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가 선물하는 새로운 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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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라유빛 작성일26-01-31 10:17 조회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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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가 선물하는 새로운 밤의 시작
사랑이란 처음보다 그다음을 지키는 일이 더 어렵습니다.특히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나 연인일수록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착각 속에 x27새로움x27은 사라지고, 익숙함이라는 이름 아래 감정은 무뎌집니다. 손을 잡는 일도, 눈을 맞추는 일도, 서로를 바라보는 설렘도 점점 줄어듭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달라지는 건 밤입니다.
오래된 커플의 밤은 왜 달라졌을까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몸이 변하고 마음도 바뀐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사랑이 변해서일까요? 대부분의 커플은 여전히 서로를 아끼고 사랑합니다. 문제는 몸이 먼저 멀어지고, 그로 인해 마음까지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오랜 세월 함께한 부부나 연인 사이에서 신체적 친밀감이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성기능 저하입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며 발기력 감소나 성욕 저하를 경험하게 되고, 이는 결국 부부관계의 회피로 이어집니다. 상대에게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느껴지는 자존감의 하락은 스스로를 점점 더 위축시키고, 그 결과 관계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육체적인 문제를 넘어, 커플의 정서적 유대감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던 사이가, 말하지 않으면 오해하게 되는 사이로 바뀌는 것. 그 시작은 밤의 거리감입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친밀감의 회복
많은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오랜 관계일수록 성적 친밀감의 회복이 정서적 회복으로 이어진다고. 단지 성관계의 빈도 문제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감정과 애정의 표현이 신체를 통해 오고가기 때문에, 몸이 닿지 않으면 마음도 닿기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관계를 다시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면, 대화나 여행보다 먼저 신체적 친밀감 회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에서 많은 커플들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전문가들이 권하는 첫 번째 해결책이 바로 비아그라입니다.
비아그라다시 시작하는 밤의 열쇠
비아그라는 단순히 발기부전을 해결하는 약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속에서 서서히 멀어졌던 마음과 몸을 다시 이어주는, 관계 회복의 실질적인 도구입니다.복용 후 약 30분에서 1시간 사이 효과가 나타나며, 평균 4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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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성공적인 경험은, 단지 성관계의 만족을 넘어서 남성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그 에너지는 다시 파트너에게 따뜻하게 전달됩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반응하는 시간
많은 커플들이 관계 회복을 위해 대화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도 있고,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되는 행동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따뜻한 스킨십, 그리고 오랜만에 함께 나누는 밤입니다.
몸이 반응하지 않아 시도조차 어렵던 상황. 혹은 자신도 모르게 피하게 되었던 스킨십. 그런 순간들 속에서 비아그라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따뜻한 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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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오래된 사랑에 불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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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랑에 필요한 건 새로운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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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no1reelsite.com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영롱이억새구장에서 열린 '2025 안양천 단풍길 마라톤'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뉴스1
달리기 인구 1,000만 명 시대, 주말마다 도시가 '러너'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다. 달리기가 생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마라톤 대회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탓이다.
30일 마라톤 정보 사이트 '마라톤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는 530개에 달한다. 2022년 346개, 2023년 354개, 2024년 394 바다이야기룰 개로 꾸준히 늘긴 했으나, 지난해 유난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만 해도 한여름을 제외하고 주말이면 하루에 보통 3, 4개 대회가 열렸다. 11월 9일에는 무려 7개가 동시에 개최됐다.
마라톤 대회가 많다 못해 일상을 침범하는 수준에 이르다 보니,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한편에선 잦은 교통 통제와 대중교통 우회 운행 등으로 바다이야기룰 불편이 크다며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마라톤 수요에 비하면 대회 수가 결코 많지 않으며 건강 증진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훨씬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에서 마라톤 대회가 가장 자주 열리는 광화문광장과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공원 일대에서 최근 시민 44명을 만나 도심 마라톤 대회에 대한 찬반 의견을 게임몰 들어봤다.
마라톤에 교통 마비…발 묶인 시민들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종로 방면으로 달려가고 있다. 도로는 통제됐고, 경찰이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나민서 기자
백경게임랜드
시민들이 마라톤 대회를 민폐로 여기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 불편'이다. 예컨대 지난해 11월 23일 열린 한 대회는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동대문 일대 등을 찍고 다시 돌아오는 '루프형' 코스였다. 출발 시간 2시간 전인 오전 6시부터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 시작해 종로, 청계천로 사이다쿨 등 주요 간선도로가 오전 11시 45분까지 연쇄적으로 통제됐다.
마라톤 코스 주변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 을지로입구 사거리~광교 사거리도 오전 8시쯤부터 꽉 막혔다. 도심으로 들어오던 버스와 차량들은 도로 한복판에서 발이 묶였다. 보행자들도 미로 속에 갇힌 듯 우회로를 찾아 헤매야 했다.
시민들의 표정은 자연스레 찌푸려졌다. 학부모 김모(39)씨는 "보통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막히는데 나들이 가기도 어렵고 아이들 학원 데려다주는 일정도 꼬인다"며 "주말마다 이런 상황이 되풀이돼 피로감이 쌓인다"고 성토했다. 꽉 막힌 도로를 바라보던 현철순(66)씨도 "도로뿐 아니라 횡단보도나 골목까지 통제되는 경우도 있다"며 "달리는 사람은 괜찮겠지만 지나가야 하는 시민 입장에선 숨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민원도 쏟아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라톤으로 인한 교통 혼잡 관련 민원은 2021년 15건, 2022년 69건에 그쳤으나 2023년 498건, 2024년 461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9월까지 접수된 민원만 350건을 넘겼다.
2025년 11월 9일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그래픽=이지원 기자
주변 가게들도 불만이 많다. 마라톤 출발 지점 인근 카페는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러너들로 종종 아수라장이 된다. 한 카페 직원은 "주말 아침엔 보통 한산한데 마라톤 대회 날만 되면 통제가 안 될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며 "음료를 사먹지 않고 화장실만 쓰고 가는 사람이 대다수"라고 한숨을 쉬었다. 카페 손님 박수영(47)씨는 "화장실 줄이 너무 길어 정작 카페 손님은 이용을 못한다"고 토로했다.
안전 관리와 교통 통제에 투입되는 경찰력 낭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경찰 2,757명이 동원됐다. 같은 기간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도 각각 2,191명, 551명을 투입했다.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마라톤 대회 때문에 치안, 순찰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침 일찍 광화문 산책을 즐긴다는 박모(53)씨는 "대회가 거의 매주 열리는데 그때마다 경찰이 수십~수백 명씩 동원되는 건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미국인 관광객 라파엘 로드리게즈(31)도 "미국에서는 경찰이 이렇게 많이 투입되진 않는다"며 놀란 표정으로 경찰들을 바라봤다.
결국 서울시는 올해부터 시가 주최·후원하는 마라톤 대회에 한해 출발 시간을 기존 오전 8~9시에서 오전 7시 30분 이전으로 앞당기고, 장소별 참가 인원을 △광화문광장 1만5,000명 △서울광장 1만2,000명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 7,000명 등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래도 '건강한 도시'를 위해서라면
우후죽순 쏟아지는 마라톤 대회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그래픽=이지원 기자
반대편에선 마라톤 대회가 '건강한 문화'라는 점을 강조한다. 힘차게 질주하는 러너들이 삭막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 긍정적 자극을 주는 등 숫자로 계산되지 않는 '공익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차량 통행이 적은 주말에 대회가 열리는 만큼 "일정 수준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상암동 주민 이종원(63)씨는 "근래에 대회도 자주 열리고 참가 인원도 늘어난 것 같다"며 "젊은 사람들이 평일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서울 라이프 마라톤' 운영사 '1986프로덕션' 유인교 매니저도 "대회를 구경하던 주민들이 직접 참가해 보고 싶다며 문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마라톤 대회가 러닝 문화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너들은 특히 '건강'에 의미를 뒀다. 2주 연속 마라톤 '출석 도장'을 찍었다는 이병구(63)씨는 "뛰고 나면 몸이 개운하고 젊은 사람들이 달리는 걸 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내가 바로 '영 식스티(Young Sixty·젊게 사는 60대)'"라고 껄껄 웃었다. 2년 차 러너 최다인(40)씨도 "꾸준히 뛰다 보니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거들었다.
실제 일본 쓰쿠바대 연구진이 2021년 성인 26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중강도 달리기 10분 만으로도 사고와 행동을 조절하는 전전두엽 피질의 혈류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뇌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리기 이후 참가자들의 즐거움과 각성 수준도 단순 휴식보다 크게 높아졌다.
달리기 인구가 워낙 많아, 마라톤 대회 수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해 4월 열리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참가 신청 첫날, 접속자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몰리며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상암동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평택 시민 이동진(24)씨는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매번 수강신청하듯 긴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러닝 열풍 편승한 상업화 우려도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서울 라이프 마라톤' 대회. 김준형 기자
마라톤 대회를 비판하든 지지하든, 지나친 상업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데는 양측 모두 공감한다. 스포츠 브랜드 기업이 주최사나 협찬사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대회 장소는 온갖 홍보물로 도배돼 거대한 브랜드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마라톤 대회가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일례로 2년 연속 인천에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 한 기업은 러닝 의류 등을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티케팅'에 실패한 이들을 위해 일부 매장에서 러닝화 구매 시 대회 참가권을 증정했다. 몇몇 인기 대회는 참가권과 운동화, 러닝 시계 등을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해 고가에 판매하기도 했다. 참가권 수익을 얻는 동시에 참가자들을 브랜드 소비자로 흡수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활성화나 공동체 형성 등의 효과를 가지는 행사는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본래의 비영리·공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사업체의 역할은 협찬 수준으로 제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대회가 과도한 수익 추구로 흐르지 않도록 관리·조정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유정 기자 yjheo@hankookilbo.com나민서 기자 iam@hankookilbo.com김준형 기자 junbro@hankookilbo.com
달리기 인구 1,000만 명 시대, 주말마다 도시가 '러너'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다. 달리기가 생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마라톤 대회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탓이다.
30일 마라톤 정보 사이트 '마라톤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는 530개에 달한다. 2022년 346개, 2023년 354개, 2024년 394 바다이야기룰 개로 꾸준히 늘긴 했으나, 지난해 유난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만 해도 한여름을 제외하고 주말이면 하루에 보통 3, 4개 대회가 열렸다. 11월 9일에는 무려 7개가 동시에 개최됐다.
마라톤 대회가 많다 못해 일상을 침범하는 수준에 이르다 보니,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한편에선 잦은 교통 통제와 대중교통 우회 운행 등으로 바다이야기룰 불편이 크다며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마라톤 수요에 비하면 대회 수가 결코 많지 않으며 건강 증진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훨씬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에서 마라톤 대회가 가장 자주 열리는 광화문광장과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공원 일대에서 최근 시민 44명을 만나 도심 마라톤 대회에 대한 찬반 의견을 게임몰 들어봤다.
마라톤에 교통 마비…발 묶인 시민들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종로 방면으로 달려가고 있다. 도로는 통제됐고, 경찰이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나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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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마라톤 대회를 민폐로 여기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 불편'이다. 예컨대 지난해 11월 23일 열린 한 대회는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동대문 일대 등을 찍고 다시 돌아오는 '루프형' 코스였다. 출발 시간 2시간 전인 오전 6시부터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 시작해 종로, 청계천로 사이다쿨 등 주요 간선도로가 오전 11시 45분까지 연쇄적으로 통제됐다.
마라톤 코스 주변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 을지로입구 사거리~광교 사거리도 오전 8시쯤부터 꽉 막혔다. 도심으로 들어오던 버스와 차량들은 도로 한복판에서 발이 묶였다. 보행자들도 미로 속에 갇힌 듯 우회로를 찾아 헤매야 했다.
시민들의 표정은 자연스레 찌푸려졌다. 학부모 김모(39)씨는 "보통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막히는데 나들이 가기도 어렵고 아이들 학원 데려다주는 일정도 꼬인다"며 "주말마다 이런 상황이 되풀이돼 피로감이 쌓인다"고 성토했다. 꽉 막힌 도로를 바라보던 현철순(66)씨도 "도로뿐 아니라 횡단보도나 골목까지 통제되는 경우도 있다"며 "달리는 사람은 괜찮겠지만 지나가야 하는 시민 입장에선 숨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민원도 쏟아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라톤으로 인한 교통 혼잡 관련 민원은 2021년 15건, 2022년 69건에 그쳤으나 2023년 498건, 2024년 461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9월까지 접수된 민원만 350건을 넘겼다.
2025년 11월 9일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그래픽=이지원 기자
주변 가게들도 불만이 많다. 마라톤 출발 지점 인근 카페는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러너들로 종종 아수라장이 된다. 한 카페 직원은 "주말 아침엔 보통 한산한데 마라톤 대회 날만 되면 통제가 안 될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며 "음료를 사먹지 않고 화장실만 쓰고 가는 사람이 대다수"라고 한숨을 쉬었다. 카페 손님 박수영(47)씨는 "화장실 줄이 너무 길어 정작 카페 손님은 이용을 못한다"고 토로했다.
안전 관리와 교통 통제에 투입되는 경찰력 낭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경찰 2,757명이 동원됐다. 같은 기간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도 각각 2,191명, 551명을 투입했다.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마라톤 대회 때문에 치안, 순찰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침 일찍 광화문 산책을 즐긴다는 박모(53)씨는 "대회가 거의 매주 열리는데 그때마다 경찰이 수십~수백 명씩 동원되는 건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미국인 관광객 라파엘 로드리게즈(31)도 "미국에서는 경찰이 이렇게 많이 투입되진 않는다"며 놀란 표정으로 경찰들을 바라봤다.
결국 서울시는 올해부터 시가 주최·후원하는 마라톤 대회에 한해 출발 시간을 기존 오전 8~9시에서 오전 7시 30분 이전으로 앞당기고, 장소별 참가 인원을 △광화문광장 1만5,000명 △서울광장 1만2,000명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 7,000명 등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래도 '건강한 도시'를 위해서라면
우후죽순 쏟아지는 마라톤 대회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그래픽=이지원 기자
반대편에선 마라톤 대회가 '건강한 문화'라는 점을 강조한다. 힘차게 질주하는 러너들이 삭막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 긍정적 자극을 주는 등 숫자로 계산되지 않는 '공익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차량 통행이 적은 주말에 대회가 열리는 만큼 "일정 수준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상암동 주민 이종원(63)씨는 "근래에 대회도 자주 열리고 참가 인원도 늘어난 것 같다"며 "젊은 사람들이 평일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서울 라이프 마라톤' 운영사 '1986프로덕션' 유인교 매니저도 "대회를 구경하던 주민들이 직접 참가해 보고 싶다며 문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마라톤 대회가 러닝 문화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너들은 특히 '건강'에 의미를 뒀다. 2주 연속 마라톤 '출석 도장'을 찍었다는 이병구(63)씨는 "뛰고 나면 몸이 개운하고 젊은 사람들이 달리는 걸 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내가 바로 '영 식스티(Young Sixty·젊게 사는 60대)'"라고 껄껄 웃었다. 2년 차 러너 최다인(40)씨도 "꾸준히 뛰다 보니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거들었다.
실제 일본 쓰쿠바대 연구진이 2021년 성인 26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중강도 달리기 10분 만으로도 사고와 행동을 조절하는 전전두엽 피질의 혈류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뇌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리기 이후 참가자들의 즐거움과 각성 수준도 단순 휴식보다 크게 높아졌다.
달리기 인구가 워낙 많아, 마라톤 대회 수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해 4월 열리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참가 신청 첫날, 접속자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몰리며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상암동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평택 시민 이동진(24)씨는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매번 수강신청하듯 긴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러닝 열풍 편승한 상업화 우려도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서울 라이프 마라톤' 대회. 김준형 기자
마라톤 대회를 비판하든 지지하든, 지나친 상업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데는 양측 모두 공감한다. 스포츠 브랜드 기업이 주최사나 협찬사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대회 장소는 온갖 홍보물로 도배돼 거대한 브랜드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마라톤 대회가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일례로 2년 연속 인천에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 한 기업은 러닝 의류 등을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티케팅'에 실패한 이들을 위해 일부 매장에서 러닝화 구매 시 대회 참가권을 증정했다. 몇몇 인기 대회는 참가권과 운동화, 러닝 시계 등을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해 고가에 판매하기도 했다. 참가권 수익을 얻는 동시에 참가자들을 브랜드 소비자로 흡수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활성화나 공동체 형성 등의 효과를 가지는 행사는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본래의 비영리·공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사업체의 역할은 협찬 수준으로 제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대회가 과도한 수익 추구로 흐르지 않도록 관리·조정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유정 기자 yjheo@hankookilbo.com나민서 기자 iam@hankookilbo.com김준형 기자 junbro@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