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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lotmega.info
(시사저널=정성환·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너무나 가슴이 아파요"
이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2층 국제선 출국장 한켠 유가족 텐트촌(쉘터) 앞에 364일째 서있는 배너에 담긴 문구다. "179명의 안타까운 죽음!!! 유가족의 눈물은 100년이 지나도 마르지 않는다. 진실을 밝혀라! 왜 아무도 이 비극에 책임을 지지 않는가!" 옆 지기 현수막에 적힌 글귀다.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피울음이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소걸음(牛步)'을 하고 있는 국가를 향 백경게임 한 분노의 외침으로 읽혀진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7월 3일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왔다. 시위는 참사일 전날인 이날(28일)까지 희생자 수(179명)에 맞춰 179일 간 이어졌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8 골드몽릴게임 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2층 국제선 출국장 로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유가족 텐트촌(쉘터) 앞에 '너무나 가슴이 아파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배너가 364일째 서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모든 책임을 조종사와 새 한 마리에 돌려" 울분
여객기 참사의 시간은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 바다이야기하는법 은 남은 자에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상처다. 참사 1주기를 맞은 유가족들의 소원은 오직 진상 규명이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아무 것도 밝혀진 게 없다고 절망한다. 참사 1년이 지났는데도 조사나 수사에 대한 중간 발표가 없었다. 유족들은 "모든 책임을 조종사와 새 한 마리에 돌리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 10월 29일 국회 국토교 온라인골드몽 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에서 한 말)
이날 오후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곳인 공항 철조망 울타리에 파란 리본이 나부끼고 있었다. 리본에는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진실을 꼭 밝혀줄게',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기를' 등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철조망 너머로는 사고를 키웠던 둔덕, 로컬라이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지금 야마토게임 도 당시 콘크리트 잔해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무안공항 안 추모 분위기도 고조됐다. 공항 1층에는 분향소가 운영돼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사고 현장에서 추모하는 '무안공항 진실의 길' 행사가 지난 24일부터 시작돼 이어지고 있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유족 300여 명이 커다란 추모 깃발을 들고 사고 현장으로 행진했다. 같은 시간 천주교 미사가 열린 데 이어 합동 제사도 열리고, 저녁 7시부터는 추모의 밤 행사도 진행됐다.
하지만 참사 발생 1년이 됐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그날'의 시간에 갇힌 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서해훼리호, 세월호 참사 수습에 참여한 박인욱(70)씨. 그는 이 사고로 아내와 딸, 사위, 그리고 두 손주를 잃고 유가족이 돼 삶이 무너졌다.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무안국제공항 셸터(쉼터)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아내가 생각날 때마다 공항 곳곳에 파란 리본을 묶는다고 했다. 파란 리본은 참사를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해 진상을 밝히겠다는 유가족들의 약속이자 기다림의 표시다.
12월 28일 오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무안국제공항 외곽 철조망에 '1229의 아픔을 잊지않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28일 오후 어린 딸과 함께 무안공항을 찾은 한 추모객이 1층 ㄴ나간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추모의 계단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편지를 읽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고장 난 시계…'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03분'
2024년 12월은 '암울'했다. 그 암울을 더 깊게 한 것은 무안국제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였다. 12·3계엄 사태라는 격랑에 휘말려 그 슬픔은 제대로 표현하기조차 어려웠다. 세간의 시간은 나라의 일이 '풍전등화(風前燈火)'이다보니 179명이나 되는 이들의 죽음을 미처 돌아볼 겨를도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희생자 179명의 유가족들의 시간은 아직도 그해 12월 29일 오전 9시03분에 멈춰 있다.
사고 이후 무안공항은 상업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멈췄다. 그리고 유가족의 일상과 기억도 그날에 멈춰 섰다. 물리적으로 1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의 질문은 여전히 같다. "사고는 왜 막지 못했는가. 책임은 어디까지 밝혀졌는가. 정말 달라진 것이 없는가."
그날의 사고는 단 하루 만에 수많은 가정의 일상을 무너뜨렸다. 애도의 시간은 끝이 없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지우기도 쉽지 않다. 유가족 A씨(여·68)의 휴대전화 배경화면에는 사별한 남편 사진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 다른 유가족 B씨는 어머니의 방을 건드리지 않은 채 옷장, 화장대, 쓰던 빗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70대 아버지는 고장 난 채 수습된 아들의 휴대전화를 고쳐 비밀번호를 풀었고, 한 달에 1만2000원 씩 통신요금을 꼬박꼬박 내면서 보관하고 있다.
12월 28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철조망 너머로 사고를 키웠던 둔덕, 로컬라이저지, 콘크리트 잔해가 참혹한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그날'에 갇힌 슬픔…"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졌다"
언론과 만난 참사 유가족들은 사고 이후 "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약에 의존해 잠을 청하거나,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버텨왔다고 한다. 특히 유가족들은 '함께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었다.
유가족 김영헌(53)씨는 함께 여행갔다가 가족들과 태국에서 헤어져 인도 직장에 복귀하면서 아내와 두 아들을 한꺼번에 잃고 지금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공항 쉘터에서 지내오며 미친놈처럼 살았다"며 "친구나 친척도 만나지 않고 인간관계를 거의 끊은 채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참사 당시 부모님 두 분을 모두 잃은 고재승(44)씨는 트라우마로 지난 7월부터 회사를 휴직했다. 고씨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그의 6살 딸과 함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보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을 하루아침에 잃고 혼자가 된 김유진(유가족협의회 대표)씨는 "(혼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유가족 대표가 됐다"고 울먹였다. 부모님의 마지막 길은 김씨가 회사에서 10년 장기근속 보너스로 받아 보내준 효도여행이었다. 그날 경기도에 사는 동생은 부모님을 보다 편히 모시기 위해 무안공항으로 내려와 동반 여행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앞둔 28일 무안국제공항 로비에 희생자 수와 같은 179개의 여행용 캐리어를 쌓아 만든 추모 작품 '캐리어 179: 못다 한 여행의 기록'이 설치돼 있다.ⓒ시사저널 정성환
한걸음에 딸 곁에 간 민중화가 '몽피' 김경학
사뭇 친 그리움을 끝내 못 이긴 채 세상을 등진 이도 있다.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참사 이후 현재까지 유명을 달리 한 유가족은 3명이다. 참사 1주기를 한 달여 앞둔 지난달 23일, 민중화가 '몽피' 김경학씨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김 화백의 금쪽같은 딸은 김애린 KBS 광주방송총국 기자다. 신혼의 딸 부부(김 기자의 남편은 MBC 안유석 PD)는 계엄으로 쉬지 못하다가 겨우 휴가를 받아 떠난 것이 화근이 돼버렸다.
평소 자연 철학자로 불렸던 김 화백은 딸 바보였다. 참사 당일 오후 딸의 생사가 두 번이나 뒤바뀌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시사저널의 취재에 응했다. 그는 "딸이 취재 현장에서 겪었을 고충을 헤아려 기꺼이 (취재에) 응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이틀 앞둔 27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1주기 광주·전남 추모대회에서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잊지 말아 달라"…'고립'과의 힘겨운 싸움
유족이 감당해야할 건 슬픔만이 아니었다. 참사 후 계엄·탄핵 국면과 대선 등이 이어지며 받지 못했던 관심은 이제 무관심이 됐다. 지난 1년간 참사 원인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쉼터(텐트촌)에 살고 있는 유가족들은 "잊지 말아 달라"고 입을 모았다. 진상 규명이 마무리되고 책임 소재가 분명히 밝혀질 때까지 참사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여홍구(72)씨는 "사고가 이대로 묻혀버리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여씨는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항에서 가까운 광주 사람들도 아직 공항에 유가족이 있다는 걸 모른다. 해결된 줄 아는 사람도 있다"며 "이제 1년이 됐는데 밝혀진 게 있나. 고립된 유족과 참사에 국민들도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여씨는 1년 전 사고로 아끼던 딸과 사위, 두 손자를 한 번에 잃었다. 그러나 왜 돌아오지 못한 건지,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누가 잘못했는지" 그렇게 묻고 또 물었는데 답을 듣지 못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처벌받지 않았고 원인 규명조차 이뤄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3시 30분경 무안국제공항에서 시민단체 회원과 학생 등 참가자 300여명이 '정부가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사조위 진상조사 '답보'…경찰, 처벌자 한명도 없어
유족들의 정부와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은 크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무안공항 2층에서 열린 천주교 주관 참사 1주기 추모 미사에서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국과수 기록에는 고도탄화, 갈비뼈 전체 골절 등등, 이것이 국가가 제시한 저희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것이 지난 1년간 제가 알게 된 진실의 전부였다"며 "사과도 0건, 책임도 0건, 구속도 0건이었다"고 절규했다.
김 대표는 하루전 열린 광주전남 추모대회에서도 "지난 1년 동안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아 너무 참담하다. 왜 이 참사에는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냐"며 "사조위는 책임을 가리는 기관이, 경찰은 책임을 미루는 기관이 됐다"고 비판했다. 참사를 둘러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조사가 독립성 논란 속에 사실상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이번 참사의 원인은 조류 충돌로, 참사 피해를 키운 요인은 로컬라이저(항행계기시설·LLZ)의 콘크리트 둔덕이라는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에서 엔진 등 기체에 결함이 있었는지, 조종사 과실이 있는지 여부도 논쟁거리다.
하지만 사조위를 통한 원인규명 진상조사는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사조위는 1년이 다 되도록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다가 '독립성 논란'으로 사실상 일시중지된 상태로 새로 구성해야 되는 상황에 놓였다.
책임자 처벌을 위한 경찰 수사 역시 장기화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참사 관련 입건자는 44명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검찰에 송치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경찰은 최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방대한 자료로 진척이 더디다.
고재승 12·29제주항공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사는 "정부는 1년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었고, 경찰은 사조위 조사 결과만 기다리며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1년이 지났어도 아직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한탄했다.
최완욱 광주 시민단체 활동가는 "정부의 무관심이 도를 넘었다. 조사 속도를 높일 능력이 있으면서도 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아예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누구 하나 참사에 대해 책임지려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추모는 기억에서 끝나지 않는다. 유가족에게 가장 큰 위로는 '진상규명'이다.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공항은 다시 열릴 수 있지만 신뢰는 단순히 시간만으로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 유포나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삼가주세요. 재난을 겪은 뒤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 ☎02-2204-0001(국가트라우마센터) 또는 1577-0199(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로 연락하시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하였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파요"
이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2층 국제선 출국장 한켠 유가족 텐트촌(쉘터) 앞에 364일째 서있는 배너에 담긴 문구다. "179명의 안타까운 죽음!!! 유가족의 눈물은 100년이 지나도 마르지 않는다. 진실을 밝혀라! 왜 아무도 이 비극에 책임을 지지 않는가!" 옆 지기 현수막에 적힌 글귀다.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피울음이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소걸음(牛步)'을 하고 있는 국가를 향 백경게임 한 분노의 외침으로 읽혀진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7월 3일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왔다. 시위는 참사일 전날인 이날(28일)까지 희생자 수(179명)에 맞춰 179일 간 이어졌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8 골드몽릴게임 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2층 국제선 출국장 로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유가족 텐트촌(쉘터) 앞에 '너무나 가슴이 아파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배너가 364일째 서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모든 책임을 조종사와 새 한 마리에 돌려" 울분
여객기 참사의 시간은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 바다이야기하는법 은 남은 자에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상처다. 참사 1주기를 맞은 유가족들의 소원은 오직 진상 규명이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아무 것도 밝혀진 게 없다고 절망한다. 참사 1년이 지났는데도 조사나 수사에 대한 중간 발표가 없었다. 유족들은 "모든 책임을 조종사와 새 한 마리에 돌리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 10월 29일 국회 국토교 온라인골드몽 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에서 한 말)
이날 오후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곳인 공항 철조망 울타리에 파란 리본이 나부끼고 있었다. 리본에는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진실을 꼭 밝혀줄게',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기를' 등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철조망 너머로는 사고를 키웠던 둔덕, 로컬라이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지금 야마토게임 도 당시 콘크리트 잔해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무안공항 안 추모 분위기도 고조됐다. 공항 1층에는 분향소가 운영돼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사고 현장에서 추모하는 '무안공항 진실의 길' 행사가 지난 24일부터 시작돼 이어지고 있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유족 300여 명이 커다란 추모 깃발을 들고 사고 현장으로 행진했다. 같은 시간 천주교 미사가 열린 데 이어 합동 제사도 열리고, 저녁 7시부터는 추모의 밤 행사도 진행됐다.
하지만 참사 발생 1년이 됐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그날'의 시간에 갇힌 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서해훼리호, 세월호 참사 수습에 참여한 박인욱(70)씨. 그는 이 사고로 아내와 딸, 사위, 그리고 두 손주를 잃고 유가족이 돼 삶이 무너졌다.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무안국제공항 셸터(쉼터)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아내가 생각날 때마다 공항 곳곳에 파란 리본을 묶는다고 했다. 파란 리본은 참사를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해 진상을 밝히겠다는 유가족들의 약속이자 기다림의 표시다.
12월 28일 오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무안국제공항 외곽 철조망에 '1229의 아픔을 잊지않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28일 오후 어린 딸과 함께 무안공항을 찾은 한 추모객이 1층 ㄴ나간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추모의 계단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편지를 읽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고장 난 시계…'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03분'
2024년 12월은 '암울'했다. 그 암울을 더 깊게 한 것은 무안국제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였다. 12·3계엄 사태라는 격랑에 휘말려 그 슬픔은 제대로 표현하기조차 어려웠다. 세간의 시간은 나라의 일이 '풍전등화(風前燈火)'이다보니 179명이나 되는 이들의 죽음을 미처 돌아볼 겨를도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희생자 179명의 유가족들의 시간은 아직도 그해 12월 29일 오전 9시03분에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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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철조망 너머로 사고를 키웠던 둔덕, 로컬라이저지, 콘크리트 잔해가 참혹한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그날'에 갇힌 슬픔…"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졌다"
언론과 만난 참사 유가족들은 사고 이후 "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약에 의존해 잠을 청하거나,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버텨왔다고 한다. 특히 유가족들은 '함께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었다.
유가족 김영헌(53)씨는 함께 여행갔다가 가족들과 태국에서 헤어져 인도 직장에 복귀하면서 아내와 두 아들을 한꺼번에 잃고 지금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공항 쉘터에서 지내오며 미친놈처럼 살았다"며 "친구나 친척도 만나지 않고 인간관계를 거의 끊은 채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참사 당시 부모님 두 분을 모두 잃은 고재승(44)씨는 트라우마로 지난 7월부터 회사를 휴직했다. 고씨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그의 6살 딸과 함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보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을 하루아침에 잃고 혼자가 된 김유진(유가족협의회 대표)씨는 "(혼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유가족 대표가 됐다"고 울먹였다. 부모님의 마지막 길은 김씨가 회사에서 10년 장기근속 보너스로 받아 보내준 효도여행이었다. 그날 경기도에 사는 동생은 부모님을 보다 편히 모시기 위해 무안공항으로 내려와 동반 여행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앞둔 28일 무안국제공항 로비에 희생자 수와 같은 179개의 여행용 캐리어를 쌓아 만든 추모 작품 '캐리어 179: 못다 한 여행의 기록'이 설치돼 있다.ⓒ시사저널 정성환
한걸음에 딸 곁에 간 민중화가 '몽피' 김경학
사뭇 친 그리움을 끝내 못 이긴 채 세상을 등진 이도 있다.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참사 이후 현재까지 유명을 달리 한 유가족은 3명이다. 참사 1주기를 한 달여 앞둔 지난달 23일, 민중화가 '몽피' 김경학씨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김 화백의 금쪽같은 딸은 김애린 KBS 광주방송총국 기자다. 신혼의 딸 부부(김 기자의 남편은 MBC 안유석 PD)는 계엄으로 쉬지 못하다가 겨우 휴가를 받아 떠난 것이 화근이 돼버렸다.
평소 자연 철학자로 불렸던 김 화백은 딸 바보였다. 참사 당일 오후 딸의 생사가 두 번이나 뒤바뀌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시사저널의 취재에 응했다. 그는 "딸이 취재 현장에서 겪었을 고충을 헤아려 기꺼이 (취재에) 응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이틀 앞둔 27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1주기 광주·전남 추모대회에서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잊지 말아 달라"…'고립'과의 힘겨운 싸움
유족이 감당해야할 건 슬픔만이 아니었다. 참사 후 계엄·탄핵 국면과 대선 등이 이어지며 받지 못했던 관심은 이제 무관심이 됐다. 지난 1년간 참사 원인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쉼터(텐트촌)에 살고 있는 유가족들은 "잊지 말아 달라"고 입을 모았다. 진상 규명이 마무리되고 책임 소재가 분명히 밝혀질 때까지 참사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여홍구(72)씨는 "사고가 이대로 묻혀버리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여씨는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항에서 가까운 광주 사람들도 아직 공항에 유가족이 있다는 걸 모른다. 해결된 줄 아는 사람도 있다"며 "이제 1년이 됐는데 밝혀진 게 있나. 고립된 유족과 참사에 국민들도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여씨는 1년 전 사고로 아끼던 딸과 사위, 두 손자를 한 번에 잃었다. 그러나 왜 돌아오지 못한 건지,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누가 잘못했는지" 그렇게 묻고 또 물었는데 답을 듣지 못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처벌받지 않았고 원인 규명조차 이뤄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3시 30분경 무안국제공항에서 시민단체 회원과 학생 등 참가자 300여명이 '정부가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사조위 진상조사 '답보'…경찰, 처벌자 한명도 없어
유족들의 정부와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은 크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무안공항 2층에서 열린 천주교 주관 참사 1주기 추모 미사에서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국과수 기록에는 고도탄화, 갈비뼈 전체 골절 등등, 이것이 국가가 제시한 저희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것이 지난 1년간 제가 알게 된 진실의 전부였다"며 "사과도 0건, 책임도 0건, 구속도 0건이었다"고 절규했다.
김 대표는 하루전 열린 광주전남 추모대회에서도 "지난 1년 동안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아 너무 참담하다. 왜 이 참사에는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냐"며 "사조위는 책임을 가리는 기관이, 경찰은 책임을 미루는 기관이 됐다"고 비판했다. 참사를 둘러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조사가 독립성 논란 속에 사실상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이번 참사의 원인은 조류 충돌로, 참사 피해를 키운 요인은 로컬라이저(항행계기시설·LLZ)의 콘크리트 둔덕이라는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에서 엔진 등 기체에 결함이 있었는지, 조종사 과실이 있는지 여부도 논쟁거리다.
하지만 사조위를 통한 원인규명 진상조사는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사조위는 1년이 다 되도록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다가 '독립성 논란'으로 사실상 일시중지된 상태로 새로 구성해야 되는 상황에 놓였다.
책임자 처벌을 위한 경찰 수사 역시 장기화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참사 관련 입건자는 44명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검찰에 송치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경찰은 최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방대한 자료로 진척이 더디다.
고재승 12·29제주항공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사는 "정부는 1년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었고, 경찰은 사조위 조사 결과만 기다리며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1년이 지났어도 아직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한탄했다.
최완욱 광주 시민단체 활동가는 "정부의 무관심이 도를 넘었다. 조사 속도를 높일 능력이 있으면서도 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아예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누구 하나 참사에 대해 책임지려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추모는 기억에서 끝나지 않는다. 유가족에게 가장 큰 위로는 '진상규명'이다.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공항은 다시 열릴 수 있지만 신뢰는 단순히 시간만으로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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