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탄광(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폐금속광산 지역 주민들의 혈액 속 납과 카드뮴 농도는 줄었지만, 체내에 장기적으로 축적되는 카드뮴 농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신장 기능과 뼈 건강에도 이상이 확인돼 실질적인 피해 구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홍배 원내부대표실이 확보한 국립환경과학원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최병선 중앙대 의과대학 교수팀이 수행한 '제3기(2019~2024년) 토양오염 우려 폐금속광산 지역 주민건강 영향조사'에서 주민들의 혈중 납·카드뮴은 감소했지만, 요럭키세븐
중(소변 내) 카드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8개 폐금속광산 지역 주민 198명(남성 83명, 여성 115명)의 혈중 납은 평균 1.22㎍/dL, 혈중 카드뮴은 1.05㎍/L로 과거 조사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요중 카드뮴은 평균 1.52㎍/gCr로 일반인 평균(0.39㎍/gCr)의 4배에 달했다.
다만 폐광파생증권
산 지역 주민들의 고령층 비중이 높아 일반인과의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으나, 동일 연령대인 70대 이상(0.98㎍/gCr)과 비교하더라도 상위 25%에 포함될 만큼 높은 수치가 검출돼, 카드뮴 축적 위험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사후 관리지역인 경북 예천 황금산 광산 인근 주민 103명을 2015년과 비교해 추적한 조사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다빈치게임
인됐다.
혈중 납은 종전 2.27㎍/dL에서 1.33㎍/dL로, 혈중 카드뮴은 1.17㎍/L에서 0.98㎍/L로 줄었지만, 요중 카드뮴양은 1.31㎍/gCr에서 1.58㎍/gCr로 증가세를 보였다.
황금산 광산 지역에 한정한 22명을 개인 단위로 9년간 추적한 결과에서도 요중 카드뮴은 1.45㎍/gCr에서 2.35㎍/gC용의눈게임
r로 늘었다.
주민들의 건강 영향도 적지 않았다. 황금산 주민의 40.8%는 신장 기능이 정상 범위를 벗어났고, 28.2%는 골밀도가 낮아졌다. 특히 카드뮴 기준치를 초과한 주민의 경우 골밀도 감소율은 42.9%로, 기준치 이하 주민(6.3%)보다 7배 가까이 높았다.
현장 오염원도 여전히 존재했다. 황금산 광산 갱내수에이글벳 주식
서는 비소가 129.95㎍/L 검출돼 하천수 수질 기준을 초과했고, 일부 경작지 토양에서도 비소가 우려 기준을 넘어섰다.
최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혈액 지표만으로는 안전성을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중금속 축적에 따른 건강 위험이 지속되는 만큼 장기적 모니터링과 피해구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겉으로는 폐광 지역의 오염 피해가 줄어든 것처럼 보여도 주민 몸속에 쌓이는 카드뮴은 되레 늘고 있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형식적 점검을 넘어 실질적인 건강 보호와 피해 구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카드뮴을 '인체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신장·골격계 손상 및 암 발생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