LCD TV에 들어가는 패널은 사실상 모두 중국산이 되었습니다. 석유화학과 철강 역시 중국산 제품의 물량 공세에 밀려 산업 전체가 구조조정의 파고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취재하다 보면 산업계 전반에 패배감이 짙게 깔려 있음을 느낍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산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제조업 분야에서 이런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5대 주력 품목 한·중·일 수출 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자동차·기계·철강 및 비철금속·화학공업 등 5대 산업에서 이미 중국이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노란봉투법’,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적 환경마저 국내 제조업 운영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현장의 자포자기 심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상황이 악화되었는데, 나쁜 정책이 더해진들 망하는 속도만 빨라질 뿐”이라는 한탄 섞인 목소리도 들립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한국의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탈(脫)한국’을 선택했습니다. 현대차는 1990년대 말부터 전 세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현재 생산량의 60%를 해외에서 소화합니다. 반도체 역시 국내 생산 비중이 높긴 하지만, 해외 비중도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낸드)과 미국(파운드리), SK하이닉스는 중국(D램) 등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전체 생산의 20~30%가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차전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LG엔솔, SK온 등이 전 세계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으나,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프로젝트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공급 계약 취소로 이어져 한국 배터리 업계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두려운 점은 이처럼 해외로 나간 한국기업들조차 중국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한국이라는 국가의 제조 환경’ 문제가 아니라, 한국 기업 자체의 종합적 경쟁력이 중국 기업에 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직시해야 합니다.
생태계와 인재를 가진 중국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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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를 만들기 위해 라인을 구축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중국걸 사다쓰시겠습니까.
산업계가 꼽는 중국의 경쟁력 1순위는 단연 ‘비용’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인건비가 싸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막강한 공급망과 인프라에서 나오는 ‘생태계의 경쟁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희토류는 공급망 하단의 기초 소재지만, 이를 장악함으로써 제조업 전체를 밑바닥부터 촘촘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막강한 생태계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예가 바로 로봇청소기 산업입니다. 얼마 전 미국 최대 로봇청소기 기업 아이로봇(iRobot)이 파산을 했는데요. 이 회사를 인수한 곳은 위탁 생산을 하던 ‘피세아’라는 중국 기업이었습니다. 이미 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상위권은 중국 전문 브랜드들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대형 가전 브랜드들이 내놓는 제품조차 대부분 중국 OEM 생산입니다. 로봇청소기를 중국보다 싸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곳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전자제품을 어디선가에서 생산한다고 할 때, 중국은 워낙 비용이 낮기 때문에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버렸습니다.
인프라는 또 어떤가요. 중국의 저렴한 전기료와 촘촘한 도로·철도망은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춥니다. 《돌진(Breakneck): 공학 국가 중국, 로펌 국가 미국》의 저자 댄 왕(Dan Wang)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의 인프라를 따라잡지 못하면 제조업에서 영원히 중국을 이길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그만큼 중국의 물리적 인프라는 압도적입니다.
또한 사회적 비용이 높은 한국과 달리, 국가적 방향이 정해지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중국의 체제는 ‘사회적 인프라’ 측면에서도 제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경쟁력은 ‘인재’입니다. 여기서 인재란 단순 노동력이 아닌 우수한 과학·공학 인력을 의미합니다. 중국에서는 매년 150만 명의 엔지니어가 쏟아져 나오고, 세계적인 과학 논문이 발표됩니다. 전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가량이 중국인이거나 화교라는 사실만 봐도 이들이 과학 기술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더 무서운 점은 우수한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파격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스타트업과 테크기업 양쪽에 공고히 구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제조업 쇠퇴는 선진국이 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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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거인이 전세계를 침공하고 있습니다. <제미나이로 생성>
여기까지만 보면 중국이라는 거인에 맞서야 하는 한국 제조업의 미래는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시장 규모, 인재 역량, 공급망 생태계, 정부 지원 등 어느 하나 중국에 비해 우위를 점한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조업이 쇠퇴한 유럽이나 일본의 길을 걷는 것이 우리의 숙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낙관적으로 보자면 화장품, 농산물, 생활용품 등 K-브랜드 파워에 기댈 수 있는 품목이나 K-팝, K-콘텐츠, 관광산업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을 것 입니다. 실제로 최근 이들 품목의 수출 규모는 이미 철강 수출액에 육박할 만큼 커졌습니다.
하지만 제조업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쉽사리 인정하기에는 마음 한구석 어딘가 서글프기만 합니다.
매일경제가 삼성전자와 함께 진행하는 ‘스마트 산업강국 제조혁신 2.0’ 캠페인이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의 공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10년째 진행하고 있는데요. 매경은 2024년부터 이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기자들이 지방의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가 생산성이 향상되고 안전한 환경으로 바뀐 모습을 취재하는 내용입니다. 자칫 딱딱하고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소재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이야기는 제 처음 생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때로는 울컥할 정도의 감동이 있습니다.
이 지원 사업을 이끄는 주역들은 삼성전자에서 20~30년 넘게 공장을 지켜온 베테랑들입니다. 과거 삼성이 국내 생산에 주력하던 시절 수원, 대구, 광주 등에 현장직으로 입사해, 이후 삼성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때 한국의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전세계에 전파했던 분들입니다. 중국, 인도, 태국, 멕시코 등등 지구 방방곡곡을 누볐습니다. 전세계 해외 공장의 공장장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제조 노하우를 가르쳤던 그분들이, 이제 은퇴를 앞두고 다시 한국의 중소기업 현장에서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공장과 AI에서 희망을 찾자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4/mk/20260104102523372bfej.png" data-org-width="700" dmcf-mid="3wxgBa4qW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4/mk/20260104102523372bfej.png" width="658">
고구마 말랭이를 건조하는 것도 조금만 고치면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장형윤 매홍L&F 대표(오른쪽)가 이견우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위원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제조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먼저 회사 대표와 직원들의 마음을 열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변화는 누구나 귀찮고 고통스러운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스마트공장 위원들은 두 팔을 걷어서 직접 공장 주변을 청소하고, 도색을 합니다. 작업자들의 편의를 높여주는 다이, 안전에 도움이 되는 장치를 만들어서 줍니다. 이런 사소한 변화만으로도 직원들은 마음을 엽니다. 내가 일하는 일터가 깨끗해지고, 편해지는데 이를 마다할 사람은 없습니다. 이제 함께 개선할 사항을 찾아나섭니다. 사소한 동선에서부터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것까지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바꿀 것을 함께 만들어갑니다.
물론 대표님들에게는 다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산량이 늘었고, 불량이 줄었는지를 숫자로 보여드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왜 제조혁신을 해야하는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해야하는지 깨닫게 되신다고 하죠.
스마트공장, 제조 혁신의 종착점. 사실은 작업하는 사람의 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사실 제조업의 역사가 그렇기도 하죠. 도구와 기계의 목적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그러나 작업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든다고 전체 직원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기업이 성장하면 어딘가에는 필요한 사람이 생기니까요.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내가 일하는 곳을 더 효율적이고 멋진 곳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더 안전하고, 더 깨끗하게 만들다보면 높아지는 것이 생산성입니다. 직원들이 내가 일하는 곳을 단지 시간만 채우고 돈만 받아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높아질 수 없는 것이 생산성입니다. 매일 매일 더 나은 내일을 만들다보면 쌓이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그렇게본다면 스마트공장과 제조에서 AI의 도입(자동화)이 우리가 가야하는 방향인 것 같습니다. AI(인공지능)와 스마트공장이 우리 제조업의 희망이되길 기도해봅니다.
전자만사는 반도체부터 시작해 스마트폰, TV, AI를 작동시키는 데이터센터까지 전자산업의 모든 이슈를 쉽고 가볍게 다룹니다. 격주 금요일 오후 mk.co.kr 프리미엄 연재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쿨사이다릴게임 한국 제조업에 불이 났는데 말이죠…. <제미나이로 생성>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수출의 힘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게는 참으로 의미 있는 소식입니다. 1174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에너지 수입 대금을 충당하 오션릴게임 고도 무역수지 흑자 73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수출 성장을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반도체입니다. 전체 7000억 달러 중 약 1600억 달러 이상을 반도체가 책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항목을 살펴보면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등은 전년도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다른 릴게임온라인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들은 2021년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컴퓨터, 석유제품, 석유화학, 가전, 섬유, 철강, 이차전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모두 그동안 우리나라를 지탱해 온 핵심 제조업 품목들입니다. 이들의 수출이 줄어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줄었거나, 한국 기업들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이 생산 기지를 해외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두 경우 모두 뼈아픈 결과입니다. 한국으로 돈이 유입되지 않고, 국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이차전지 등의 공통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안타깝게도 반도체나 자동차, 바다이야기게임 선박에 비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점차 밀리는 형국입니다. 최근 이들 제품의 수출이 감소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에 있습니다.
반도체가 이끌어가는 한국 수출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LCD 공세에 밀려 한국 기업들은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이제 LCD TV에 들어가는 패널은 사실상 모두 중국산이 되었습니다. 석유화학과 철강 역시 중국산 제품의 물량 공세에 밀려 산업 전체가 구조조정의 파고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취재하다 보면 산업계 전반에 패배감이 짙게 깔려 있음을 느낍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산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제조업 분야에서 이런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5대 주력 품목 한·중·일 수출 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자동차·기계·철강 및 비철금속·화학공업 등 5대 산업에서 이미 중국이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노란봉투법’,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적 환경마저 국내 제조업 운영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현장의 자포자기 심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상황이 악화되었는데, 나쁜 정책이 더해진들 망하는 속도만 빨라질 뿐”이라는 한탄 섞인 목소리도 들립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한국의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탈(脫)한국’을 선택했습니다. 현대차는 1990년대 말부터 전 세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현재 생산량의 60%를 해외에서 소화합니다. 반도체 역시 국내 생산 비중이 높긴 하지만, 해외 비중도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낸드)과 미국(파운드리), SK하이닉스는 중국(D램) 등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전체 생산의 20~30%가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차전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LG엔솔, SK온 등이 전 세계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으나,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프로젝트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공급 계약 취소로 이어져 한국 배터리 업계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두려운 점은 이처럼 해외로 나간 한국기업들조차 중국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한국이라는 국가의 제조 환경’ 문제가 아니라, 한국 기업 자체의 종합적 경쟁력이 중국 기업에 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직시해야 합니다.
생태계와 인재를 가진 중국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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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를 만들기 위해 라인을 구축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중국걸 사다쓰시겠습니까.
산업계가 꼽는 중국의 경쟁력 1순위는 단연 ‘비용’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인건비가 싸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막강한 공급망과 인프라에서 나오는 ‘생태계의 경쟁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희토류는 공급망 하단의 기초 소재지만, 이를 장악함으로써 제조업 전체를 밑바닥부터 촘촘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막강한 생태계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예가 바로 로봇청소기 산업입니다. 얼마 전 미국 최대 로봇청소기 기업 아이로봇(iRobot)이 파산을 했는데요. 이 회사를 인수한 곳은 위탁 생산을 하던 ‘피세아’라는 중국 기업이었습니다. 이미 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상위권은 중국 전문 브랜드들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대형 가전 브랜드들이 내놓는 제품조차 대부분 중국 OEM 생산입니다. 로봇청소기를 중국보다 싸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곳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전자제품을 어디선가에서 생산한다고 할 때, 중국은 워낙 비용이 낮기 때문에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버렸습니다.
인프라는 또 어떤가요. 중국의 저렴한 전기료와 촘촘한 도로·철도망은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춥니다. 《돌진(Breakneck): 공학 국가 중국, 로펌 국가 미국》의 저자 댄 왕(Dan Wang)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의 인프라를 따라잡지 못하면 제조업에서 영원히 중국을 이길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그만큼 중국의 물리적 인프라는 압도적입니다.
또한 사회적 비용이 높은 한국과 달리, 국가적 방향이 정해지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중국의 체제는 ‘사회적 인프라’ 측면에서도 제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경쟁력은 ‘인재’입니다. 여기서 인재란 단순 노동력이 아닌 우수한 과학·공학 인력을 의미합니다. 중국에서는 매년 150만 명의 엔지니어가 쏟아져 나오고, 세계적인 과학 논문이 발표됩니다. 전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가량이 중국인이거나 화교라는 사실만 봐도 이들이 과학 기술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더 무서운 점은 우수한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파격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스타트업과 테크기업 양쪽에 공고히 구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제조업 쇠퇴는 선진국이 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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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거인이 전세계를 침공하고 있습니다. <제미나이로 생성>
여기까지만 보면 중국이라는 거인에 맞서야 하는 한국 제조업의 미래는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시장 규모, 인재 역량, 공급망 생태계, 정부 지원 등 어느 하나 중국에 비해 우위를 점한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조업이 쇠퇴한 유럽이나 일본의 길을 걷는 것이 우리의 숙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낙관적으로 보자면 화장품, 농산물, 생활용품 등 K-브랜드 파워에 기댈 수 있는 품목이나 K-팝, K-콘텐츠, 관광산업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을 것 입니다. 실제로 최근 이들 품목의 수출 규모는 이미 철강 수출액에 육박할 만큼 커졌습니다.
하지만 제조업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쉽사리 인정하기에는 마음 한구석 어딘가 서글프기만 합니다.
매일경제가 삼성전자와 함께 진행하는 ‘스마트 산업강국 제조혁신 2.0’ 캠페인이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의 공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10년째 진행하고 있는데요. 매경은 2024년부터 이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기자들이 지방의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가 생산성이 향상되고 안전한 환경으로 바뀐 모습을 취재하는 내용입니다. 자칫 딱딱하고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소재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이야기는 제 처음 생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때로는 울컥할 정도의 감동이 있습니다.
이 지원 사업을 이끄는 주역들은 삼성전자에서 20~30년 넘게 공장을 지켜온 베테랑들입니다. 과거 삼성이 국내 생산에 주력하던 시절 수원, 대구, 광주 등에 현장직으로 입사해, 이후 삼성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때 한국의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전세계에 전파했던 분들입니다. 중국, 인도, 태국, 멕시코 등등 지구 방방곡곡을 누볐습니다. 전세계 해외 공장의 공장장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제조 노하우를 가르쳤던 그분들이, 이제 은퇴를 앞두고 다시 한국의 중소기업 현장에서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공장과 AI에서 희망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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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말랭이를 건조하는 것도 조금만 고치면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장형윤 매홍L&F 대표(오른쪽)가 이견우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위원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제조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먼저 회사 대표와 직원들의 마음을 열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변화는 누구나 귀찮고 고통스러운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스마트공장 위원들은 두 팔을 걷어서 직접 공장 주변을 청소하고, 도색을 합니다. 작업자들의 편의를 높여주는 다이, 안전에 도움이 되는 장치를 만들어서 줍니다. 이런 사소한 변화만으로도 직원들은 마음을 엽니다. 내가 일하는 일터가 깨끗해지고, 편해지는데 이를 마다할 사람은 없습니다. 이제 함께 개선할 사항을 찾아나섭니다. 사소한 동선에서부터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것까지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바꿀 것을 함께 만들어갑니다.
물론 대표님들에게는 다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산량이 늘었고, 불량이 줄었는지를 숫자로 보여드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왜 제조혁신을 해야하는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해야하는지 깨닫게 되신다고 하죠.
스마트공장, 제조 혁신의 종착점. 사실은 작업하는 사람의 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사실 제조업의 역사가 그렇기도 하죠. 도구와 기계의 목적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그러나 작업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든다고 전체 직원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기업이 성장하면 어딘가에는 필요한 사람이 생기니까요.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내가 일하는 곳을 더 효율적이고 멋진 곳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더 안전하고, 더 깨끗하게 만들다보면 높아지는 것이 생산성입니다. 직원들이 내가 일하는 곳을 단지 시간만 채우고 돈만 받아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높아질 수 없는 것이 생산성입니다. 매일 매일 더 나은 내일을 만들다보면 쌓이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그렇게본다면 스마트공장과 제조에서 AI의 도입(자동화)이 우리가 가야하는 방향인 것 같습니다. AI(인공지능)와 스마트공장이 우리 제조업의 희망이되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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