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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들었다. 있을걸? 그 야 바뀌자 너 기자 admin@seastorygame.top마음마저 병들어가는 2차 피해
스스로를 돌볼 겨를 없었다… 정작 복구가 안된건 나였다
삶의 터전 사라지는 상실 경험
원망·분노·자책 등 감정 쌓여
초기 치료해야 트라우마 적어
대부분 시기 놓치고 방치 일쑤
지난해 발생한 폭우로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구가 10원야마토게임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16일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지난해 폭우로 인해 건물과 농경지·도로 주변 시설이 훼손된 채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모습. 2026.1.1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바다이야기합법기후재난의 피해를 바라볼 때 장례 치르는 일을 떠올리면 피해자를 이해할 수 있다.
“재난은 기본적으로 ‘상실의 경험’입니다. 장례를 치르는 것과 비교하면 장례식 동안엔 경황이 없다가 일상으로 돌아와 생활하다 보면 소중한 이를 잃은 슬픔, 그리움, 원망 등을 수시로 느끼잖아요. 재난 이후 릴게임무료 도 처음에는 놀란 반응, 각성 상태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상실감이 가장 크게 올라와요. 가족의 공간이 없어지고 자식의 돌사진이 없어지는, 소소한 일상이지만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게 가장 힘든 거죠.”
한국재난심리연구소 이윤호 소장은 자연재난 이후 상실을 경험한 이재민들이 무언가를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때 어려움을 겪 바다이야기사이트 는 ‘심리적 각성’을 겪고 때론 신체적 고통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일상적 공간, 물건 등이 한순간에 사라져서 새 걸로 다 바꿔야 하는데, 나이가 많을수록 적응에 어려움이 많이 나타나요. 그런 감정들이 쌓이다보면 원망, 분노 같은 감정들도 생기는데, 자연재난의 경우 어쩔 수가 없잖아요. 인(人)적인 요소가 개입됐다 하면 책임을 밝혀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서 내가 당한 피해를 표현하고 원망할 수 있는데, 자연재난은 그럴 대상이 마땅치 않죠. 결국 울분이나 분노들이 죄책감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20일 용인시 처인구 남사화훼단지의 한 비닐하우스가 재작년 습설로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다. 농장주 박임영씨는 재작년 예상치 못한 폭설로 인해 일상생활이 멈췄고, 올해 역시 자재비 상승으로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2026.1.2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재작년 11월 예상치 못한 폭설로 온실이 무너졌던 용인 남사 화훼단지의 오나래씨도 비슷한 감정을 겪고 있다. 이제 그는 눈 예보만 나오면 휴대전화부터 들고 온실로 달려간다. 지난달 내린 첫눈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의 피해가 자신의 잘못만 같은 마음이 커서다. 밤새도록 온실 위에 쌓인 눈을 삽으로 쓸고 난방기를 최대로 올렸지만 물기를 머금은 습설에 속절없이 온실이 무너졌다. 그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 ‘내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자책만 커졌다.
“내가 눈 치우는 것을 소홀히 했나, 더 했어야 하는데 대비를 못했나, 스스로 자책했죠. 그날 아버지가 외출했는데 그때 비난의 화살도 다 (저한테) 돌아왔어요. 근데 어쩔 수가 없었거든요. 제설하고 난방을 틀어도 눈이 계속 쌓여서….”
이 소장은 재난 이후 심리적 트라우마를 최소화하려면 초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후재난 피해자의 경우 갑작스러운 재난 직후 복구에 집중하느라 마음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시기를 놓치면 장기간 방치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상실감은 커지고 자책과 같은 마음의 병만 더 깊어진다.
지난해 발생한 폭우로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16일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지난해 폭우로 인해 건물과 농경지·도로 주변 시설이 훼손된 채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모습. 2026.1.1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2024년 재난 피해회복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자연재난으로 많은 이들이 심리적 피해를 입었으며 이를 회복하는데 최대 2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으로 심리적 피해를 입었는지 묻자, 53.2%가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중 피해가 다 회복되지 않았다고 한 이들(46.4%)은 ‘재난 당시 기억으로 인한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88.9%)을 가장 많이 힘들어했다. 또한,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으냐고 묻자 51.6%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2년 이상’도 27.6%로 평균 27.2개월이 소요된다고 봤다.
실제로 일부 재난 피해자 관련 건강영향을 조사한 논문을 살펴보면, 재난 피해자는 재난 경험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과 우울, 불안, 불면증 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신질환 이력이 없는 재난 피해자의 10명 중 2명은 재난 경험 이후 PTSD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은 순식간이지만… 심리·신체적 피해는 ‘두고두고’
심리회복지원 제도 활용에 어려움
생업·복구 우선에 치료할 경황 없어
실태조사 75.6% ‘서비스 전혀 몰라’
기후재난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사라지지만, 피해자들의 삶에 끼치는 심리적·신체적 영향은 두고두고 이어진다. 단순히 이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피해가 가중되기도 한다. 그래서 기후재난 역시 ‘2차피해’에 대한 연구와 제도 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2025 기후위기 영향 및 적응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우려가 그대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재난이 발생하면 경증 환자의 외래 방문이 줄어들 수 있어 심각한 건강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피해를 수습하고 재건하기 위해 피해자는 동분서주하고, 그 사이 기존에 앓고 있었던 질환이나 혹은 재난으로 얻은 부상 등의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병이 악화돼 심각한 건강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초기에 관리되지 못해 발생한 2차 피해들은 현재 연구된 바가 거의 없고, 제도가 있어도 현장에서 적용되지 못한다. 보고서 역시 이러한 건강 피해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에선 기상재해에 따른 건강 피해 연구가 부족하며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코호트 및 패널 자료 활용과 해외 기후보건 사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발생한 폭우로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16일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지난해 폭우로 인해 건물과 농경지·도로 주변 시설이 훼손된 채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모습. 2026.1.1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국내에는 이미 재난심리회복지원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제도화되어 있다. 행정안전부가 법제도 정비 및 운영지침 제공, 예산 보조 등을 맡고 전국 지자체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보건복지부 산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관리한다. 하지만 제도가 있어도 활용은 매우 어렵다. 재난심리회복지원이 통상 재난 직후에 마련되는 대피소 등에서만 이뤄지는데, 재난으로 경황이 없는 이재민이 적절한 치료를 받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가평군 수해 피해자 이순호씨 부부도, 용인 남사 화훼단지 폭설 피해를 겪은 이승호씨 등 농민들도 심리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용인시에 문의했지만, 행정안전부 통합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심리 지원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은 딱히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실제 2024년 재난 피해회복 실태조사에서도 재난심리회복지원 서비스에 대해 듣거나 알고 있었는지 묻자, 응답자 75.6%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알았다는 이들을 대상으로 알게 된 경로를 묻자 ‘주변 지인의 소개’가 36.9%로 가장 많았다. 보통 재난심리회복지원은 대피소 내 부스를 차려서 이뤄지는데, 대피소·구호소 내 상담부스 및 상담사 방문을 통한 심리상담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 10명 중 7명(76.4%) 역시 ‘받은 적 없다’고 했다.
이윤호 소장은 대피소에 차려진 재난심리회복 상담부스의 현실을 이렇게 설명했다. “원칙적으로는 재난 이후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하도록 돼 있긴 합니다. 하지만 실제 재난이 발생하면 심리회복지원센터가 대피소에 부스를 차려놓고 이재민을 기다리죠. 근데 이재민분들은 낮시간에 생업을 하거나 피해복구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제대로 만날 수가 없는 환경이에요. 그렇다 보니 제대로 심리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숨겨진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죠.”
기후재난 피해자가 만약 나의 일이라면, 나는 얼마나 피해상황을 차분하게 받아들이며 침착하게 정보를 찾아 피해를 구제하고, 나의 심리·신체상태를 꼼꼼히 살펴 보살필 수 있을까. 이 소장은 막상 겪으면 그럴 수 없다고 단언했다.
“통상 (기후재난 이후) 물리적으로 보이는 초기 개입이 보이면 ‘다 됐구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해자들이 실제로 어려움을 겪는 지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훨씬 더 커져요. 도움은 앞쪽에만 있기 때문에 결국 피해자들이 어디에 호소도 못하고 어디에서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몰라 결국 방치됩니다.”
/공지영·신현정 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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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용인시 처인구 남사화훼단지의 한 비닐하우스가 재작년 습설로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다. 농장주 박임영씨는 재작년 예상치 못한 폭설로 인해 일상생활이 멈췄고, 올해 역시 자재비 상승으로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2026.1.2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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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순식간이지만… 심리·신체적 피해는 ‘두고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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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복구 우선에 치료할 경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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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난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사라지지만, 피해자들의 삶에 끼치는 심리적·신체적 영향은 두고두고 이어진다. 단순히 이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피해가 가중되기도 한다. 그래서 기후재난 역시 ‘2차피해’에 대한 연구와 제도 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2025 기후위기 영향 및 적응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우려가 그대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재난이 발생하면 경증 환자의 외래 방문이 줄어들 수 있어 심각한 건강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피해를 수습하고 재건하기 위해 피해자는 동분서주하고, 그 사이 기존에 앓고 있었던 질환이나 혹은 재난으로 얻은 부상 등의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병이 악화돼 심각한 건강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초기에 관리되지 못해 발생한 2차 피해들은 현재 연구된 바가 거의 없고, 제도가 있어도 현장에서 적용되지 못한다. 보고서 역시 이러한 건강 피해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에선 기상재해에 따른 건강 피해 연구가 부족하며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코호트 및 패널 자료 활용과 해외 기후보건 사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발생한 폭우로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16일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지난해 폭우로 인해 건물과 농경지·도로 주변 시설이 훼손된 채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모습. 2026.1.1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국내에는 이미 재난심리회복지원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제도화되어 있다. 행정안전부가 법제도 정비 및 운영지침 제공, 예산 보조 등을 맡고 전국 지자체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보건복지부 산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관리한다. 하지만 제도가 있어도 활용은 매우 어렵다. 재난심리회복지원이 통상 재난 직후에 마련되는 대피소 등에서만 이뤄지는데, 재난으로 경황이 없는 이재민이 적절한 치료를 받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가평군 수해 피해자 이순호씨 부부도, 용인 남사 화훼단지 폭설 피해를 겪은 이승호씨 등 농민들도 심리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용인시에 문의했지만, 행정안전부 통합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심리 지원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은 딱히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실제 2024년 재난 피해회복 실태조사에서도 재난심리회복지원 서비스에 대해 듣거나 알고 있었는지 묻자, 응답자 75.6%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알았다는 이들을 대상으로 알게 된 경로를 묻자 ‘주변 지인의 소개’가 36.9%로 가장 많았다. 보통 재난심리회복지원은 대피소 내 부스를 차려서 이뤄지는데, 대피소·구호소 내 상담부스 및 상담사 방문을 통한 심리상담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 10명 중 7명(76.4%) 역시 ‘받은 적 없다’고 했다.
이윤호 소장은 대피소에 차려진 재난심리회복 상담부스의 현실을 이렇게 설명했다. “원칙적으로는 재난 이후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하도록 돼 있긴 합니다. 하지만 실제 재난이 발생하면 심리회복지원센터가 대피소에 부스를 차려놓고 이재민을 기다리죠. 근데 이재민분들은 낮시간에 생업을 하거나 피해복구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제대로 만날 수가 없는 환경이에요. 그렇다 보니 제대로 심리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숨겨진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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