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2024년 12월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 집회에 나온 시민들이 음악에 맞춰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23일 내놓았다. 바라는 나라의 미래상으로 ‘민주주의 성숙’을 꼽은 응답률이 가장 높아 만년 1위였던 ‘경제적 부유’를, 조사 시작 30년 만에 처음 앞질렀다. 정부가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는 ‘빈부격차’를 짚었고, 10명 가운데 7명이 ‘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정년 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가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국민이 가장 희망하는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라는 응답이 31.9%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까지 조사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던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는 28.2%로 두번째 순위에 머물렀고, ‘사회복지가 완비된 나라’란 알라딘게임 응답이 16.9%로 세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민주주의 성숙도를 묻는 설문에는 46.9%가 ‘높다’고 답했다. ‘낮다’는 응답은 21.8%였다.
문체부 쪽은 “조사를 시작한 1996년부터 희망하는 나라의 미래상으로는 ‘경제적 부유’가 1위, ‘민주주의 성숙’은 2위를 줄곧 유지해왔는데, 이번 조사에서 양상이 바뀐 건 지난해 12월 바다이야기게임방법 계엄령 선포 등으로 민주주의 위기를 겪으면서 민주주의의 중요성에 대한 절실함이 사람들의 의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12월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을 듣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운집한 시민들. 이종근 선임기자 root 골드몽릴게임 2@hani.co.kr


가정 경제 수준을 묻는 설문에는 60.5%가 ‘중산층 또는 그 이상’이라고 답변해, 직전 조사인 2022년보다 18.1%포인트 늘었으나, 전반적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5%에서 51.9%, 63.1%에서 52.9%로 낮아진 수치가 나왔다.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집단 간 갈등 인식 분야에선 82.7%가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어 ‘기업가와 근로자’ 76.3%, ‘부유층과 서민층’ 74%, ‘수도권과 지방’ 69%,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67.8%, ‘남성과 여성’ 61.1%의 차례였다. 한국 사회가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빈부 격차’가 23.2%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22.9%), 부동산·주택 문제(13.2%) 등이 뒤를 이었다. 2022년 조사에서는 ‘일자리 문제’가 29%로 가장 많았고, 빈부 격차는 두번째인 20%였으나 올해는 차례가 바뀌었다.
현안인 정년 연장 문제의 경우 응답자 10명 중 7명이 긍정적인 답변을 냈다. 50.9%가 ‘정년퇴직 시기를 현재보다 연장해야 한다’고 했고, ‘정년퇴직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23.1%에 달했다. ‘정년퇴직 시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5.7%에 불과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55.2%가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활용하는 이들은 하루 평균 3.3회 이용하며, ‘개인 비서 역할’(50.5%)이나 ‘텍스트 생성’(35.5%)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4.3%가 인공지능이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해 ‘일자리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노동시간 단축 및 일자리 나눔 필요성에 대한 기대’도 51.8%로 나타났다. 다문화 문항에서는 66%가 ‘노동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고, 61.3%가 ‘사회적 포용 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응답했다. 56.5%는 다문화가 ‘국가 결속력을 약화시키지 않는다’고 보았고, 58.2%는 ‘단일민족 혈통에 대한 자긍심이 낮아지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올해 조사는 문체부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15일부터 10월2일까지 13~79살 국민 6180명과 국내 거주 외국인 1020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벌였다. 1996년 시작한 조사는 2013년부터 3년마다 진행하고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