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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정락인 탐사저널 사건전문기자)
'조건만남'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을 통해 만나 성매매를 하는 행위를 일컫는 은어다. 현행법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지된 불법행위지만 지금도 은밀한 만남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단순한 개인 간 만남을 넘어 2차 범죄 피해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점이다. 성인 남성이 상대 여성이나 여자 청소년을 협박해 갈취와 성착취 대상으로 삼고, 청소년들은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유인한 뒤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는 범행에 나서고 있다.
피해 야마토릴게임 자가 가해자로 변신하고,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하는 형국이다. 심지어 조건만남에 나선 성인 남성과 가출 여자 청소년이 살해되는 사건도 있었다. 조건만남을 미끼로 금품을 갈취하는 '선입금 사기'나 '몸캠피싱' 등 사이버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듯 조건만남에서는 성매매에 나선 미성년자나 성매수에 나선 성인 모두가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쉬운 만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남, 달콤한 유혹 속에 위험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Recraft 생성이미지
10대 청소년, 성인 유인해 폭행하고 돈 갈취
최근에는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숙박업소로 유인한 뒤 10원야마토게임 , 대기하던 일당이 들이닥쳐 폭행하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2025년 12월8일 전북 전주에서는 60대 남성이 채팅 앱을 통해 20대 여성과 조건만남을 약속하고 숙박업소에 들어갔다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당들에게 폭행당하고 40여만원을 빼앗겼다. 가해자들은 성인 남성을 유인해 돈을 갈취하려는 목적으로 채팅앱에 릴게임몰 덫을 놓았던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일당 4명을 붙잡았다.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학교 선후배인 남녀 고교생 5명이 조건만남을 가장해 성인에게 돈을 뜯기로 모의한다. 이들은 채팅 앱에서 성인인 것처럼 속여 조건만남을 미끼로 글을 올렸다. 여기에 20대 남성이 걸려들자 2025년 12월1일 오전 3시45 바다이야기 분쯤 의정부 민락동의 한 길거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해당 남성이 차량을 타고 나타나자 일당 중 한 명(여)이 그의 차량에 탑승해 대화를 나누는 척했다.
이때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나머지 일행이 차량을 덮쳐 "미성년자와 조건만남을 하려고 했으니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1000만원을 요구했다. 이 남성이 이를 거절하자 일당은 그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경찰은 일당 중 4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2025년 6월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서는 20대 남성 1명과 미성년자인 10대 여성 2명이 조건만남을 조건으로 성인 남성을 유인해 금품을 갈취하겠다는 범행을 공모한다. 이들은 앞선 사례와 같이 채팅 앱에 조건만남을 원한다는 글을 올려 미끼를 던졌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30대 남성 2명은 약속 장소인 모텔로 찾아간다. 일당 3명은 이들에게 "미성년자인데 용돈을 달라"며 금품을 요구했고, 성인 남성들이 거부하자 "미성년자인 사실을 몰랐느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모두 붙잡혔다.
심지어 조건만남을 빌미로 한 금품 갈취 범행에 초등학생까지 가담하는 실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한 방송사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가히 충격적이다. 가출청소년 8명은 가출팸을 구성하고 조건만남을 가장해 성인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후 돈을 갈취하기로 공모한다. 이를 위해 여학생을 전면에 내세웠고, 성공할 경우 건당 100만~500만원의 보수를 약속했다.
40대 남성이 이들의 덫에 걸려들자 인천 미추홀구의 한 모텔로 유인해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범행 장면을 촬영하고, SNS에 올리며 자랑했다. 여기에는 놀라운 장면이 담겨있었다. 초등학생 가해자는 계단 위에서 피해 남성을 향해 날아차기를 하고 발길질을 하며 무차별 폭행했고, 또 다른 학생은 남성을 소화기로 내리쳐 기절시켰다. 이들의 폭행 장면은 성인 조직폭력배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일당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가해자는 16세였고, 초등학교 5학년인 12세가 가장 어렸다.
2023년 1월17일 조건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는 10대 청소년들 ⓒ온라인 커뮤니티
신고 꺼리는 피해자들의 약점 이용
청소년들이 대담하게 조건만남을 미끼로 범행에 나서는 것은 피해자가 자신의 불법행위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해 신고를 꺼리기 때문이다. 또 불법적인 만남 시도 사실을 가족이나 직장에 알리겠다고 협박하거나,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위협해 지속적으로 돈을 뜯어낼 수도 있다. 한번 걸리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성인 남성들이 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미끼로 여자 청소년이나 성인 여성에게 접근한 뒤 모텔 등지로 유인한다. 그런 후 성관계를 가진 다음 오히려 상대 여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처벌을 두려워해 '울며 겨자 먹기'로 당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들의 범행이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빌미로 가족이나 직장, 청소년의 경우 학교나 부모에게 알리거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장기간 성폭행 등 성착취에 나서기도 한다.
피해자들은 처벌이나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신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꺼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성병에 걸리거나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한번 잘못 빠져든 조건만남이 결국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회복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조건만남에 나섰던 성인 남성과 가출 여중생이 목숨을 잃은 적도 있다. 2015년 5월 유부남인 조아무개씨(50)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고아무개씨(36)와 조건만남을 위해 모텔 객실에 들어갔다가 잔혹하게 살해된다. 이들은 채팅으로 알게 된 지 하루 만에, 실제 오프라인에서 만난 지 10분 만에 모텔로 들어갔다. 조씨는 젊은 여성과의 짜릿한 순간을 상상했을지 모르지만 고씨의 생각은 달랐다. 그의 목적은 성관계가 아니라 돈이었고, 조씨가 방심하는 순간 미리 준비한 흉기로 30여 곳을 찔러 살해한 후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가로챘다.
2014년 11월 가출 여중생인 한아무개양(15)은 성매매 알선업자와 만나면서 조건만남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 한양은 채팅 앱을 통해 김아무개씨(38)와 모텔 앞에서 만나 객실로 들어가 성관계 도중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됐다.
조건만남을 미끼로 한 사이버 범죄도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선입금 사기'와 '몸캠피싱'이다. 대부분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이 주도하고 있다. '선입금 사기'의 경우 처음에는 성매매나 출장마사지 등을 약속하며 피해자를 유혹한 뒤 실제로 만나기 전에 다양한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
SNS나 채팅 앱에서 대화를 나누다 초기 예약금으로 10만~30만원 정도를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한 후 각종 핑계를 대며 더 큰 금액을 입금하게 유도한다. 성매매 시도 자체가 불법이라는 점을 악용해 "신고하면 당신도 처벌받는다"거나 "지인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신고를 막는다. 대부분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조직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번 피해를 당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몸캠피싱'은 조건만남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이를 이용해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이다. 가해자들은 미모의 여성 사진을 도용한 후 SNS 메시지로 조건만남을 원하는 것처럼 피해자들에게 접근한다. 그런 다음 영상통화를 하며 음란행위를 유도하고, 이 과정을 몰래 녹화한다. 또 통화 중 특정 이유를 들어 악성 파일 설치를 유도한다.
이후 가해자는 탈취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녹화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때 돈을 보내면 추가로 계속 요구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조건만남에 빠져드는 남녀가 많다 보니 이를 악용한 사기 사이트까지 등장하고 있다. 최근 경찰에 적발된 사기조직은 2024년 5월 여성 노출 사진과 출장 만남 알선 등이 담긴 가짜 조건만남 사이트를 개설한 뒤 SNS 등에 홍보하고 이를 보고 접속한 남성들을 상대로 6개월 동안 93억원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이전에는 중국의 사기조직이 조건만남 피싱 사이트를 구축한 후 여성들과 연결해 주겠다며 돈을 입금시킨 후 갈취한 사례도 있었다. 조건만남이 성행하면서 이와 유사한 사기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2015년 3월26일 조건만남을 하다 가출 여중생을 살해한 30대 남성 김씨가 피해자와 함께 모텔에 들어가고 있는 CCTV 영상 ⓒ서울 관악경찰서 제공
'채팅 앱 규제·운영자 처벌' 명확한 근거 없어
당국의 단속에도 조건만남이 성행하는 것은 채팅 앱과 SNS 오픈 채팅방을 통해 익명으로 대화 상대자와 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관심사를 주제로 대화하거나 교류하기 위한 것이지만 점점 변질되거나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실정이다. 현행법상 채팅 앱 자체를 규제하고 운영자를 처벌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청소년들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노출돼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2024년 5월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간한 '2024년 성착취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10명 중 4명 이상이 채팅 앱에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이 '조건만남'(43.6%)이었다.
특히 가정폭력이나 학교 부적응 등으로 집을 나온 '위기 청소년'들에게는 당장의 숙식 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 유혹에 쉽게 내몰리고, 실제 가출 청소년 중 상당수가 생존을 위해 이런 경로를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사이에 성매매 알선업자가 개입하거나 가출팸에서 조직적으로 돈벌이에 이용된다면 벗어나기가 어렵게 된다. 이들은 또 정서적 지지를 갈구하다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 구조로 유입되기도 한다.
성인들의 경우 한번 조건만남에 빠지면 중독적인 패턴으로 이어지는 것도 문제다. 이런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만나는 것에 희열을 느껴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 단속에 적발돼도 또다시 채팅 앱을 기웃거리며 조건만남 대상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건만남과 같은 성착취 구조로부터 청소년과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주의를 넘어 국가와 지역사회 차원의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청소년에 대한 '사각지대 없는 보호'와 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병행될 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건만남'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을 통해 만나 성매매를 하는 행위를 일컫는 은어다. 현행법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지된 불법행위지만 지금도 은밀한 만남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단순한 개인 간 만남을 넘어 2차 범죄 피해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점이다. 성인 남성이 상대 여성이나 여자 청소년을 협박해 갈취와 성착취 대상으로 삼고, 청소년들은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유인한 뒤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는 범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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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raft 생성이미지
10대 청소년, 성인 유인해 폭행하고 돈 갈취
최근에는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숙박업소로 유인한 뒤 10원야마토게임 , 대기하던 일당이 들이닥쳐 폭행하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2025년 12월8일 전북 전주에서는 60대 남성이 채팅 앱을 통해 20대 여성과 조건만남을 약속하고 숙박업소에 들어갔다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당들에게 폭행당하고 40여만원을 빼앗겼다. 가해자들은 성인 남성을 유인해 돈을 갈취하려는 목적으로 채팅앱에 릴게임몰 덫을 놓았던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일당 4명을 붙잡았다.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학교 선후배인 남녀 고교생 5명이 조건만남을 가장해 성인에게 돈을 뜯기로 모의한다. 이들은 채팅 앱에서 성인인 것처럼 속여 조건만남을 미끼로 글을 올렸다. 여기에 20대 남성이 걸려들자 2025년 12월1일 오전 3시45 바다이야기 분쯤 의정부 민락동의 한 길거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해당 남성이 차량을 타고 나타나자 일당 중 한 명(여)이 그의 차량에 탑승해 대화를 나누는 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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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서는 20대 남성 1명과 미성년자인 10대 여성 2명이 조건만남을 조건으로 성인 남성을 유인해 금품을 갈취하겠다는 범행을 공모한다. 이들은 앞선 사례와 같이 채팅 앱에 조건만남을 원한다는 글을 올려 미끼를 던졌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30대 남성 2명은 약속 장소인 모텔로 찾아간다. 일당 3명은 이들에게 "미성년자인데 용돈을 달라"며 금품을 요구했고, 성인 남성들이 거부하자 "미성년자인 사실을 몰랐느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모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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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17일 조건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는 10대 청소년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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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들의 범행이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빌미로 가족이나 직장, 청소년의 경우 학교나 부모에게 알리거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장기간 성폭행 등 성착취에 나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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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에 나섰던 성인 남성과 가출 여중생이 목숨을 잃은 적도 있다. 2015년 5월 유부남인 조아무개씨(50)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고아무개씨(36)와 조건만남을 위해 모텔 객실에 들어갔다가 잔혹하게 살해된다. 이들은 채팅으로 알게 된 지 하루 만에, 실제 오프라인에서 만난 지 10분 만에 모텔로 들어갔다. 조씨는 젊은 여성과의 짜릿한 순간을 상상했을지 모르지만 고씨의 생각은 달랐다. 그의 목적은 성관계가 아니라 돈이었고, 조씨가 방심하는 순간 미리 준비한 흉기로 30여 곳을 찔러 살해한 후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가로챘다.
2014년 11월 가출 여중생인 한아무개양(15)은 성매매 알선업자와 만나면서 조건만남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 한양은 채팅 앱을 통해 김아무개씨(38)와 모텔 앞에서 만나 객실로 들어가 성관계 도중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됐다.
조건만남을 미끼로 한 사이버 범죄도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선입금 사기'와 '몸캠피싱'이다. 대부분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이 주도하고 있다. '선입금 사기'의 경우 처음에는 성매매나 출장마사지 등을 약속하며 피해자를 유혹한 뒤 실제로 만나기 전에 다양한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
SNS나 채팅 앱에서 대화를 나누다 초기 예약금으로 10만~30만원 정도를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한 후 각종 핑계를 대며 더 큰 금액을 입금하게 유도한다. 성매매 시도 자체가 불법이라는 점을 악용해 "신고하면 당신도 처벌받는다"거나 "지인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신고를 막는다. 대부분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조직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번 피해를 당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몸캠피싱'은 조건만남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이를 이용해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이다. 가해자들은 미모의 여성 사진을 도용한 후 SNS 메시지로 조건만남을 원하는 것처럼 피해자들에게 접근한다. 그런 다음 영상통화를 하며 음란행위를 유도하고, 이 과정을 몰래 녹화한다. 또 통화 중 특정 이유를 들어 악성 파일 설치를 유도한다.
이후 가해자는 탈취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녹화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때 돈을 보내면 추가로 계속 요구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조건만남에 빠져드는 남녀가 많다 보니 이를 악용한 사기 사이트까지 등장하고 있다. 최근 경찰에 적발된 사기조직은 2024년 5월 여성 노출 사진과 출장 만남 알선 등이 담긴 가짜 조건만남 사이트를 개설한 뒤 SNS 등에 홍보하고 이를 보고 접속한 남성들을 상대로 6개월 동안 93억원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이전에는 중국의 사기조직이 조건만남 피싱 사이트를 구축한 후 여성들과 연결해 주겠다며 돈을 입금시킨 후 갈취한 사례도 있었다. 조건만남이 성행하면서 이와 유사한 사기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2015년 3월26일 조건만남을 하다 가출 여중생을 살해한 30대 남성 김씨가 피해자와 함께 모텔에 들어가고 있는 CCTV 영상 ⓒ서울 관악경찰서 제공
'채팅 앱 규제·운영자 처벌' 명확한 근거 없어
당국의 단속에도 조건만남이 성행하는 것은 채팅 앱과 SNS 오픈 채팅방을 통해 익명으로 대화 상대자와 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관심사를 주제로 대화하거나 교류하기 위한 것이지만 점점 변질되거나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실정이다. 현행법상 채팅 앱 자체를 규제하고 운영자를 처벌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청소년들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노출돼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2024년 5월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간한 '2024년 성착취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10명 중 4명 이상이 채팅 앱에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이 '조건만남'(43.6%)이었다.
특히 가정폭력이나 학교 부적응 등으로 집을 나온 '위기 청소년'들에게는 당장의 숙식 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 유혹에 쉽게 내몰리고, 실제 가출 청소년 중 상당수가 생존을 위해 이런 경로를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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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의 경우 한번 조건만남에 빠지면 중독적인 패턴으로 이어지는 것도 문제다. 이런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만나는 것에 희열을 느껴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 단속에 적발돼도 또다시 채팅 앱을 기웃거리며 조건만남 대상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건만남과 같은 성착취 구조로부터 청소년과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주의를 넘어 국가와 지역사회 차원의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청소년에 대한 '사각지대 없는 보호'와 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병행될 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