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에서 18일(현지시간)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벌어진다. 지난 10일 '국가 마비' 시민운동에 이어 두 번째로 전개되는 대정부 투쟁으로 전국에서 최대 4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금 정의 실현, 연금 개혁 철회, 임금과 연금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면서 사회 전반에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기준 전국적으로 40건의 집회가 신고됐으며 당일까지 추가 집회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수도 파리에는 3만~6만명이 집결하고, 서부 지역에는 10만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주요 노조들은 이날을 '공동 행동의 날'로 정하고 총력 투쟁에 나선다.
교통 부문은 직격탄을 맞는다. 프랑 용인빌라대출 스 철도공사(SNCF) 노조 3곳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고속열차(TGV)는 90% 수준으로 정상 운행되지만 일반 열차는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역 간 열차(TER)도 평소의 60%만 운행된다. 파리교통공사(RATP)는 무인 운행 노선인 1·4·14호선만 정상 운영하고, 나머지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에 제한적으로만 운행된다. 수도권 고속 전철(RER)과 계산기 트랑지리앵 노선 역시 대규모 지연과 혼잡이 불가피하다.
항공관제사 노조는 내각 해산으로 협상 상대가 없다는 이유로 파업을 10월로 연기했다. 조종사 노조도 이번 집단 행동에는 불참을 선언했다. 다만 에어프랑스 일부 노조가 파업 참여를 예고해 일부 국제선과 국내선에서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육계와 공공서비스 금리높은은행 분야도 동참한다. 교사들은 인력 부족과 저임금 문제를 지적하며 시위에 나서고, 전기·가스 등 에너지 부문 노동자들도 참여한다. 약사, 물리치료사 등 보건 인력도 파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상당수 약국과 진료소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회 기반 서비스를 담당하는 여러 직종이 동시에 움직이는 만큼 파급력은 지난번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야구브로커 .
강성 노조인 노동총동맹(CGT)의 소피 비네 사무총장은 "쇠는 뜨거울 때 두드려야 한다"며 "이번 파업을 통해 긴축 예산안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고 세금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 연금 개혁을 철회하고 임금과 연금 인상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재정 긴축 기조와 노동계의 반발이 정면으로 충돌 남녀노소 하면서 마크롱 행정부는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가 단순한 일회성 집회가 아니라 내각 개편 이후 정치적 불안정과 맞물려 장기적 사회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