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만나 오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9.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연이어 회동을 가지며 보수 진영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이 장외 집회에 돌입한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앞둔 만큼, 서둘러 '단일대오'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24일 야권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여의도 모처에서 김 전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마주한 건 지난 전당대회 이후 마이너스통장 상환 약 한달 만이다.
이날 자리에서 장 대표는 김 전 장관에게 소수 야당 대표로서 더불어민주당과 어떻게 맞서야 할지부터 당 운영을 위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 역시 "열심히 하고 계시다"며 덕담을 건넸다.
두 사람은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결선까지 치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회동에선 4월금리인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장 대표는 김 전 장관을 만나기에 앞서 국회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장동혁 대표의 취임 축하 차원에서 이뤄진 회동으로, 그간 특검 압수수색 등 원내 일정으로 미뤄지다가 전날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원 전 장관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개인회생비용 넥타이를 착용했다.
회동에서 장 대표는 정치 선배인 원 전 장관에게 당 운영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원 전 장관 역시 장 대표에게 "당을 잘 이끌어 달라"며 격려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보수 진영의 결집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문수·원희룡 두 사람 모두 보수의 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흥기를 상징하는 인물인 만큼, 이들과의 연쇄 회동은 흩어진 지지층을 다시 한데 모으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민의힘은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장외 집회를 통해 최대 규모의 결집을 보여줄 계획이다. 원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별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준비 중이다.
결혼식대 여기에 다음 달에는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예정되어 있는 데다, 언제 다시 특검 압수수색이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굵직한 정치적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조직 정비와 지지층 결집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여론전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당분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대외 공세를 이어가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보수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당내 결속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는 "전면적인 여론전에 나서기 위해선 보수 진영 내부의 결속이 선행돼야 한다"며 "주요 인사들과의 연쇄 만남은 단순한 인사 차원을 넘어 보수 전체를 아우르기 위한 움직임으로 1 더하기 1이 '2' 이상이 되는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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