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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는 가뭄을 해갈하는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단군기원 4358년 개천절을 맞아 진행된 태백산 천제를 비바람이 막을수는 없었다. 태백문화원(원장 최명식)이 매년 10월 3일 천제를 봉행한지도 올해 36회 차를 맞는다. 태백산 천제는 1567m 태백산 정상에 있는 제단에 올라서 하늘에 올리는 제례의식 이다. 제를 올리기 위해서는 천제 하루 전에 물품 대부분을 운반한다. 물품을 나르는 사람들은 망경사에서 천제단까지 지황금성배당줄
게를 이용하거나 어깨에 메고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 짐을 올린다. 짐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이틀간 많은 인력이 4.5km 태백산을 오르고 또 오르는 수고를 더 해야만 가능하다. 천제를 올리고 난 뒤에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짐을 내린다. 짐을 올린 지난 2일에는 날씨가 맑고 따뜻해서 땀을 닦으면서도 웃음이 활짝 피었지만, 천제 당일인 3일에는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체리마스터 비법
쳐 28기수 깃발이 휘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악천후속에서도 태백산 천제는 올려졌다.






▲ 태백문화원이 주관한 단군기원 4358년 ‘태백산 천제’가 10월 3일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 민족의 영산 태백산 천제상해지수
단에서 봉행됐다. 단군기원 4358년 태백산 천제 국민행렬 모습.





천제와 더불어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한 태백산 천제 국민행렬에는 지난 4년 이래 가장 많은 200명의 국민이 참여해 진행됐다. 멀리는 부산 해운대 등 117명이 태백엘앤씨피 주식
이 아닌 전국각지에서 방문해 한마음으로 천제단에 올랐다. 특히 일본인 여성 등 외국인과 함께 77세의 최고령자, 10세의 최연소자(초등학생) 등 내·외국, 남녀노소는 물론, 존·비속 등 국민 3代가 참여하는 남다른 행사였다. 이번 국민행렬에서는 처음으로 참가자 중에서 희망자 11명을 대상으로 일성왕을 선발해 선두에서 행렬을 이끌었도록 했다. 일성왕 선발은 슬롯총판
국민행렬이 서기 138년 신라 일성왕이 북악이라 칭한 이 곳 태백산에 신하와 함께 올라 백성의 행복과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며 올린 천제의 역사를 회상하며, 그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적 성격으로 재현한 행사이다. 단군기원 4358년 국민행렬 초대 일성왕은 서울에 거주하는 32세 남자 이규현 님이 선발돼 왕비와 함께 태백산을 올랐다. 식전 행사로는 참제인들의 소원지 달기와 국민행렬단의 ‘태백산 천제’ 노래 합창과 지역 동아리 화랑기공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드디어 오전 11시 영신례-번시례-전폐례-진찬례-강신례-참신례-초헌례-아헌례-송신례-음복례-망료소지례의 순으로 천제 의례가 진행했다. 영신례의 천황사설은 태백아라레이보존회가, 번시례의 번시관은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의 행정과장이, 축관은 김우혁 태백산천제보존회 회원이 각각 맡았다.






▲ 태백문화원이 주관한 단군기원 4358년 ‘태백산 천제’가 10월 3일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 민족의 영산 태백산 천제단에서 봉행됐다. 단군기원 4358년 태백산 천제 산상음악회 모습.





태백산천제보존회(회장 김종순)의 의례 진행으로 봉행된 천제는 태백시 김동균 부시장이 초헌관(제주)으로, 태백시의회 고재창 의장이 아헌관으로, 태백문화원 최명식 원장이 종헌관으로 참여해 국태민안·민족통일·세계평화 등을 기원했다. 제례 후에는 참제인들에게 9월 15일 천제단 주변 양지바른 곳에서 담근 천주(술)와 떡·과일을 나누는 ‘음복나눔 행사’가 천제단 태백산 표지석 옆에서 진행됐다. 이어 천제단 광장에서 누구든지 1567m 태백산을 올라야만 노래할 수 있는 ‘산상음악회’가 열렸다. 태극팀의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라오니엘팀의 개천절 노래와 팝페라 공연, 국악인 고영열, 브라스올로지의 트럼펫 연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노지훈 등 모두 5팀의 출연진이 개천절과 가을 태백산 등에 어울리는 노래들로 합창을 해 천제 봉행을 하늘에 고하고 세상에 울려 퍼지게 했다. 우리나라 영산으로, 영험하고 신성한 터로 불리어지는 태백산에서는 국가차원은 물론, 고을 주민들이 이런저런 연유로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하늘에 제를 올리는 천제가 유구한 세월 이어져 오고 있다. 전인수 기자 jintru@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