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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의 중에도 아니에요. 물어도 날 운운하는 대답에홍병수 부곡감리교회 목사가 지난 18일 경기도 의왕 예배당에서 자신의 목회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의왕=신석현 포토그래퍼
경기도 의왕 부곡중앙남길. 오래된 철도 관사촌의 정취가 남아 있는 골목 사이에 4층 높이의 원형 건물이 서 있다. 최근 창립 80주년을 맞은 부곡감리교회(홍병수 목사)이다. 교회 마당에는 10m 높이의 종탑이 햇빛을 받아 서 있다. 종탑 아래에 선 홍병수(55) 목사는 종탑을 가만히 어루만지며 말했다.
“지금은 울리지 않지만 시계가 귀하던 시절, 마을이 이 종소리와 함께 깨어났습니다. 밥을 짓고 출근 준비를 골드몽릴게임릴게임 하는 하루의 신호였죠. 교회 종탑이면서 동시에 동네의 종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약 60년 전 세워진 이 종탑은 세 차례의 교회 건축 과정에서도 빠지지 않고 옮겨 세운 ‘동네의 유산’이다. 부곡감리교회 역시 한국교회사에서 의미 있는 역사를 품고 있다. 1945년 첫 예배를 드린 뒤, 1951년 한국 최초 여성 목사 안수자 중 한 모바일릴게임 명인 명화용 목사가 초대 교역자로 부임해 29년간 목회했다.
홍 목사는 “건물을 새로 지을 수는 있어도 동네가 가진 시간과 기억은 새로 뚝딱 만들 수 없으며 잘 간직해 후대에 넘겨야 한다”며 “종탑은 교회가 지역과 맺은 관계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변화 앞서 본질로 돌아가다
바다이야기릴게임
올해로 목회 30년 차를 맞은 홍 목사는 경기도 안산 대형교회에서 총괄부목사로, 경남 진해 대표적 지역교회에서 담임으로 사역한 뒤 코로나19 막바지이던 2022년 부곡감리교회에 부임했다. 당시 한국교회는 온라인 예배의 지속, 이탈한 젊은 세대의 복귀, 교회를 향한 냉소 등 여러 변화를 한꺼번에 바다이야기슬롯 직면하고 있었다. 홍 목사가 내린 결론은 단순했다.
“본질로 돌아가자. 교회의 본질, 신앙의 기본, 성도의 기본. 화려한 전략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세우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홍 목사는 부임 이후 ‘기도목회’를 교회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가장 먼저 기도학교를 열어 기도를 배우고 훈련하는 릴게임몰 문화를 세웠다. 특히 올해 기도학교에서는 새로운 실험이 이뤄졌다. 기도학교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 169명 이름으로 몽골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는 ‘생명의 기도’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다.
“기도가 교회 안에서만 맴돌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고안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상품권 선물 대신 ‘생명의 숲’ 조성에 동참하자고 했죠. 무형의 기도가 물리적 생명력으로 바뀌니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그는 ‘부곡 1호 교회’로서 오래 지켜온 따뜻한 정을 지역 속으로 확장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역이 바로 청소다.
홍 목사 부임 후 교회는 매주 한 번씩 성도들과 함께 교회 주변 거리를 돌며 청소를 시작했다. 구호는 ‘청소가 전도다.’ 단순한 환경 정리를 넘어 지역에 ‘교회가 이 동네와 함께 산다’는 메시지를 남기려는 시도였다.
지난해부터는 이 사역의 범위를 더 넓혔다. 남선교회가 주축이 돼 홀로 사는 노인과 고령 가구,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요청을 받아 가정 내 청소와 정리 정돈을 돕고 있다. 교인들은 신청 가정을 방문해 냉장고 정리에서 묵은 짐 정리, 집안 청결 관리까지 함께한다.
“청소라는 사소한 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이 열립니다. 말없이 쓰레기 한 봉지 들어주는 순간 관계가 열리고, 그제야 그분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이런 사역이 ‘부곡의 정’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홍 목사는 외부의 성공 모델을 그대로 들여오기보다 교회가 가진 자산에 집중하고 이를 확장해 전통적 교회가 새로운 열매를 맺도록 ‘안에서부터 갱신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다음세대 대신 미래세대
부곡감리교회의 시선은 이제 미래를 향한다. 홍 목사는 다음세대 대신 미래세대라는 단어를 굳이 골랐다. 아이들이 교회의 주체로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존재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홍 목사의 미래세대 비전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은 영아부 사역이다. 그는 영아부를 ‘아이를 잠시 맡기는 공간’에서 ‘부모와 함께 예배하는 자리’로 바꾸고, 자녀 교육의 경험을 나누고 신앙 계승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재편했다. 그 결과 부임 당시 사라져가던 부서는 30가정 이상이 참여하는 공동체로 다시 살아났다.
최근 출산율 감소로 폐원한 교회 어린이집 자리에는 잔디마당과 키즈룸을 갖춘 카페를 설치했다. 지역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행사를 위해 예배당을 개방하는 등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교회’를 만드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어린이 예술제 개최도 준비 중이다. 홍 목사는 “미래세대와 미래선교, 이 두 축이 앞으로 10년의 비전”이라며 “교회가 아이들이 그냥 놀러 오고 편히 머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요청으로 주일 오후예배 대신 도입한 ‘금요찬양기도회’도 부곡감리교회의 변화를 보여준다. 찬양 30분, 말씀 30분, 합심기도 30분, 자유기도 30분으로 구성된 이 예배에는 중고등부·청장년세대 참석자가 주를 이룬다. 교회 공예배 가운데 가장 ‘젊은 예배’로 자리 잡았다.
홍 목사는 “기존 주민과 새로 온 사람들이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어머니 품 같은 교회’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의 공적 역할을 했던 종탑처럼 앞으로도 교회가 가진 자산을 교회 울타리를 넘어 이웃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의왕=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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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 부곡중앙남길. 오래된 철도 관사촌의 정취가 남아 있는 골목 사이에 4층 높이의 원형 건물이 서 있다. 최근 창립 80주년을 맞은 부곡감리교회(홍병수 목사)이다. 교회 마당에는 10m 높이의 종탑이 햇빛을 받아 서 있다. 종탑 아래에 선 홍병수(55) 목사는 종탑을 가만히 어루만지며 말했다.
“지금은 울리지 않지만 시계가 귀하던 시절, 마을이 이 종소리와 함께 깨어났습니다. 밥을 짓고 출근 준비를 골드몽릴게임릴게임 하는 하루의 신호였죠. 교회 종탑이면서 동시에 동네의 종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약 60년 전 세워진 이 종탑은 세 차례의 교회 건축 과정에서도 빠지지 않고 옮겨 세운 ‘동네의 유산’이다. 부곡감리교회 역시 한국교회사에서 의미 있는 역사를 품고 있다. 1945년 첫 예배를 드린 뒤, 1951년 한국 최초 여성 목사 안수자 중 한 모바일릴게임 명인 명화용 목사가 초대 교역자로 부임해 29년간 목회했다.
홍 목사는 “건물을 새로 지을 수는 있어도 동네가 가진 시간과 기억은 새로 뚝딱 만들 수 없으며 잘 간직해 후대에 넘겨야 한다”며 “종탑은 교회가 지역과 맺은 관계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변화 앞서 본질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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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목회 30년 차를 맞은 홍 목사는 경기도 안산 대형교회에서 총괄부목사로, 경남 진해 대표적 지역교회에서 담임으로 사역한 뒤 코로나19 막바지이던 2022년 부곡감리교회에 부임했다. 당시 한국교회는 온라인 예배의 지속, 이탈한 젊은 세대의 복귀, 교회를 향한 냉소 등 여러 변화를 한꺼번에 바다이야기슬롯 직면하고 있었다. 홍 목사가 내린 결론은 단순했다.
“본질로 돌아가자. 교회의 본질, 신앙의 기본, 성도의 기본. 화려한 전략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세우자고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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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감리교회의 시선은 이제 미래를 향한다. 홍 목사는 다음세대 대신 미래세대라는 단어를 굳이 골랐다. 아이들이 교회의 주체로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존재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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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산율 감소로 폐원한 교회 어린이집 자리에는 잔디마당과 키즈룸을 갖춘 카페를 설치했다. 지역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행사를 위해 예배당을 개방하는 등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교회’를 만드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어린이 예술제 개최도 준비 중이다. 홍 목사는 “미래세대와 미래선교, 이 두 축이 앞으로 10년의 비전”이라며 “교회가 아이들이 그냥 놀러 오고 편히 머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요청으로 주일 오후예배 대신 도입한 ‘금요찬양기도회’도 부곡감리교회의 변화를 보여준다. 찬양 30분, 말씀 30분, 합심기도 30분, 자유기도 30분으로 구성된 이 예배에는 중고등부·청장년세대 참석자가 주를 이룬다. 교회 공예배 가운데 가장 ‘젊은 예배’로 자리 잡았다.
홍 목사는 “기존 주민과 새로 온 사람들이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어머니 품 같은 교회’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의 공적 역할을 했던 종탑처럼 앞으로도 교회가 가진 자산을 교회 울타리를 넘어 이웃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의왕=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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