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약국의성기확대 비맥스 VIMAX보다 크고 단단한 발기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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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라유빛 작성일25-12-27 13:07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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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약국의 성기확대 비맥스VIMAX 보다 크고 단단한발기가가능합니다.
1. 비맥스 VIMAX의 효능과 성능
하나약국의 성기확대 비맥스 VIMAX는 남성의 성기능 개선과 발기력 강화를 위한 보조제입니다. VIMAX는 성기능 향상을 원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으로, 성기 크기와 발기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남성 호르몬 활성화와 혈액 순환 개선을 통해 더 크고 단단한 발기를 가능하게 합니다.
비맥스 VIMAX의 주요 효능
발기력 강화: VIMAX는 성기능 개선을 위한 자연 유래 성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발기력이 약하거나 지속적인 발기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이 제품은 성기 혈류량을 증가시켜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발기를 돕습니다.
성기 크기 증가: VIMAX는 성기 혈류를 개선하여 성기 크기 확장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사용으로 성기 확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성적인 자신감을 높이고, 부부 간의 성적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호르몬 균형 및 성욕 증진: VIMAX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성욕을 증가시키고 성적인 흥분도를 높여줍니다. 성적 욕구가 부족한 남성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연 성분으로 안전성 보장: VIMAX는 자연 유래 성분들로 제조되어 부작용을 최소화합니다. 다양한 식물 성분과 허브가 배합되어 있으며, 임상 시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비맥스 VIMAX의 성능
VIMAX는 남성 성기능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핵심 성분들을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성적 건강을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및 허브 추출물들이 상호작용하여 성기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발기력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제품은 성적인 활동 전후로 복용하여 빠르게 효과를 느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발기력과 성기 크기 모두에서 개선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비맥스 VIMAX 사용 후기
후기 1: 직장인 박민수 30대 후반
그동안 성기능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는데, 친구가 비맥스를 추천해줘서 사용해봤습니다. 처음에는 효과를 잘 모르겠었지만, 꾸준히 복용한 지 한 달쯤 지나면서 확실히 차이를 느꼈습니다. 발기가 더 강하고 지속 시간이 길어졌어요. 성욕도 늘어난 느낌이고, 아내와의 관계에서도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자신감도 많이 회복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생각입니다.
후기 2: 대학생 이준호 20대 초반
나이가 어리지만, 성기능이 생각보다 약하다고 느껴졌고, 그로 인해 성적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여러 제품을 알아보던 중 비맥스를 접하게 되었고, 사용을 시작한 지 몇 주 만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발기가 더 강하고, 성욕도 이전보다 활발해졌어요. 또한, 성적 활동 후 피로감도 덜하고, 체력이 좋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후기 3: 중년 남성 김철수 40대 초반
40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예전만큼 성기능이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특히 발기력이 약해져서 부부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었죠. 비맥스를 사용한 후로 발기가 더 강해지고, 크기도 약간 커진 것 같아요. 부부 사이의 만족도가 크게 증가했고, 성적인 자신감도 회복되었습니다. 성적 기능 개선이 필요한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3. 비맥스 VIMAX 사용 시 주의사항 및 결론
비맥스 VIMAX는 자연 성분을 기반으로 한 안전한 제품이지만, 올바르게 사용해야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품을 사용할 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복용량 지키기: 비맥스 VIMAX는 하루 1~2캡슐을 권장량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다 복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권장 섭취량을 준수해야 합니다.
식사와 함께 복용: 비맥스는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공복에 복용하지 않도록 유의하십시오.
알레르기 반응 확인: 제품에 포함된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처음 사용하기 전에는 성분을 확인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약물과 병용 주의: 현재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비맥스를 사용하기 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고혈압 약물이나 당뇨약과의 상호작용에 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하나약국의 성기확대 비맥스 VIMAX는 남성의 성기능을 강화하고, 발기력과 성기 크기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보조제입니다.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하여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꾸준한 복용을 통해 발기력 강화와 성욕 증진, 성기 크기 확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비맥스를 통해 성적인 자신감을 회복하고, 부부 관계에서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품 사용 시 주의사항을 지키며, 과도한 복용을 피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admin@slotnara.info
‘나비’가 눈 위를 뒹굴며 장난을 치고 있다.
길목을 지키고 있다 사료를 얻어 먹는 고양이 ‘나비’, 공놀이에 과몰입하는 개 ‘렉스’. 아내와 내가 시골에서 함께 지내는 동물들이다.
도시에서도 고양이와 개를 기르는 집이 많지만 우리는 한 번도 그러질 못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 ‘강아지 사달라’ 노래를 불렀지만, “우리 집에 강아지는 너희 둘만으로 충분하다”며 끝내 들어주지 않았다. 아내는 닫힌 공간인 아파트에서 동물을 키우는 걸 내켜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당이 있는 시골에서야 마다할 우주전함야마토게임 까닭이 없었다. 이제 나비와 렉스는 우리의 5도 2촌 생활에 활기를 더해주는 친구들이다.
먹을 것 몇 번에 무장해제된 고양이
나비는 밭에 농막을 들여놓은 2020년, 우리에게 온 길고양이다. ‘나비’라는 성의 없어 보이는 이름은 이 녀석이 동네에 돌아다니던 여러 길고양이 중 한 마리였기에 별생각 없 야마토연타 이 부르던 유산이다. 고등어 무늬의 나비는 여느 길고양이와 달리 먹을 것을 몇 번 주니 경계심을 내려놓고 우리 곁을 맴돌았다. 만지려 하면 하던 ‘하악질’(“다가오지 마”, “건드리지 마” 같은 경고 신호라 한다)도 멈추고, 먼저 다가와 우리 종아리를 꼬리로 치며 맴돌기도 했다. 우리가 새벽에 농막 문을 열고 나오면 섬돌에 엎드려 있다 일어나 제 밥그릇으로 게임몰릴게임 달려갔다. 앉았던 자리가 뜨뜻한 걸 보면 꽤 오랜 시간 거기서 우리를 기다린 듯했다.
길고양이였으나 우리와 친해져 집고양이가 된 ‘나비’
나비는 우리가 밭에서 일하면 어느결에 다가와 곁에 있곤 야마토연타 했다. 또 우리가 먹이를 주기 시작한 이유를 알아챘는지, 밭에 돌아다니는 뱀을 두어 번 잡았다. 한 번은 밤중에 별을 보러 나왔는데 마당에 있는 나비의 거동이 좀 이상했다. 우리를 보고 ‘야옹야옹’하면서도 자리를 지킬 뿐 다가오지 않았다. ‘왜 저러지?’ 싶어 손전등을 비춰보니 알록달록한 긴 뱀의 길을 막고 앞발로 툭툭 치며 싸우는 중이었다. 이렇게 나비 사이다릴게임 가 밤낮으로 돌아다녀서인지, 농막 근처에 아내가 무서워하는 쥐나 뱀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뱀·쥐 걱정이 사라졌다
우리가 머리 아파 한 것은 나비가 암놈이어서였다. 우리 곁에 온 뒤로도 나비는 계속 새끼를 낳았다. 1년에 두세 번 낳는 것 같았다. 나비는 새끼를 사람 눈에 띄지 않는 빈 비닐하우스 같은 데 낳아놓고 이따금 사료를 먹으러 왔다. 새끼가 좀 자라면 물고 들어와 농막 아래 틈새에 숨겨서 키웠다. 고물고물 돌아다니는 새끼들에 신경이 쓰였고, 무엇보다 새끼를 이런 식으로 계속 낳으면 나비가 몸이 축나서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았다.
아내는 결단을 내렸다. 당시 살던 고양시가 지원하는 고양이 중성화 지원 정책을 활용해 불임수술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나비를 잡아 케이지에 넣고 헌 이불로 빛이 들어가지 않게 덮었다. 올라오는 차에서 나비는 노여움이 섞인 소리를 내며 버둥댔다. 수술은 잘 끝났고 며칠 입원한 뒤 퇴원했다. 고양시 지원 덕분에 20만원 남짓한 비용으로 중성화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나비가 수술 부위를 핥지 못하도록 엘리자베스 칼라를 씌워 농막에 데려와 풀어줬다. 우리는 이로써 나비와의 인연은 끝났으리라 생각했다. 도우려 한 일이지만 고양이가 그걸 알 리는 없고, 자신을 해코지했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한데 나비는 달아나지 않았다. 오히려 수술 전보다 더 우리에게 달라붙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행이었다.
‘나비’는 우리가 없는 주 중에 이런 모양으로 길목을 지키다 동네 사람들에게 사료를 얻어먹는다 한다.
집이 비어도 끼니 챙겨먹는 비결
나비는 돌아다니다가도 주말에 우리 차가 들어오면 멀리서 ‘야~옹’ 소리를 내며 달려온다. 요즘은 우리가 없는 주 중에도 농막을 멀리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신통하게도 우리가 가져다 놓은 사료를 동네 어르신 손을 빌려 얻어먹는다고 한다. 어느 날 노인회장 부인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마실이(노인용 소형 전동카트) 타고 지나가는데 그 집 고양이가 길가에서 ‘야옹야옹’하는 거야. 그래서 ‘배고파서 그런가 보다’ 하고 내리니 고양이가 앞장서서 자기 밥그릇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거야. 중간에 내가 오나 안 오나 돌아보면서. 그래서 거기 둔 사료통을 열어서 밥을 줬어.” 나비는 이분뿐 아니라 농막 앞길을 지나다니는 동네 주민 여럿에게 이 방법으로 사료를 얻어먹고 있다.
‘렉스’는 공놀이에 진심이어서, 우리 팔이 아플 때까지 던져주는 공을 향해 왕복달리기를 한다.
길고양이였는데도 나비가 사회성이 좋은 이유를 알아낸 것은 먹이를 주고 한참이 지나서였다. 어느 날 동네 할머니 한 분이 지나가는 말로 “그 고양이 집에서 키우던 거야” 하시는 것이었다. 처음엔 흘려들었으나 나비와 친해지면서 그 말뜻이 궁금해졌다. 동네에 당사자가 있어 내놓고 말씀하길 꺼리는 걸 졸라서 들었다. 나비는 새끼 때 어미, 형제와 떨어져 수로에서 울고 있다 발견됐다. 동네 할머니 한 분이 데려가 키웠는데 어느 날 내쳐졌다 한다. 나비가 밤에 돌아다니다 가끔 생쥐나 새를 잡으면 그걸 자랑하듯 현관문 앞에 가져다 놓았는데, 주인 할머니가 새벽 댓바람에 그걸 보고 기겁을 해 사료를 끊었다. 나비는 그 길로 길고양이가 되었다 한다. 길지 않은 ‘묘생’에 집냥이-길냥이-집냥이를 오간 셈이다.
공놀이 채근하는 이웃집 보더콜리
또 다른 우리 친구인 렉스는 이웃인 노인회장님이 키우시는 개 이름이다. 시골에서 좀체 보기 어려운 보더콜리 종 인데, 서울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귀농한 분이 새끼 때 분양한 것이다. 이 동네에는 이렇게 해서 보더콜리를 키우는 집이 여럿 있다. 4년 생으로 늠름한 청년인 렉스는 새끼 때부터 놀아 준 우리 부부를 특히 좋아한다. 우리가 금요일 밤에 도착하면 차 소리를 알아듣고 왕왕 짓는다. 아침에도 얼른 오라는 듯이 계속 짖는데, 가까이 가면 오히려 소리를 죽이고 납작 엎드려서 꼬리만 살살 흔든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흘끔흘끔 눈치만 살피는 그 모습에 “도대체 내가 뭘 잘해줬다고 이 녀석이 이러나?” 싶기도 하다.
그런 렉스지만 우리가 줄을 풀어 데리고 나가려는 기미를 보이면 갑자기 천방지축 날뛰기 시작한다. 영리하고 활동량 많기로 유명한 보더콜리가 계속 묶여 있었으니 오죽 답답했으랴. 그 길로 우리는 렉스를 냇가로 데리고 나가 둑길을 달린다. 줄에서 풀려난 렉스는 양몰이 개의 DNA가 살아난 듯 힘차게 달린다. 가끔 물가에 숨어 있던 고라니가 우릴 보고 튀어 나가는 일이 있는데, 렉스는 총알같이 고라니를 쫓는다. 우리가 개를 잃을까 다급히 부르지 않으면 끝까지 따라갈 기세다.
고양이와 개가 있는 시골의 삶
무엇보다 렉스가 좋아하는 건 공놀이. 작은 공을 추수가 끝난 논에서 던져주면 물어 오는데, 우리는 던지는 팔이 아픈데도 렉스는 그 왕복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기세다. 그만두고 싶어 공을 뒤로 감추면 용케 찾아내 입으로 공을 빼앗으려 하며 얼른 다시 던지라고 채근한다. 이렇게 한참 놀아주고 집으로 데려오면 운동이 충분했는지 순순히 제자리로 가서 줄에 다시 묶인다.
잘 따르는 고양이와 개가 있는 시골 생활은 재미있다. 우리와는 느슨하게 연결된 반려동물인 지라 언제까지 일지 모르지만, 나비·렉스와 오래오래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봉현의 농막일기는?
기자로 35년간 서울에서 일했습니다. 혼자 집중할 때 에너지를 얻는 편이어서, 텃밭과 정원이 있는 호젓한 공간을 꿈꿔왔습니다. 마침내 충남 공주의 산간마을 밭을 사 2018년 사과대추, 자두 등 유실수를 심었습니다, 2020년 봄부터는 농막을 들여놓고 금요일 밤에 내려가 주말 텃밭 농사를 짓고 옵니다. 5년간의 ‘5도2촌’ 생활에서 경험한 기쁨, 시행착오, 지역의 현실 등을 담아 격주로 독자를 만나려 합니다. 한겨레 로그인 콘텐츠 ‘오늘의 스페셜’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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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 ‘이런 곳’에 지어야 후회 안 한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travel/1201444.html?h=s
▶‘느낌’에 확신을 더하라…농지 구매 체크리스트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3797.html?h=s
▶농지를 놀렸더니, 경고장이 날아왔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6246.html?h=s
▶농막에서 빚어 먹는 막걸리와 쑥인절미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31776.html?h=s
글·사진 이봉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bhlee@hani.co.kr
길목을 지키고 있다 사료를 얻어 먹는 고양이 ‘나비’, 공놀이에 과몰입하는 개 ‘렉스’. 아내와 내가 시골에서 함께 지내는 동물들이다.
도시에서도 고양이와 개를 기르는 집이 많지만 우리는 한 번도 그러질 못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 ‘강아지 사달라’ 노래를 불렀지만, “우리 집에 강아지는 너희 둘만으로 충분하다”며 끝내 들어주지 않았다. 아내는 닫힌 공간인 아파트에서 동물을 키우는 걸 내켜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당이 있는 시골에서야 마다할 우주전함야마토게임 까닭이 없었다. 이제 나비와 렉스는 우리의 5도 2촌 생활에 활기를 더해주는 친구들이다.
먹을 것 몇 번에 무장해제된 고양이
나비는 밭에 농막을 들여놓은 2020년, 우리에게 온 길고양이다. ‘나비’라는 성의 없어 보이는 이름은 이 녀석이 동네에 돌아다니던 여러 길고양이 중 한 마리였기에 별생각 없 야마토연타 이 부르던 유산이다. 고등어 무늬의 나비는 여느 길고양이와 달리 먹을 것을 몇 번 주니 경계심을 내려놓고 우리 곁을 맴돌았다. 만지려 하면 하던 ‘하악질’(“다가오지 마”, “건드리지 마” 같은 경고 신호라 한다)도 멈추고, 먼저 다가와 우리 종아리를 꼬리로 치며 맴돌기도 했다. 우리가 새벽에 농막 문을 열고 나오면 섬돌에 엎드려 있다 일어나 제 밥그릇으로 게임몰릴게임 달려갔다. 앉았던 자리가 뜨뜻한 걸 보면 꽤 오랜 시간 거기서 우리를 기다린 듯했다.
길고양이였으나 우리와 친해져 집고양이가 된 ‘나비’
나비는 우리가 밭에서 일하면 어느결에 다가와 곁에 있곤 야마토연타 했다. 또 우리가 먹이를 주기 시작한 이유를 알아챘는지, 밭에 돌아다니는 뱀을 두어 번 잡았다. 한 번은 밤중에 별을 보러 나왔는데 마당에 있는 나비의 거동이 좀 이상했다. 우리를 보고 ‘야옹야옹’하면서도 자리를 지킬 뿐 다가오지 않았다. ‘왜 저러지?’ 싶어 손전등을 비춰보니 알록달록한 긴 뱀의 길을 막고 앞발로 툭툭 치며 싸우는 중이었다. 이렇게 나비 사이다릴게임 가 밤낮으로 돌아다녀서인지, 농막 근처에 아내가 무서워하는 쥐나 뱀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뱀·쥐 걱정이 사라졌다
우리가 머리 아파 한 것은 나비가 암놈이어서였다. 우리 곁에 온 뒤로도 나비는 계속 새끼를 낳았다. 1년에 두세 번 낳는 것 같았다. 나비는 새끼를 사람 눈에 띄지 않는 빈 비닐하우스 같은 데 낳아놓고 이따금 사료를 먹으러 왔다. 새끼가 좀 자라면 물고 들어와 농막 아래 틈새에 숨겨서 키웠다. 고물고물 돌아다니는 새끼들에 신경이 쓰였고, 무엇보다 새끼를 이런 식으로 계속 낳으면 나비가 몸이 축나서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았다.
아내는 결단을 내렸다. 당시 살던 고양시가 지원하는 고양이 중성화 지원 정책을 활용해 불임수술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나비를 잡아 케이지에 넣고 헌 이불로 빛이 들어가지 않게 덮었다. 올라오는 차에서 나비는 노여움이 섞인 소리를 내며 버둥댔다. 수술은 잘 끝났고 며칠 입원한 뒤 퇴원했다. 고양시 지원 덕분에 20만원 남짓한 비용으로 중성화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나비가 수술 부위를 핥지 못하도록 엘리자베스 칼라를 씌워 농막에 데려와 풀어줬다. 우리는 이로써 나비와의 인연은 끝났으리라 생각했다. 도우려 한 일이지만 고양이가 그걸 알 리는 없고, 자신을 해코지했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한데 나비는 달아나지 않았다. 오히려 수술 전보다 더 우리에게 달라붙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행이었다.
‘나비’는 우리가 없는 주 중에 이런 모양으로 길목을 지키다 동네 사람들에게 사료를 얻어먹는다 한다.
집이 비어도 끼니 챙겨먹는 비결
나비는 돌아다니다가도 주말에 우리 차가 들어오면 멀리서 ‘야~옹’ 소리를 내며 달려온다. 요즘은 우리가 없는 주 중에도 농막을 멀리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신통하게도 우리가 가져다 놓은 사료를 동네 어르신 손을 빌려 얻어먹는다고 한다. 어느 날 노인회장 부인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마실이(노인용 소형 전동카트) 타고 지나가는데 그 집 고양이가 길가에서 ‘야옹야옹’하는 거야. 그래서 ‘배고파서 그런가 보다’ 하고 내리니 고양이가 앞장서서 자기 밥그릇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거야. 중간에 내가 오나 안 오나 돌아보면서. 그래서 거기 둔 사료통을 열어서 밥을 줬어.” 나비는 이분뿐 아니라 농막 앞길을 지나다니는 동네 주민 여럿에게 이 방법으로 사료를 얻어먹고 있다.
‘렉스’는 공놀이에 진심이어서, 우리 팔이 아플 때까지 던져주는 공을 향해 왕복달리기를 한다.
길고양이였는데도 나비가 사회성이 좋은 이유를 알아낸 것은 먹이를 주고 한참이 지나서였다. 어느 날 동네 할머니 한 분이 지나가는 말로 “그 고양이 집에서 키우던 거야” 하시는 것이었다. 처음엔 흘려들었으나 나비와 친해지면서 그 말뜻이 궁금해졌다. 동네에 당사자가 있어 내놓고 말씀하길 꺼리는 걸 졸라서 들었다. 나비는 새끼 때 어미, 형제와 떨어져 수로에서 울고 있다 발견됐다. 동네 할머니 한 분이 데려가 키웠는데 어느 날 내쳐졌다 한다. 나비가 밤에 돌아다니다 가끔 생쥐나 새를 잡으면 그걸 자랑하듯 현관문 앞에 가져다 놓았는데, 주인 할머니가 새벽 댓바람에 그걸 보고 기겁을 해 사료를 끊었다. 나비는 그 길로 길고양이가 되었다 한다. 길지 않은 ‘묘생’에 집냥이-길냥이-집냥이를 오간 셈이다.
공놀이 채근하는 이웃집 보더콜리
또 다른 우리 친구인 렉스는 이웃인 노인회장님이 키우시는 개 이름이다. 시골에서 좀체 보기 어려운 보더콜리 종 인데, 서울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귀농한 분이 새끼 때 분양한 것이다. 이 동네에는 이렇게 해서 보더콜리를 키우는 집이 여럿 있다. 4년 생으로 늠름한 청년인 렉스는 새끼 때부터 놀아 준 우리 부부를 특히 좋아한다. 우리가 금요일 밤에 도착하면 차 소리를 알아듣고 왕왕 짓는다. 아침에도 얼른 오라는 듯이 계속 짖는데, 가까이 가면 오히려 소리를 죽이고 납작 엎드려서 꼬리만 살살 흔든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흘끔흘끔 눈치만 살피는 그 모습에 “도대체 내가 뭘 잘해줬다고 이 녀석이 이러나?” 싶기도 하다.
그런 렉스지만 우리가 줄을 풀어 데리고 나가려는 기미를 보이면 갑자기 천방지축 날뛰기 시작한다. 영리하고 활동량 많기로 유명한 보더콜리가 계속 묶여 있었으니 오죽 답답했으랴. 그 길로 우리는 렉스를 냇가로 데리고 나가 둑길을 달린다. 줄에서 풀려난 렉스는 양몰이 개의 DNA가 살아난 듯 힘차게 달린다. 가끔 물가에 숨어 있던 고라니가 우릴 보고 튀어 나가는 일이 있는데, 렉스는 총알같이 고라니를 쫓는다. 우리가 개를 잃을까 다급히 부르지 않으면 끝까지 따라갈 기세다.
고양이와 개가 있는 시골의 삶
무엇보다 렉스가 좋아하는 건 공놀이. 작은 공을 추수가 끝난 논에서 던져주면 물어 오는데, 우리는 던지는 팔이 아픈데도 렉스는 그 왕복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기세다. 그만두고 싶어 공을 뒤로 감추면 용케 찾아내 입으로 공을 빼앗으려 하며 얼른 다시 던지라고 채근한다. 이렇게 한참 놀아주고 집으로 데려오면 운동이 충분했는지 순순히 제자리로 가서 줄에 다시 묶인다.
잘 따르는 고양이와 개가 있는 시골 생활은 재미있다. 우리와는 느슨하게 연결된 반려동물인 지라 언제까지 일지 모르지만, 나비·렉스와 오래오래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봉현의 농막일기는?
기자로 35년간 서울에서 일했습니다. 혼자 집중할 때 에너지를 얻는 편이어서, 텃밭과 정원이 있는 호젓한 공간을 꿈꿔왔습니다. 마침내 충남 공주의 산간마을 밭을 사 2018년 사과대추, 자두 등 유실수를 심었습니다, 2020년 봄부터는 농막을 들여놓고 금요일 밤에 내려가 주말 텃밭 농사를 짓고 옵니다. 5년간의 ‘5도2촌’ 생활에서 경험한 기쁨, 시행착오, 지역의 현실 등을 담아 격주로 독자를 만나려 합니다. 한겨레 로그인 콘텐츠 ‘오늘의 스페셜’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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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 ‘이런 곳’에 지어야 후회 안 한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travel/1201444.html?h=s
▶‘느낌’에 확신을 더하라…농지 구매 체크리스트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3797.html?h=s
▶농지를 놀렸더니, 경고장이 날아왔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6246.html?h=s
▶농막에서 빚어 먹는 막걸리와 쑥인절미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31776.html?h=s
글·사진 이봉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bhle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