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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e커머스 징동닷컴이 한국 역직구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K-셀러를 영입하고 선제 구축한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무주공산인 국내 역직구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징동은 최근 국내에서 '해외 직매입 카테고리 매니저'(CM) 채용에 나섰다. 카테고리 매니저는 커머스 내 브랜드·상품을 발굴·기획하는 상품기획자(MD) 직군을 가리킨다. 징동이 국내에서 MD 직군을 공개 채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징동은 CM 직무에 대해 △브랜드·소매업체 발굴·유치를 통해 JD 수입상품 사업 규모 확대 △공급업체 협상 및 사업 계획 소통 △글좋은투자정보
로벌 신규 공급업체 발굴·확대 등을 제시했다.
CM 채용을 통해 국내에서 직매입할 브랜드를 물색하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경쟁 C커머스도 CM 채용과 함께 본격적인 역직구 사업을 개시한 바 있다.
지난 4월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징동은 그간 물류 사업에 주주식정보의마법사
력해왔기 때문에 CM 채용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물류 계열사 징동로지스틱스를 앞세워 인천과 경기도 이천과 물류 거점을 구축하고 3자물류(3PL) 사업을 진행했다. 한국 사업 조직 또한 물류 사업에 방점을 두고 인력을 수혈해왔다.
물류 기반을 다진 만큼 본격적인 커머스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그간 징동로지스틱스로 한정돼황금포카성
있던 채용 주체도 이번 CM 채용 공고에는 징동그룹으로 명시됐다.
한국 사업 조직 확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법인 징동코리아는 지난달 한국 내 인사(HR) 직무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고객관리담당, 영업지원, 물류창고 관리 등의 직군도 채용을 진행했다. C커머스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경력직이 아닌 대학교 졸업생 대상 신입 주식문자
채용을 진행한 점이 눈에 띈다.
징동이 역직구 사업에 본격 등판할 지 이목이 쏠린다. 당장 국내 e커머스 시장에 직진출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징동은 아직까지 한국어 서비스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역직구 시장을 중심으로 한 크로스보더 사업은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징동은 알리, 테무 등과 달리 모바일게임
자체 물류 기반을 구축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단순 거래 중개가 아닌 직매입 사업을 운영하는 점도 셀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지점이다. 징동닷컴의 직매입 비중은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주공산인 국내 역직구 사업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컬쳐 확산과 함께 한국 상품의 인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알리, 테무는 물론 아마존, 쇼피 등 글로벌 유수 플랫폼이 국내 셀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커머스 사업에 앞서 물류 기반을 다지는 것은 징동만의 차별화된 사업 전략”이라며 “한국 고객사 확보를 위해 주요 플랫폼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