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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를 틀어잡았다. 됐으 좀 고생만 초면이겠군.(경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경북도는 5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성과 보고회에서 발언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5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5.11.5 mtkht@yna.co.kr


이날 보고회는 APEC의 성과를 도민과 공유하고 행사 준비와 진행에 헌신한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중고차 캐피탈 이자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인구 25만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국제행사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 모두 어렵다고 말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천 년 전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의 역사와 문화, 삼국통일을 이루고 호국의 정신으로 나라를 지켰으며, 새마을 정신으로 산업화를 일군 경상북도의 힘이 있어 이번 APEC이 가장 성공한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이자 행사가 될 것이란 것을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APEC 정상회의 공식 기념촬영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자체교재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페 펀드 추천 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뒷줄 왼쪽부터 존 리 홍콩 행정장관, 존 로쏘 파푸아뉴기니 부총리,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부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 린신이 대만 총통 선임고문. 주거급여 2025.11.1 photo@yna.co.kr


'지방이 해냈다'…중앙협력의 새 모델
이 지사는 "지난 부산 APEC보다 두 달 짧은 준비 기간, 비상계엄과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단 한 번의 흔들림 없이 현장을 지켰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80차례의 중앙·지방 협의와 100여 차례의 현장점검, 1천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행사 전반을 점검했다.
또 예비비 투입으로 교통·의료·보안 등 전 분야의 기본계획을 선제 수립한 뒤 이를 중앙정부에 역으로 확인받았다.
해당 협업 시스템은 현재 '지방이 주도한 국가행사 준비'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9월부터 46일간 도지사실을 경주로 옮겨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APEC '빛의 향연' 펼쳐진 경주 (경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5일 오후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호반 광장에서 APEC 보문단지 야간경관개선 '빛의 향연' 시연회가 진행되고 있다. 시연회에서 거대한 알 모양의 APEC 상징 조형물에 미디어 아트가 진행되고 있다. 2025.10.15 mtkht@yna.co.kr


300일의 기적, 세계 수준의 인프라 완성
이 지사는 짧은 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회의장과 미디어센터를 완성한 점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정상회의가 열린 화백 컨벤션센터(HICO)는 7세대 인터넷 기반 초고속 네트워크와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 AI 기반 디지털회의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4천여 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취재한 국제 미디어센터는 APEC 이후 컨벤션센터와 통합돼 1만6천㎡ 규모의 확장형 MICE 단지로 재탄생한다.
이 지사는 "좁은 면적이 한계였던 화백 컨벤션센터가 세계 최고급 행사 개최지로 거듭났다"며 "경주는 이제 대한민국 MICE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된 국립경주박물관 부속건물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약 한 달 앞둔 29일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부속건물(구 만찬장)이 준공돼 모습을 드러냈다. 정부와 경북도 등은 청소 등 뒷정리를 하고 있다. 2025.9.29 sds123@yna.co.kr


천년의 문화와 첨단의 만남, 경주의 재발견
APEC의 상징 공간으로 떠오른 곳은 한미·한중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의 천년미소관이다.
서까래와 석조계단 등 한옥의 미학을 살린 건축미는 정상회담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이 지사는 "도민의 열망으로 천년미소관을 세계 외교의 현장으로 만든 것은 경주의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도 K-컬처 확산의 상징 공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APEC을 계기로 보문단지의 새 단장도 본격화됐다.
낡은 숙박시설들은 전면 개선돼 고급 컨시어지와 케이터링 서비스를 갖춘 '세계 정상급 리조트 단지'로 탈바꿈했다.
경주 주변의 도로 171km가 정비됐고 929개소의 간판은 교체됐다.
7개의 꽃탑 및 꽃길이 새롭게 조성됐으며 야간경관 개선 등으로 도시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경주'로 변모했다.
이 지사는 "보문관광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관광단지이자 이제는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월정교 아래 한복 패션쇼 (경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한복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다양한 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29 mtkht@yna.co.kr


세계 경제와 연결된 '세일즈 경북'의 성과
이번 APEC은 '경제 APEC'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투자유치와 기업교류의 장이었다.
이 지사는 "CEO 서밋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1천700여 명의 글로벌 경제인이 참석했다"며 "국가적으로는 90억 달러, 경북도로서는 3조8천억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만4천여 명의 방문객이 몰린 엑스포공원 내 경제전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LG전자의 투명 무선 올레드 TV 등 미래 기술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글로벌 경제인 만찬은 지방정부가 주최한 최초의 국제 네트워킹 행사로 기록됐다.
이 지사는 "APEC을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열렸다"며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외자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PEC 개막 앞두고 오픈한 국제미디어센터 (경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경북 경주 보문단지 내 국제미디어센터(IMC)가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은 국제미디어센터의 모습. 2025.10.26 eastsea@yna.co.kr


문화외교와 도민의 힘, 그리고 '포스트 APEC'
정상회의 기간 한국과 경북의 문화는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사적인 도시 경주는 아름답다"며 선물 받은 신라금관 모형을 백악관에 전시할 것이라 밝혔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경주는 역사 문화의 도시"라고 극찬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불국사를 방문해 "아름답고 놀랍다"고 감탄했으며 K-뷰티 메디컬센터를 둘러본 뒤 "한국의 세심한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 평했다.
한복 패션쇼, 보문 멀티미디어 쇼, K-POP 콘서트 등 3대 문화 이벤트는 경주의 밤을 밝히며 한류의 원형이 살아있는 도시로 경주를 각인시켰다.
이 지사는 "먹고, 보고, 즐기는 관광이 지역을 발전시킨다"며 "경주가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과 보고회에서 발언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5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5.11.5 mtkht@yna.co.kr


그는 도민들의 참여와 봉사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지사는 "청소, 교통 2부제, 무료 화장실 개방 등 시민의 미소가 APEC 성공의 원동력이었다"며 "324명의 자원봉사자가 세계인을 맞이한 그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10대 포스트 APEC 과제를 추진한다.
'경주 CEO 서밋 창설', '세계경주포럼 개최', 'APEC 문화전당 건립', '신라통일평화정원 조성' 등 경제·문화·평화 레거시 사업이 핵심이다.
이 지사는 "인구 25만의 경주시민, 260만의 경북도민이 만들어낸 하나의 에너지가 21개 회원국 30억 세계인의 가슴에 울림을 주고 감동을 선사했다"고 말하고 APEC 유산을 활용해 경북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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