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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따 아대산리 작업 현장, 주민 기쁜 탄식
당국 실태 파악·제도 개선 권고
해병대 2사단 “요청시 조치할 것”
인천 강화군 강화읍 대산리 한 사유지 논에 설치된 군용 벙커가 지난 8일 오후 철거되고 있다. 2026.1.8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언제 없어지나 했는데 저게 드디어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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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강화읍 대산리 주민 황원목(82)씨의 탄식 뒤로 논밭에서 희뿌연 먼지가 일었다. 50여년 전 황씨의 논밭에 설치된 군용 벙커(참호)가 철거되는 순간이었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해당 벙커는 성인 2~3명이 겨우 몸을 들일 수 있는 크기다. 가로로 길게 난 2개의 총안구가 북쪽을 향하고 있었다. 벙커 위로 릴짱 는 넝쿨이 쌓여 있어 밖에선 구조물의 존재를 알아채기 어려웠다.
인천 강화군 강화읍 대산리 한 사유지 논에 설치된 군용 벙커가 지난 8일 오후 철거되고 있다. 2026.1.8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게임몰 지난 8일 오후 1시40분께 굴삭기가 넝쿨을 걷어내고 브레이커로 수차례 타격을 가하자 약 60㎝ 두께의 콘크리트 지붕이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황씨의 논밭을 무단으로 점유하던 불청객은 작업 3시간여만에 사라졌다.
황씨는 “과거 군인들이 와서 우리집 논에 벙커를 만들었는데, 왜 남의 땅에 이걸 만드는 것이냐고 따지지도 못했다”며 릴게임몰 “그때는 그런 시절이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어 “몇년은 군인들이 사용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내버려뒀다. 수십년 동안 벙커 때문에 농사짓는 땅도 줄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황씨의 논밭에 있던 벙커는 1970년대 후반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군 당국은 접경지인 강화군 곳곳에 군사작전을 명목으로 소유자 동의 없이 벙커를 설치 릴게임몰 했다.
세월이 흐르며 쓰임을 다한 벙커 시설들은 관리되지 못한 채 방치됐다.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에 있는 이모(71)씨 가족 선산에 설치돼 있는 군용 벙커. 이씨는 해당 벙커가 조상 묘 가운데 설치되면서 묘 자리의 ‘핼맥’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2026.1.8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에 있는 이모(71)씨 일가의 선산(先山)에도 벙커가 있다. 조상들의 묘 옆으로 50여년 전 군 당국이 벙커를 만들었다. 선산 중턱에 벙커를 설치해 이씨의 증조부와 조부 묘 사이 자리를 벙커가 차지하고 있다. 이씨는 “선산에 가족들이 쓸 공간도 부족한데, 쓰지도 않는 군 벙커가 남아 있어 묘 자리의 ‘혈맥’을 끊고 있다”며 “전에는 예비군들이 벙커를 훈련 때 쓰다가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그냥 콘크리트 흉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군 당국에 벙커의 위치 조정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8년 사유지에 무단으로 설치된 군사시설에 대해 작전성 검토 후 군 당국이 토지를 매입하거나 시설을 철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22년에는 군 당국이 사유지에 있는 군 시설의 실태를 파악하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하지만 강화군 내 사유지에서 철거된 벙커는 지난해 4개, 올해 2개뿐이다. 이마저도 소유자의 끈질긴 요청으로 이뤄졌다. 관할 군 당국인 해병대 2사단은 정확한 사유지 내 벙커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실태 파악조차 힘든 상황이다.
인천 강화군 강화읍 대산리 한 사유지 논에 설치된 군용 벙커가 지난 8일 오후 철거되고 있다. 2026.1.8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강화 주민들을 도와 벙커 철거를 추진하고 있는 한연희 행정사는 “2023년 마을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벙커 철거를 추진해 현재까지 6개를 철거했고, 올해 추가로 1개를 없앨 계획”이라며 “50여년 동안 주민들 땅을 군 당국이 무단으로 점유했지만 정당한 임대료 지급은 없었다. 알려지지 않은 사유지 내 벙커도 더 있을 것으로 보여 명확한 실태조사와 보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해병대 2사단 관계자는 “사유지 내 벙커는 과거 국가안보와 지역방어를 위해 설치한 군사시설”이라며 “작전환경 변화와 노후화로 쓰지 않고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주민 요청 시 절차에 따라 철거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당국 실태 파악·제도 개선 권고
해병대 2사단 “요청시 조치할 것”
인천 강화군 강화읍 대산리 한 사유지 논에 설치된 군용 벙커가 지난 8일 오후 철거되고 있다. 2026.1.8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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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로 지어진 해당 벙커는 성인 2~3명이 겨우 몸을 들일 수 있는 크기다. 가로로 길게 난 2개의 총안구가 북쪽을 향하고 있었다. 벙커 위로 릴짱 는 넝쿨이 쌓여 있어 밖에선 구조물의 존재를 알아채기 어려웠다.
인천 강화군 강화읍 대산리 한 사유지 논에 설치된 군용 벙커가 지난 8일 오후 철거되고 있다. 2026.1.8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게임몰 지난 8일 오후 1시40분께 굴삭기가 넝쿨을 걷어내고 브레이커로 수차례 타격을 가하자 약 60㎝ 두께의 콘크리트 지붕이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황씨의 논밭을 무단으로 점유하던 불청객은 작업 3시간여만에 사라졌다.
황씨는 “과거 군인들이 와서 우리집 논에 벙커를 만들었는데, 왜 남의 땅에 이걸 만드는 것이냐고 따지지도 못했다”며 릴게임몰 “그때는 그런 시절이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어 “몇년은 군인들이 사용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내버려뒀다. 수십년 동안 벙커 때문에 농사짓는 땅도 줄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황씨의 논밭에 있던 벙커는 1970년대 후반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군 당국은 접경지인 강화군 곳곳에 군사작전을 명목으로 소유자 동의 없이 벙커를 설치 릴게임몰 했다.
세월이 흐르며 쓰임을 다한 벙커 시설들은 관리되지 못한 채 방치됐다.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에 있는 이모(71)씨 가족 선산에 설치돼 있는 군용 벙커. 이씨는 해당 벙커가 조상 묘 가운데 설치되면서 묘 자리의 ‘핼맥’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2026.1.8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에 있는 이모(71)씨 일가의 선산(先山)에도 벙커가 있다. 조상들의 묘 옆으로 50여년 전 군 당국이 벙커를 만들었다. 선산 중턱에 벙커를 설치해 이씨의 증조부와 조부 묘 사이 자리를 벙커가 차지하고 있다. 이씨는 “선산에 가족들이 쓸 공간도 부족한데, 쓰지도 않는 군 벙커가 남아 있어 묘 자리의 ‘혈맥’을 끊고 있다”며 “전에는 예비군들이 벙커를 훈련 때 쓰다가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그냥 콘크리트 흉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군 당국에 벙커의 위치 조정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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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는 군 당국이 사유지에 있는 군 시설의 실태를 파악하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하지만 강화군 내 사유지에서 철거된 벙커는 지난해 4개, 올해 2개뿐이다. 이마저도 소유자의 끈질긴 요청으로 이뤄졌다. 관할 군 당국인 해병대 2사단은 정확한 사유지 내 벙커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실태 파악조차 힘든 상황이다.
인천 강화군 강화읍 대산리 한 사유지 논에 설치된 군용 벙커가 지난 8일 오후 철거되고 있다. 2026.1.8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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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2사단 관계자는 “사유지 내 벙커는 과거 국가안보와 지역방어를 위해 설치한 군사시설”이라며 “작전환경 변화와 노후화로 쓰지 않고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주민 요청 시 절차에 따라 철거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