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사진=뉴스1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서자 산업계 전반에서 환율 상승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자동차·조선업계에는 단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지만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거나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둔 분야는 비용 부담과 불확실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10월 10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은 골드몽게임 평균 1375원이다. 올해 평균 환율은 1422원으로 이미 적정 수준을 47원 웃돌았다.
특히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84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적정 환율보다 109원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평균 환율(1456원)과 비교해도 약 1.9% 높은 수준으로, 환율 변동성이 국내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릴게임야마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반도체·선박·자동차 업종은 원화 약세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이 5% 상승하면 순이익이 약 3653억원(지난해 말 기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환율이 10% 오르면 순이익 개선 효과가 6885 바다이야기오락실 억원에 달한다.
자동차와 조선업계도 환율 상승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국내 자동차 업계 전체 매출은 약 4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수주가 많은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도 환율이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오르면 수주잔고 바다신2게임 가 원화 기준으로 10조원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반면 원화 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부담도 적지 않다. 철강·정유·석유화학 업종처럼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환율 상승이 곧바로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기준 LG화학은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약 6500만달러(약 923억원)의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다쿨 항공업계도 환율 상승이 즉각적인 비용 증가로 연결된다. 항공유와 항공기·기자재 리스비 등 주요 비용이 대부분 달러로 결제돼,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수백억원 규모의 외화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항공기 리스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의 부담은 더욱 크다. 여기에 원화 약세로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 역시 장기적으로는 부담을 안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두고 있어 환율 상승이 곧바로 투자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미국 내 투자 비용뿐 아니라 국내 공장의 장비 반입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철강·알루미늄·구리 등 원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계 역시 납품 단가가 중장기 계약으로 고정된 경우가 많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중소·중견 부품사일수록 환율 변동을 흡수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조선업계도 원자재 가격 부담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이 단기 실적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변동성이 커질수록 중장기 투자 판단과 경영 계획의 불확실성도 확대된다"며 "기업 차원의 환헤지 전략과 함께 환율 안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강주헌 기자 zoo@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