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대전시·충남도 통합 추진 공동 선언식 모습. 대전시 제공


충청권 자치단체들의 2025년을 평가하자면 절반의 성과와 절반의 아쉬움을 남긴 한해다.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임에도 결실을 맺은 사업도 있고, 반면 입때껏 아무런 성과물 없이 해를 넘기는 현안도 있다. 내년에는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광역 및 기초의원을 뽑는 제9회 동시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선거를 지렛대 삼아 지역의 남은 숙원 사업들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기다.
올해 충청권은 한마디로 바다이야기디시 희비가 교차했다. '행정수도 개헌 명문화'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국정과제에 반영되면서 행정수도의 꿈이 무르익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이후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1996년 기본계획 승인 이후 28년 만에 본격적인 바다이야기 공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충북의 교통 대동맥인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20년의 대역사 끝에 전면 개통됐고,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도 본격화 됐다. 국비 12조 원 시대를 맞은 충남도는 세계 5개 갯벌인 가로림만을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또다시 내년으로 릴게임야마토 넘어갔다. 대전과 충남은 지난 2020년 뒤늦게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만 5년이 지나도록 단 1개의 공공기관도 입주하지 않았다.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예비타당성조사에 발목이 잡혀 버렸고, 지역 주민의 20년 숙원인 대전교도소 이전은 개발방식을 결정하는 수준에 만족해야 했다. 여야의 대치 정국이 이어지면서 국회의 '행정수도특별법', '석탄화력 폐 골드몽 지지역 지원 특별법', '중부내륙 특별법 개정'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설 연휴를 지나면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에 들어가게 된다. 더욱이 대전충남은 행정통합과 통합시장 선출을 둘러싸고 지방 선거전의 중심에 서게 될 수도 있다. 여야도 예전과 다른 더 파격적이고 무게감 있는 지역 공약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검증완료릴게임 이런 점을 감안해 충청권 광역단체들은 차근차근 맞춤형 공약을 준비해야 한다. 2026년은 대전충남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해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