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딸기가 있는 정물'(1905년경). 케이옥션


인상주의 거장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정물화 '딸기가 있는 정물'이 올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경매에 출품된다. 이 작품은 전설적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가 작가로부터 직접 구입해 소장했던 이력으로 주목받는다. 김환기의 제자가 60여 년간 간직해 온 드로잉 11점이 처음 공개되고, 박수근의 1960년작 '거리'도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서양 근대미술 거장과 한국 추상미술의 계보를 관통하는 구성으로 오는 23일 연말 경매를 진행한다. 르누아르의 '딸기가 있 바다이야기하는법 는 정물'은 작가의 완숙기에 해당하는 정물화로, 풍요로운 색채와 안정된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볼라르 소장 이후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를 전담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뉴욕 미술시장을 이끈 화상 폴 로젠베르그의 컬렉션에 포함됐다. 경매 시작가는 8억5000만원이다.
김환기의 드로잉 11점도 눈길을 끈다. 김환기가 1961~ 릴게임몰메가 1962년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연구실에서 지도받았던 제자가 60여 년간 보관한 작품들로, 대중 앞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들은 1956년 파리 체류 시기에 제작한 드로잉부터 1959년 귀국 이후의 작업들을 망라하고 있다. 엽서 크기의 작은 화면에는 달과 산, 매화 등 김환기가 즐겨 다뤄온 모티프가 푸른 바다이야기 색조로 간결하게 배치돼 있다. 완전한 추상으로 나아가기 전, 구상과 추상이 교차하던 시기의 실험을 엿볼 수 있는 작업이다. 김환기의 1955년 파리 시기 작품 '산'(18억~30억원)부터 1960년대 후반 뉴욕 시기의 '17-VIII-69 #104'(2억9000만~5억원), '21-V-68 #21'(3억~5억원) 등도 출품된다.
이와 함 모바일바다이야기 께 유영국,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 등 한국 추상을 대표하는 핵심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나와 한국 추상미술 70년의 흐름을 보여준다. 한국 추상 후기 미학을 집약한 유영국의 1984년작 'Work'(7억~12억원)도 이번 경매의 중심 작품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마르크 샤갈, 알렉스 카츠, 톰 웨슬만, 니컬러스 파티 등 서양 현대미술 주요 작가들 백경게임 의 작품이 출품된다.



박수근의 '거리'(1960). 서울옥션


서울옥션은 하루 앞선 22일 강남센터에서 올해 마지막 오프라인 경매를 연다. 대표작으로 박수근의 1960년작 '거리'(4억8000만~8억원)가 출품된다. 화강암을 연상시키는 거친 질감과 평면적 화면 구성이 두드러지며, 공간의 깊이보다는 인물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각 인물의 옷에 흰색, 붉은색, 노란색을 달리 입혀 서민의 소박한 일상에 대한 작가의 세심한 관찰과 애정이 담겨 있다.
이번 서울옥션 경매에는 영국 조각가 앤터니 곰리의 작품도 포함됐다. 'Small Pend'(4억9000만~6억5000만원)는 실제 인체를 바탕으로 한 형상을 블록처럼 단순화한 조각으로, 앞으로 몸을 굽힌 자세를 통해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과 소외를 떠올리게 한다. 김창열의 '물방울'(2억5000만~5억원)은 금박을 사용해 작가의 물방울 연작 중에서도 보기 드문 작품이다. 구사마 야요이의 'Infinity-Nets'도 출품됐으며, 시작가는 20억원으로 책정됐다.
한국 현대조각을 대표하는 최종태의 작품도 나온다. 파스텔화와 함께 목재·석재로 제작한 조각들이 나와, 재료와 매체를 넘나들며 전개해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 천경자의 '기쟈의 피라미드'(2500만~6000만원)는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낙타와 인물들을 화면에 배치해 작가가 해외에서 마주한 풍경과 인상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정유정 기자]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