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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개통을 앞둔 포항~영덕고속도로 현장. 복잡한 7번 국도를 지나 북포항IC를 통과하자 막바지 정리작업이 한창인 인부들이 눈에 들어왔다. 분주한 모습도 잠시, 탁 트인 바다가 보였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7번 국도가 '동해의 낭만도로'로 불리듯, 포항~영덕고속도로 또한 바다를주식시뮬레이션
품은 절경을 뽐냈다. 특히 새 고속도로는 국도보다 높은 고도를 따라 나있어, 한층 더 시원하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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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덕 고속도로 포항휴게소 2층 전망대. <전준혁기자>
도로 위를 매장판
직접 달려보니, 두 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됐다는 점이 실감됐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매끄러운 노선 덕분에 포항에서 영덕까지는 불과 20여 분이면 충분했다. 출퇴근도, 여행도, 물류 이동도 한결 가까워진 셈이다. 연결성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포항과 영덕이 하나로 묶인다면 특히나 관광 부분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고속도로의 편리함 이면에는 기존 7번 국도변 상권의 침체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과거 포항에서는 영일만대로(국도대체우회도로)가 개통됐을 때, 구룡포를 오가던 기존 국도변 상권이 몰락한 전례가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비슷한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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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식이 7일 포항휴게소에서 열렸다. <전준혁기자>
또 하나의 현안은 '연결성'이다. 포항~영덕 구간의 고속도로가 완성됐지만, 새만금포항고속도로(대구포항고속도로)와의 연계가 아직 미흡하다. 즉 대구에서 영덕을 방문하려면 포항IC에서 내려 영일만대로를 타고 한동대학교 인근 영일만IC까지 이동해야 한다.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도 문제지만, 해당 구간은 출퇴근을 비롯해 포항 주민들이 상시 이용하는 구간이다. 즉 통행량의 증가로 인한 큰 불편이 예상된다. 결국 이 노선이 진정한 의미의 동해안 주간선이 되려면 서포항~기계~신항만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완성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총연장 약 17.6㎞에 사업비 9천700억 원 규모의 이 구간은 2021년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이미 반영돼 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다.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항~영덕고속도로의 개통은 단지 교통의 편리함을 넘어서 동해안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축'이 될 것임이 분명했다. 포항휴게소에서 바라본 동해는 '뷰맛집'을 넘어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개통식에서 "이번 고속도로 개통은 포항 산업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이 열리는 출발점"이라며 "영일만항과 신산업단지, 고속도로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동해안권 광역 물류·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