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집중 단속 [촬영 황수빈]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중국산 콩은 선별해서 수입하기 때문에 크기가 일정한 반면 국내산은 크기가 들쭉날쭉한 편입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경북농관원)이 추석을 앞두고 원산지 허위 표시 집중 단속에 나섰다.
일반인은 맨눈으로 원산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시세보다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경우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산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농산물품질관리원 측은 조언했다.
18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
경북농관원 원산지기동팀은 원산지 허위 표시 집중 단속 기간을 맞아 시장 구석구석을 살폈다.
원산지기동팀은 점포 중소기업 를 하나하나 돌며 원산지 표시 여부를 꼼꼼히 체크했다.
이들은 점포마다 표기한 원산지가 상자나 포장지에 적힌 것과 같은지 확인했다. 점포에 원산지 표기가 없을 경우 즉석에서 팻말에 원산지를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두도록 했다.



국내산 콩(오른쪽)과 중국산 부천오토맥스 콩 [촬영 황수빈]


박연덕 원산지기동팀장은 추석을 앞두고 원산지 허위 표시가 빈번한 품목은 콩과 고사리라고 했다.
이들 품목은 주로 중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서 구매해야 한다.
박 팀장은 즉석에서 국내산·중국산 콩과 고사리를 각각 비교해 보여 연말정산급식비 주며 설명했다.
그는 "콩의 경우 중국산은 선별돼서 수입하기 때문에 콩 크기가 일정한 반면 국내산은 크기가 들쭉날쭉한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사리는 중국산의 경우 도구로 베기 때문에 단면이 매끄럽지만, 국내산은 그렇지 않으며 굵기도 조금 더 굵은 편"이라며 "고사리 가격은 국내산과 중국산이 최대 3배까지 차이 나서 생애첫주택자금대출은행 원산지 허위 표시가 자주 적발되는 품목 중 하나"라고 말했다.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검정 키트 [촬영 황수빈]


육류 중에서는 주로 돼지고기 목살·삼겹살이 허위 표시 사례가 많다고 한다.
특히 칠레 월차 양식 산 돼지고기는 맛과 형태가 국내산과 비슷해 일반인들은 사실상 구별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원산지기동팀은 돼지고기를 맨눈으로 살펴본 후 수입산으로 의심될 경우 돼지고기 원산지판별 키트를 이용한다.
박 팀장은 "국내산 돼지는 돼지열병 때문에 항생제를 맞아 항체 형성이 돼 있다"며 "키트로 항체 형성 여부를 판별하는 건데 두 줄이 뜨면 국내산, 한 줄이 뜨면 수입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석을 앞두고 장을 볼 때 국내산 품목이 시세보다 유독 저렴하면 원산지 허위 표시를 의심해야 한다"며 "원산지 표시 허위가 의심되면 전화 1588-8112로 신고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경북농관원은 추석 연휴 직전인 다음 달 2일까지 전통시장·대형마트·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허위 표시 집중 단속을 벌인다.
경북농관원은 단속에 적발될 경우 형사처벌을 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국내산과 외국산 농산물 원산지 식별 정보를 홈페이지(www.naq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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