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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no1reelsite.com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올해 지스타에는 약 20만2000명이 방문해 지난해(21만5000명)보단 방문객 수가 다소 줄었다. 지난해보다 주요 국내 게임사 참여가 줄어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다만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가 잇따라 지스타를 찾아 게임 산업에 대한 정치권 관심을 보 온라인야마토게임 여줬단 평가가 나온다.
규모·방문객 수 상승세 꺾인 '지스타 2025'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광장에서 관계자들이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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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규모와 방문객 모두 지난해를 넘지 못했다. 이번 지스타는 44개국 1273개사, 3269부스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4개국 1375개사, 3359개 부스보다 적은 규모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참가 업체가 줄어든 것이다.
늘어나던 방문객 수도 지난 오션파라다이스게임 해 정점을 찍고 올해 다소 꺾였다. 방문객 수는 2022년 18만4000명, 2023년 19만7000명, 지난해 21만5000명으로 점점 증가하다 올해 20만2000명으로 감소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국내 주요 게임사 참여가 적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지스타에는 넥슨,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국내 대형 게 릴게임예시 임사들이 불참했다. 순천향대생 홍성림 씨(게임학과·21)는 "지난해는 인기 있는 국내 게임사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적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참가한 해외 게임사도 신작보단 기존 작품 중심으로 부스를 채웠다. 신작 없는 '팬 서비스형' 부스에 그친 것이다. 12년 만에 지스타를 찾은 블리자드 또한 오버워치 기반으로 한 팬 서비스 위주로만 콘텐 바다이야기게임장 츠를 구성했다. 해외관이 구성된 제2전시장 또한 제1전시관 비해 한산했다. 일본 3대 RPG(역할수행게임) 제작사로 꼽히는 아틀라스 또한 관람객 유입이 덜했다. 4시간, 2시간 30분씩 대기해야 하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 신작 시연 대기줄과 대조됐다.
서브컬처 팬덤 유치도 저조했다. 지스타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서브컬처 특별존'을 선보였지만 올해 관련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다. 팬층이 두터운 서브컬처 게임 이용자들은 지스타의 소극적 행보를 아쉬워했다. 서브컬처 게임을 즐긴다는 정모 씨(31)는 "서브컬처 게임은 시스템이나 연출적으로 계속 발전하는데 올해 지스타 측에서 서브컬처 게임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고 말했다.
서브컬처 게임 부문에서 지스타가 애니메이션X게임 페스티벌'(AGF)에 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올해 취임 후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스타의 서브컬처 존 축소로 기업들이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로 이동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스타의 서브컬처 페스티벌 특별존 축소 문제는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던 사안이다. 현황 파악 후 내부적으로 논의해 적절한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게임 산업에 눈 돌린 정치권…'지스타 살리기' 성공할까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의 넷마블 부스를 찾아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는 예전과 달리 정치권의 지스타 현장 방문이 두드려졌다. 게임 규제 산업 완화에 힘을 싣고 게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현직 총리가 지스타를 찾은 것도 처음이었다.
김민석 총리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부스를 둘러보고 게임을 직접 시연했다. 김 총리는 "게임이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규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게임업계 면담에서 밝힌 "게임은 중독물질이 아니다"라는 발언도 언급해 게임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 지도부와 함께 지스타를 찾았다. 부스를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정 대표는 "게임이 더는 주변 산업이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짚었다. 정 대표는 "과거 게임을 중독 프레임으로 다뤘던 시기와 달리 이제는 경제적 파급력이 막대한 산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게임 산업에 대한 정책 제도적 뒷받침을 시사한 셈이다.
다만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장관, 차관 모두 불참했다. 지스타 전야제인 게임 대상 시상식에서는 영상 대담도 없이 최성희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 정책국장 장관 축사를 대독했다.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체험 방식과 전시 형태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한 단계씩 꾸준히 발전하는 지스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