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연방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에서 출석해 웃음을 보이고 있다. 2025.06.25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부 분열과 정치적 긴장이 교차하는 전례를 찾기 힘든 국면에 접어들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회의 이틀차 마지막날인 17일(현지시간) 단순한 금리 인하를 넘어 정치적 압박 속에서 조직 차원의 전략적 셈법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의장은 늘어나는 반대파와 후임 경LG생활건강 주식
쟁이라는 복합적 변수 속에서 연준의 독립성과 정책 신뢰를 유지해야 하는 미지의 영역에 빠져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FOMC를 전망하는 기사에서 "수 년 만에 가장 이상한(The Strangest Fed Meeting in Years)"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시장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지난 바다이야기 황금고래
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냈던 친트럼프 성향의 연준 이사들이 이번에는 다수 의견에 동참할 수도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직전 회의인 7월 FOMC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크리스토퍼 월러와 미셸 보우먼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공식 반대의견을 냈다. 월러와 보우먼은 경기 둔화 우려를 이유로 보다 빠른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신양회 주식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두 사람은 "전략적 이유로 다수 의견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핵심은 금리 수준 자체보다 정책 성명서(statement)에 있기 때문이다. FOMC는 금리 결정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시장에 암시한다. 추가 인하 가능성, 고용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 등 문구 하나하나가 시장에 동원개발 주식
강력한 신호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 성명서 문구는 연준 내부에서 조율되는데, 공식 반대 의견(dissent)을 낼 경우 해당 문구 조정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된다고 WSJ은 지적했다. 다수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그 결정의 설명을 함께 만드는 성명서 작성에 사실상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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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월러와 보우먼이 향후 금리 인하 방향을 유도할 성명서 작성에 참여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다수 의견(0.25%포인트 인하)에 동참할 수 있다. 성명서에 완화 기조를 암시하는 문구를 넣어 다음 회의에서 더 큰 폭의 인하를 정당화할 기반을 마련하려는 일종의 전략적 후퇴다.
실제 월러 이사는 지난 7월 한 인터뷰에서 "무조건적인 반대는 전략적 영향력을 잃게 만든다"며 반대 의견은 "신중하고 명확한 이유가 있을 때만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치적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왔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경제 고문 스티븐 마이런을 연준 이사로 임명했다. 마이런은 보다 공격적인 인하를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마이런 역시 성명서 문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다수 의견에 동참하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결국 이번 회의는 단순한 금리 결정이 아닌 정책 소통을 둘러싼 내부 권력의 조율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