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레닌사랑의 온도를 되살리는 작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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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라유빛 작성일26-01-24 21:57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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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닌사랑의 온도를 되살리는 작은 변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결혼 생활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성적인 친밀감이 감소하고, 그로 인해 감정적인 거리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의 온도를 다시 되살리기 위한 작은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남성의 활력 회복입니다. 남성의 성적 건강은 관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이 부분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부부 간의 친밀감도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아드레닌은 바로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는 제품으로, 남성의 활력과 성적 건강을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성적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아드레닌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관계의 온도, 성적 친밀감의 중요성
사랑을 나누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순히 말이나 감정만이 아닙니다. 몸으로 느끼는 감정의 교감이 중요합니다. 많은 부부들이 성적 친밀감을 잃어버리며 관계가 소홀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 남성의 경우, 성적 활력 저하로 인해 아내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는 부부간의 갈등이나 소외감을 낳고, 결국엔 사랑의 온도가 식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적 건강을 회복함으로써, 그 온도를 다시 되살릴 수 있습니다.
남성의 활력 저하, 그 원인
남성의 성적 활력 저하는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첫째,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입니다. 이는 성욕과 성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둘째, 스트레스와 피로는 남성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성적 욕구를 억제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셋째, 만성질환으로 인한 혈액 순환 문제는 발기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남성의 성적 활력은 점점 약해지게 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활력 증진을 돕는 보충제입니다.
아드레닌의 역할성적 건강의 회복
아드레닌은 남성의 성적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과학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남성의 체내 혈류를 개선하고, 성적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드레닌은 단순히 일시적인 효과를 제공하는 제품이 아니라, 꾸준한 사용을 통해 남성의 성적 건강을 장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제품이 남성의 성기능에 필수적인 요소를 보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아드레닌의 주요 성분과 작용
L아르기닌: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성기 내 혈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아르기닌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어 발기력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시트룰린: 아르기닌과 함께 작용하여 혈관 확장 효과를 더욱 강화하고, 체내 혈류를 지속적으로 개선합니다.
마카추출물: 페루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마카는 전통적으로 남성의 성기능 강화와 체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홍삼: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며, 성적 활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아연, 비타민 B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체내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합니다.
이 성분들이 서로 결합하여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성적 욕구를 자극하며, 성적 반응을 보다 원활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 결과, 아드레닌은 성적 활력을 되살리며, 부부 관계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꾸준한 관리, 변화를 가져온다
아드레닌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남성의 성적 건강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식사 후에 복용하는 방식으로 매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2주 정도의 사용 후 성적 활력에 대한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3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복용을 권장합니다. 이는 아드레닌이 장기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와 함께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병행하면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됩니다.
사랑의 온도를 다시 높이는 방법
사랑의 온도를 다시 되살리는 데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뿐만 아니라, 신체적 활력도 중요합니다. 아드레닌은 그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제품으로, 남성의 성적 건강을 회복시키고, 그로 인해 부부 간의 친밀감을 다시 높여줍니다.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단지 감정적인 대화뿐만 아니라, 서로의 몸을 느끼고 교감하는 시간입니다. 아드레닌은 그 교감을 다시 활성화시켜, 사랑의 온도를 되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남성의 성적 건강이 회복되면, 그 자체로 부부 간의 감정적 유대가 깊어집니다.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도 몸으로 느끼는 순간 서로의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됩니다. 아드레닌은 그런 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입니다.
사랑의 온도를 다시 높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아드레닌을 시작해 보세요. 사랑을 재발견하고, 부부 관계를 회복하는 데 이 작은 변화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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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119sh.info
[김은주 기자]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을 만나면 필사하는 습관이 있다. 필사하다가 전체를 옮겨 적을 것 같아 결국 구매한 책이 은유 작가의 <글쓰기의 최전선>이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삶에 관한 이야기다. 나를 여러 번 울린 책이며, 삶이 힘들 때 단순한 위로가 아닌 힘을 실어준 책이다. 독서 모임마다 이 책을 추천한다.
프롤로그부터 밀도 있게 한 땀 한 땀 쓴 것이 드러난다. 많은 작가가 프롤로그에 공을 들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작가가 얼마나 힘을 실었는지 몇 페이지만 읽어봐도 알 수 있다. 여자, 엄마, 노동자라는 집 야마토릴게임 합명사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고 고유명사로서의 삶을 지켜 내고자 발버둥 쳤다는 말이 예사롭지 않다. 나는 이제까지 그저 집합명사로서만 살았다. 그렇게 살아왔음이 씁쓸하다. 나만의 고유한 생각 없이 앞만 보고 뛴 경주마였음을 고백한다.
"삶이 굳고 말이 엉킬 때마다 글을 썼다, 막힌 삶을 글로 뚫으려고 애썼다. 글을 쓴다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뽀빠이릴게임 불행한 상황이 뚝딱 바뀌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 줄 한 줄 풀어내면서 내 생각의 꼬이는 부분이 어디인지, 불행하다면 왜 불행한지, 적어도 그 이유는 파악할 수 있었다" (9쪽)
글을 쓰면 불행한 상황이 뚝딱 바뀌길 바라는 욕심도 있었다. 말도 안 되지만, 힘들 때는 그런 마음도 들었다. 내 생각이 어디서 꼬였는지 불행의 이유라도 파악할 수 릴게임골드몽 있는 것은 엄청난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고통이 견딜 만한 고통이 될 때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일이며, 혼란스러운 현실에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이지, 덮어두거나 제거하는 일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맞다. 글쓰기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날 기회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데 글쓰기라는 장치를 통해서 나를 세속화시 바다신릴게임 키고 호기심을 무디게 하는 것들과 잠시나마 결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글쓰기라는 쓸모없는 시간이 삶을 쓸모 있게 만들어준다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쓸모를 강조하는 이 세상에 쓸모없어 보이는 글쓰기는 오히려 나를 진정으로 살리는 "쓸모 있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얼마나 쓸모 있음을 강요당했던가? 조금이라도 쓸모없 바다이야기꽁머니 게 느껴지면 자기학대와 죄책감에 시달렸는지. 학창 시절 어느 학생은 성적이 떨어지자, 비관해서 자살했다. 전교 상위권에 드는 우수한 학생이었는데도 말이다. 스스로 쓸모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게 아닐까?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가 살면서 먹는 것 말고 인간에게 진정으로 쓸모 있는 게 있을까? 쓸모없는 것 투성이가 인간 세계이며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글쓰기, 예술 등이 오히려 인간을 구원한다고 생각한다.
"광고판의 현란한 문구들과 TV에서 무작위로 유포하는 자막들은 유혹한다. 그것은 하나같이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삶, 경쟁과 출세와 소비를 촉구하고 재생산하는 집요한 언어였다. 삶의 가치라는 고귀한 물음을 봉쇄하고 주변에 있는 타인의 삶에 등 돌리게 하는 말들이었다.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에 대한 통념과 상식은 남들이 만들어진 언어로 구성되었다. 오직 권력 유지와 화폐 증식이 목적인 사장님이 지어내고 발언하고 유포시킨 언어로는, 나 같은 사람의 삶을 솔직하게 담아낼 수 없다." (15쪽)
나도 오랫동안 기득권자의 생각을 내면화하여 살아왔지만, 이제는 그들의 생각과 글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작가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까닭은 "나만의 언어 발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작가는 본인을 설명할 말들을 찾고 싶었으며, 본인을 이해할 언어를 갖고 싶었다고 한다. 쓸 때라야 본인으로 살 수 있었다는 작가의 말이 뼈에 사무친다. 재테크나 피부 관리에 관심이 없고 자식 명문대 보내기를 삶의 주된 동기로 삼지 않으며 등단한 '여류 작가'도 아니면서 감히 읽고 쓰는 일을 하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작가의 자각이 충분히 이해된다. 글을 쓰지 않았으면 나도 우울증이나 각종 정신병에 시달렸을지도 모른다. 감각이 예민하고 세심한 사람에게 한국에서 "주류 세계"로 살지 않는 것은, 작가의 말대로 '있어도 없는 존재이자 이 시대에 사라지는 종족'이라는 슬픈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글쓰기 수업에서 '아프다' '힘들었다' 등 동어반복적인 관념적 어휘를 피하라고 조언한다. 감정 속으로 달아나고 감정 뒤에 숨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적 검열이 강하게 작동한다는 증거라고 알려준다. 나 자신을 속이거나 자기 검열이 강하게 작동할 때, 글이 안 쓰이고 이상해진 경험이 있다. 글쓰기나 세상살이나 자기기만이 가장 나쁘다.
억눌린 욕망, 피폐한 일상 같은 고통의 서사를 길어 올리는 학인들에게 작가는 당부한다. 삶에 관대해질 것, 상황에 솔직해질 것, 묘사에 구체적인 것. 뭐라도 있는 양 살지만, 삶의 실체는 보잘것없고 시시하다면서 그것을 인정하고 상세히 쓰다 보면 솔직하게 쓸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뭐라도 되는 듯이 허세를 떨고 살지만, 삶의 실체는 보잘것없음을 알려주니 속이 시원하다. 삶이 시시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삶을 정성스레 상세하게 들여다보며 살면 그뿐인데, 왜 그리 다들 '척'을 하는지 모르겠다.
작가는 고민한다고 한다. 관계가 단절되고 영혼이 옥죄는 이 물신주의의 체제에서 가짜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제정신으로 살아보려는 몸부림으로 여기까지 와닿은 이들과 어떻게 글쓰기를 해나갈 것인가를 말이다. 학인들에게 책을 읽되 '진실한 독해'를 당부한다.
사실에 부합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 부합하는 진실함이다. 책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저자의 의도에 맞추려 낑낑대지 말고 자기 삶의 구체적인 정황을 떠올리고 접목시키면서 '주관적'으로 읽어달라고 한다. 막상 해보니 굉장히 어려웠다. 이렇게 해본 적이 없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프롤로그에서 말하던 "쓸모없음"에 관한 이야기가 본문에서도 또 나온다. 문학에 관해서다.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대체로 그것이 유용하다는 것 때문에 인간을 억압한다, 그러나 문학은 유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일터에서 가정에서 성장하는 동안 쓸모를 세뇌당한다, 한 개인이 자본주의의 사회의 부품으로 맞춰지면서 본성은 찌그러지고 감각은 조야해진다. 이성복 시인의 시구대로 '모두가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는 상태로 일상이 굴러간다." (95쪽)
위 문장을 독서 모임에서 토론한 적이 있다. 아직 고통을 별로 겪지 않아서인지 공감을 얻지 못했다.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꽃길만 걸으면 좋겠지만, 고통스러운 날이 온다면 위 문장에서 위로받길 바란다.
작가가 말하는 좋은 글쓰기는 어떤 것일까? 글에서 억눌러놓은 '나를 보았을 때, 미처 몰랐던 자기의 욕망을 알아차렸을 때라고 한다.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누군가 표현해 주었을 때 덩달아 후련해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하는 나에게는 그저 고맙고 좋은 책이다. 글쓰기 뿐만 아니라, 삶이 막막한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을 만나면 필사하는 습관이 있다. 필사하다가 전체를 옮겨 적을 것 같아 결국 구매한 책이 은유 작가의 <글쓰기의 최전선>이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삶에 관한 이야기다. 나를 여러 번 울린 책이며, 삶이 힘들 때 단순한 위로가 아닌 힘을 실어준 책이다. 독서 모임마다 이 책을 추천한다.
프롤로그부터 밀도 있게 한 땀 한 땀 쓴 것이 드러난다. 많은 작가가 프롤로그에 공을 들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작가가 얼마나 힘을 실었는지 몇 페이지만 읽어봐도 알 수 있다. 여자, 엄마, 노동자라는 집 야마토릴게임 합명사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고 고유명사로서의 삶을 지켜 내고자 발버둥 쳤다는 말이 예사롭지 않다. 나는 이제까지 그저 집합명사로서만 살았다. 그렇게 살아왔음이 씁쓸하다. 나만의 고유한 생각 없이 앞만 보고 뛴 경주마였음을 고백한다.
"삶이 굳고 말이 엉킬 때마다 글을 썼다, 막힌 삶을 글로 뚫으려고 애썼다. 글을 쓴다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뽀빠이릴게임 불행한 상황이 뚝딱 바뀌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 줄 한 줄 풀어내면서 내 생각의 꼬이는 부분이 어디인지, 불행하다면 왜 불행한지, 적어도 그 이유는 파악할 수 있었다" (9쪽)
글을 쓰면 불행한 상황이 뚝딱 바뀌길 바라는 욕심도 있었다. 말도 안 되지만, 힘들 때는 그런 마음도 들었다. 내 생각이 어디서 꼬였는지 불행의 이유라도 파악할 수 릴게임골드몽 있는 것은 엄청난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고통이 견딜 만한 고통이 될 때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일이며, 혼란스러운 현실에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이지, 덮어두거나 제거하는 일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맞다. 글쓰기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날 기회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데 글쓰기라는 장치를 통해서 나를 세속화시 바다신릴게임 키고 호기심을 무디게 하는 것들과 잠시나마 결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글쓰기라는 쓸모없는 시간이 삶을 쓸모 있게 만들어준다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쓸모를 강조하는 이 세상에 쓸모없어 보이는 글쓰기는 오히려 나를 진정으로 살리는 "쓸모 있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얼마나 쓸모 있음을 강요당했던가? 조금이라도 쓸모없 바다이야기꽁머니 게 느껴지면 자기학대와 죄책감에 시달렸는지. 학창 시절 어느 학생은 성적이 떨어지자, 비관해서 자살했다. 전교 상위권에 드는 우수한 학생이었는데도 말이다. 스스로 쓸모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게 아닐까?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가 살면서 먹는 것 말고 인간에게 진정으로 쓸모 있는 게 있을까? 쓸모없는 것 투성이가 인간 세계이며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글쓰기, 예술 등이 오히려 인간을 구원한다고 생각한다.
"광고판의 현란한 문구들과 TV에서 무작위로 유포하는 자막들은 유혹한다. 그것은 하나같이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삶, 경쟁과 출세와 소비를 촉구하고 재생산하는 집요한 언어였다. 삶의 가치라는 고귀한 물음을 봉쇄하고 주변에 있는 타인의 삶에 등 돌리게 하는 말들이었다.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에 대한 통념과 상식은 남들이 만들어진 언어로 구성되었다. 오직 권력 유지와 화폐 증식이 목적인 사장님이 지어내고 발언하고 유포시킨 언어로는, 나 같은 사람의 삶을 솔직하게 담아낼 수 없다." (15쪽)
나도 오랫동안 기득권자의 생각을 내면화하여 살아왔지만, 이제는 그들의 생각과 글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작가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까닭은 "나만의 언어 발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작가는 본인을 설명할 말들을 찾고 싶었으며, 본인을 이해할 언어를 갖고 싶었다고 한다. 쓸 때라야 본인으로 살 수 있었다는 작가의 말이 뼈에 사무친다. 재테크나 피부 관리에 관심이 없고 자식 명문대 보내기를 삶의 주된 동기로 삼지 않으며 등단한 '여류 작가'도 아니면서 감히 읽고 쓰는 일을 하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작가의 자각이 충분히 이해된다. 글을 쓰지 않았으면 나도 우울증이나 각종 정신병에 시달렸을지도 모른다. 감각이 예민하고 세심한 사람에게 한국에서 "주류 세계"로 살지 않는 것은, 작가의 말대로 '있어도 없는 존재이자 이 시대에 사라지는 종족'이라는 슬픈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글쓰기 수업에서 '아프다' '힘들었다' 등 동어반복적인 관념적 어휘를 피하라고 조언한다. 감정 속으로 달아나고 감정 뒤에 숨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적 검열이 강하게 작동한다는 증거라고 알려준다. 나 자신을 속이거나 자기 검열이 강하게 작동할 때, 글이 안 쓰이고 이상해진 경험이 있다. 글쓰기나 세상살이나 자기기만이 가장 나쁘다.
억눌린 욕망, 피폐한 일상 같은 고통의 서사를 길어 올리는 학인들에게 작가는 당부한다. 삶에 관대해질 것, 상황에 솔직해질 것, 묘사에 구체적인 것. 뭐라도 있는 양 살지만, 삶의 실체는 보잘것없고 시시하다면서 그것을 인정하고 상세히 쓰다 보면 솔직하게 쓸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뭐라도 되는 듯이 허세를 떨고 살지만, 삶의 실체는 보잘것없음을 알려주니 속이 시원하다. 삶이 시시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삶을 정성스레 상세하게 들여다보며 살면 그뿐인데, 왜 그리 다들 '척'을 하는지 모르겠다.
작가는 고민한다고 한다. 관계가 단절되고 영혼이 옥죄는 이 물신주의의 체제에서 가짜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제정신으로 살아보려는 몸부림으로 여기까지 와닿은 이들과 어떻게 글쓰기를 해나갈 것인가를 말이다. 학인들에게 책을 읽되 '진실한 독해'를 당부한다.
사실에 부합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 부합하는 진실함이다. 책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저자의 의도에 맞추려 낑낑대지 말고 자기 삶의 구체적인 정황을 떠올리고 접목시키면서 '주관적'으로 읽어달라고 한다. 막상 해보니 굉장히 어려웠다. 이렇게 해본 적이 없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프롤로그에서 말하던 "쓸모없음"에 관한 이야기가 본문에서도 또 나온다. 문학에 관해서다.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대체로 그것이 유용하다는 것 때문에 인간을 억압한다, 그러나 문학은 유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일터에서 가정에서 성장하는 동안 쓸모를 세뇌당한다, 한 개인이 자본주의의 사회의 부품으로 맞춰지면서 본성은 찌그러지고 감각은 조야해진다. 이성복 시인의 시구대로 '모두가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는 상태로 일상이 굴러간다." (95쪽)
위 문장을 독서 모임에서 토론한 적이 있다. 아직 고통을 별로 겪지 않아서인지 공감을 얻지 못했다.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꽃길만 걸으면 좋겠지만, 고통스러운 날이 온다면 위 문장에서 위로받길 바란다.
작가가 말하는 좋은 글쓰기는 어떤 것일까? 글에서 억눌러놓은 '나를 보았을 때, 미처 몰랐던 자기의 욕망을 알아차렸을 때라고 한다.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누군가 표현해 주었을 때 덩달아 후련해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하는 나에게는 그저 고맙고 좋은 책이다. 글쓰기 뿐만 아니라, 삶이 막막한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