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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정부 등록 1종 미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현대백화점·한국메세나협회 제공]
14세기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가 꽃피웠던 것은 예술가 후원에 적극적이었던 메디치가(家)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예술가들에게 후원은 지속가능한 예술활동을 위한 자양분이 되죠. K-컬처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준 ‘그들’이 있어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헤럴드경제는 새해 기획으로 우리 예술가들을 뒤에서 후원해 온 ‘K-메디치’를 조명합니다.
국내외 미술 시장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과 기관들의 지원은 신천지릴게임 미술계의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미술관 전시와 미술 장터(아트페어)에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신진 작가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미술계에 다양한 방식으로 후원을 이어가며 예술과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29일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기업의 미술·전시 지원 금액은 318억6400만원으로 전년도인 308억6 릴게임사이트추천 400만원보다 12억원(3.9%)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4년(126억9500만원)에 비해선 2.5배 가량 커진 규모다.
지난 2018년까지 100억원대 규모던 기업의 미술계 지원액은 2019년 200억원을 넘어선 뒤 2022년부터 3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韓메세나협회 기업-작가 연계 지원=기업의 미술계 후원 릴게임골드몽 의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메세나협회가 주관하는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이다. 협회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선정한 차세대 유망 작가를 기업과 연결해 주면 기업은 결연을 맺은 작가에게 3년간 창작금을 지원한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이 사업을 통해 이해민선 작가를 선정, 3년간 창작금을 지원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2년 바다이야기부활 부터 3년간 차영석 작가를 후원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 사업을 동참한다. 현대백화점은 단순한 후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의 교류를 통해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한편, 회사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협업까지 고려해 후원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문화 예술 사업에도 지원한다.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유일한 정부 등록 1종 미 야마토릴게임 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을 비롯해 전문 전시장 수준의 항온·항습 시설을 갖춘 더현대 서울 문화복합공간 ‘알트원(ALT.1)’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한국화랑협회와 국내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Korea International Art Fair) 서울’도 후원한다.
2021년 시작된 메세나협회의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은 2024년까지 10개 기업이 참여해 14명의 작가를 후원했다. 현대백화점처럼 첫 번째 후원을 마친 후 다시 참여한 곳들이 다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은 2021년 전희경 작가에 이어 2024년 윤향로 작가와 결연을 맺었고, 벽산엔지니어링은 안상훈 작가 이후 이병호 작가를 후원했다. CJ문화재단은 정정주 작가를 지원한 데 이어 오제성 작가의 작품 활동을 돕고 있다.
기업이 개별적으로 예술가를 선정해 지원하기도 한다. 종근당은 ‘종근당 예술지상’ 올해의 작가를 선정해 주로 회화 작가를 지원해 왔다. 매년 만 45세 이하 회화 분야의 신진 작가 3인을 선정해 1인당 연간 1000만원의 창작 지원금을 3년간 제공한다. 이는 메세나협회 ‘기업과 예술의 만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종근당과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가 2012년부터 함께 진행해 온 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총 42명의 작가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현대백화점이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후원하는 이해민선 작가(왼쪽)가 현대백화점 관계자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한국메세나협회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떠받치는 기업·재단 후원=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백남준, 이응노, 천경자부터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까미유 피사로, 살바도르 달리, 마르크 샤갈, 파블로 피카소까지….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공개되자 관람객들은 설렘을 안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한 곳에서 보기 어려운 작가들의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개인 소장품(이건희 컬렉션)을 유족이 기증했기 때문이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국내 작품 1369점, 국외 작품 119점 등 총 1488점에 달한다.
국내 유일의 국립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은 ‘세기의 기증’으로 불리는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해 수많은 기증과 후원에 힘입어 운영됐다. 이같은 미술관 후원의 중요한 축에는 재단법인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과 사단법인 현대미술관회가 있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작품 수집, 조사 연구, 교육, 정보화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미술관 후원을 지원하고자 2013년 설립된 전문 예술법인이다. 문화재단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재단에 기부된 금액 총 16억4790만원이었다. 이 중 영리법인 기부금품이 9억975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모금 단체·재단 등 공익법인 지원 금품은 6억1722만원, 개인 기부금품은 3312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국현 문화재단은 설립 이래 현대차, 현대카드, 아모레퍼시픽, 태영, 현대백화점, GS에너지, 두산, 신세계, 일진홀딩스, 네이버, 신영증권, 고려아연, 컴투스, 까르띠에 등 기업을 비롯해 SBS문화재단, 삼성문화재단, 대신송촌문화재단, 유중문화재단 등 여러 문화재단이 주축이 돼 미술관을 후원해 왔다.
현대미술관회는 국현의 발전을 돕고 일반인의 미술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미술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1978년 발족한 비영리단체(NPO)다. 미술관 설립 초기에 예산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하던 교육 사업(현대 미술 아카데미)을 30년간 대행했으며 김환기, 이우환, 데이비드 호크니, 샘 프랜시스, 피터 할리, 제니퍼 스타인캠프, 임충섭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기증했다. 미술 작가들의 창작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 고양 레지던시 등을 기부채납한 것도 현대미술관회다.
현대미술관회 회원에는 국내 유수의 기업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이 현대미술관회 회장으로서 좌장을 맡았고,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은 명예회장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회장은 현대미술관회 명예이사로 활동하고, 주원석 미디어윌홀딩스 회장과 김연호 삼화제지 회장은 부회장단에 포함됐다.
▶정부 예산으론 부족…민간 후원 필요=지난해 8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MMCA X LG OLED 시리즈’ 전시는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진 색다른 전시다. 이 전시는 LG전자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서울관의 개방형 전시 공간인 ‘서울박스’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과 장기 후원 계약을 맺고, 고(故) 김창열 화백의 회고전 ‘Kim Tschang-yeul’도 후원한 바 있다.
이처럼 기업과 재단이 미술계의 ‘키다리 아저씨’로 나서는 것은 정부의 예산만으론 문화예술 저변 확대가 어려운 현실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예산은 총 7조8555억원. 이는 국가 전체 예산의 1.08%에 불과하다. 2025년보다 비중이 0.03%포인트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술에 투입되는 정부 재원도 많지 않다. 지난해 문체부 전체 예산 7조672억원 가운데 ▷시각예술 직접 지원 680억1000만원 ▷국립현대미술관 지원 574억6400만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지원 65억7000만원 ▷문화예술진흥기금 내 시각예술 지원 46억8800만원 등으로 미술 관련 예산이 총 1367억3200만원가량으로 파악된다. 이는 문체부 예산 중 1.93% 규모며, 정부 전체 예산 대비로는 0.02% 수준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 작품을 구입해 정부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전시할 수 있도록 빌려주는 ‘미술은행(아트뱅크)’ 사업은 2005년 출범 이후 올해까지 20년간 약 348억원이 투입됐다. 연평균 20억원도 안 되는 수준이라 유명 작가들의 대작을 사기에는 역부족이다.
미술 작가들의 창작 기반과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서 기업과 재단의 후원은 미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기업으로서는 미술 후원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업계에선 후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의 예산 증액과 함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세제 혜택이 많아 기부가 활발히 이뤄지지만, 우리나라는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 비율이 높지 않아 유인이 낮다는 지적이다.
미술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이 늘어나서 좋은 작가들을 키워야 미술시장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14세기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가 꽃피웠던 것은 예술가 후원에 적극적이었던 메디치가(家)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예술가들에게 후원은 지속가능한 예술활동을 위한 자양분이 되죠. K-컬처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준 ‘그들’이 있어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헤럴드경제는 새해 기획으로 우리 예술가들을 뒤에서 후원해 온 ‘K-메디치’를 조명합니다.
국내외 미술 시장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과 기관들의 지원은 신천지릴게임 미술계의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미술관 전시와 미술 장터(아트페어)에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신진 작가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미술계에 다양한 방식으로 후원을 이어가며 예술과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29일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기업의 미술·전시 지원 금액은 318억6400만원으로 전년도인 308억6 릴게임사이트추천 400만원보다 12억원(3.9%)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4년(126억9500만원)에 비해선 2.5배 가량 커진 규모다.
지난 2018년까지 100억원대 규모던 기업의 미술계 지원액은 2019년 200억원을 넘어선 뒤 2022년부터 3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韓메세나협회 기업-작가 연계 지원=기업의 미술계 후원 릴게임골드몽 의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메세나협회가 주관하는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이다. 협회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선정한 차세대 유망 작가를 기업과 연결해 주면 기업은 결연을 맺은 작가에게 3년간 창작금을 지원한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이 사업을 통해 이해민선 작가를 선정, 3년간 창작금을 지원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2년 바다이야기부활 부터 3년간 차영석 작가를 후원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 사업을 동참한다. 현대백화점은 단순한 후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의 교류를 통해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한편, 회사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협업까지 고려해 후원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문화 예술 사업에도 지원한다.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유일한 정부 등록 1종 미 야마토릴게임 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을 비롯해 전문 전시장 수준의 항온·항습 시설을 갖춘 더현대 서울 문화복합공간 ‘알트원(ALT.1)’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한국화랑협회와 국내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Korea International Art Fair) 서울’도 후원한다.
2021년 시작된 메세나협회의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은 2024년까지 10개 기업이 참여해 14명의 작가를 후원했다. 현대백화점처럼 첫 번째 후원을 마친 후 다시 참여한 곳들이 다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은 2021년 전희경 작가에 이어 2024년 윤향로 작가와 결연을 맺었고, 벽산엔지니어링은 안상훈 작가 이후 이병호 작가를 후원했다. CJ문화재단은 정정주 작가를 지원한 데 이어 오제성 작가의 작품 활동을 돕고 있다.
기업이 개별적으로 예술가를 선정해 지원하기도 한다. 종근당은 ‘종근당 예술지상’ 올해의 작가를 선정해 주로 회화 작가를 지원해 왔다. 매년 만 45세 이하 회화 분야의 신진 작가 3인을 선정해 1인당 연간 1000만원의 창작 지원금을 3년간 제공한다. 이는 메세나협회 ‘기업과 예술의 만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종근당과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가 2012년부터 함께 진행해 온 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총 42명의 작가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현대백화점이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후원하는 이해민선 작가(왼쪽)가 현대백화점 관계자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한국메세나협회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떠받치는 기업·재단 후원=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백남준, 이응노, 천경자부터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까미유 피사로, 살바도르 달리, 마르크 샤갈, 파블로 피카소까지….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공개되자 관람객들은 설렘을 안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한 곳에서 보기 어려운 작가들의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개인 소장품(이건희 컬렉션)을 유족이 기증했기 때문이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국내 작품 1369점, 국외 작품 119점 등 총 1488점에 달한다.
국내 유일의 국립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은 ‘세기의 기증’으로 불리는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해 수많은 기증과 후원에 힘입어 운영됐다. 이같은 미술관 후원의 중요한 축에는 재단법인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과 사단법인 현대미술관회가 있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작품 수집, 조사 연구, 교육, 정보화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미술관 후원을 지원하고자 2013년 설립된 전문 예술법인이다. 문화재단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재단에 기부된 금액 총 16억4790만원이었다. 이 중 영리법인 기부금품이 9억975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모금 단체·재단 등 공익법인 지원 금품은 6억1722만원, 개인 기부금품은 3312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국현 문화재단은 설립 이래 현대차, 현대카드, 아모레퍼시픽, 태영, 현대백화점, GS에너지, 두산, 신세계, 일진홀딩스, 네이버, 신영증권, 고려아연, 컴투스, 까르띠에 등 기업을 비롯해 SBS문화재단, 삼성문화재단, 대신송촌문화재단, 유중문화재단 등 여러 문화재단이 주축이 돼 미술관을 후원해 왔다.
현대미술관회는 국현의 발전을 돕고 일반인의 미술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미술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1978년 발족한 비영리단체(NPO)다. 미술관 설립 초기에 예산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하던 교육 사업(현대 미술 아카데미)을 30년간 대행했으며 김환기, 이우환, 데이비드 호크니, 샘 프랜시스, 피터 할리, 제니퍼 스타인캠프, 임충섭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기증했다. 미술 작가들의 창작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 고양 레지던시 등을 기부채납한 것도 현대미술관회다.
현대미술관회 회원에는 국내 유수의 기업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이 현대미술관회 회장으로서 좌장을 맡았고,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은 명예회장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회장은 현대미술관회 명예이사로 활동하고, 주원석 미디어윌홀딩스 회장과 김연호 삼화제지 회장은 부회장단에 포함됐다.
▶정부 예산으론 부족…민간 후원 필요=지난해 8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MMCA X LG OLED 시리즈’ 전시는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진 색다른 전시다. 이 전시는 LG전자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서울관의 개방형 전시 공간인 ‘서울박스’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과 장기 후원 계약을 맺고, 고(故) 김창열 화백의 회고전 ‘Kim Tschang-yeul’도 후원한 바 있다.
이처럼 기업과 재단이 미술계의 ‘키다리 아저씨’로 나서는 것은 정부의 예산만으론 문화예술 저변 확대가 어려운 현실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예산은 총 7조8555억원. 이는 국가 전체 예산의 1.08%에 불과하다. 2025년보다 비중이 0.03%포인트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술에 투입되는 정부 재원도 많지 않다. 지난해 문체부 전체 예산 7조672억원 가운데 ▷시각예술 직접 지원 680억1000만원 ▷국립현대미술관 지원 574억6400만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지원 65억7000만원 ▷문화예술진흥기금 내 시각예술 지원 46억8800만원 등으로 미술 관련 예산이 총 1367억3200만원가량으로 파악된다. 이는 문체부 예산 중 1.93% 규모며, 정부 전체 예산 대비로는 0.02% 수준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 작품을 구입해 정부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전시할 수 있도록 빌려주는 ‘미술은행(아트뱅크)’ 사업은 2005년 출범 이후 올해까지 20년간 약 348억원이 투입됐다. 연평균 20억원도 안 되는 수준이라 유명 작가들의 대작을 사기에는 역부족이다.
미술 작가들의 창작 기반과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서 기업과 재단의 후원은 미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기업으로서는 미술 후원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업계에선 후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의 예산 증액과 함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세제 혜택이 많아 기부가 활발히 이뤄지지만, 우리나라는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 비율이 높지 않아 유인이 낮다는 지적이다.
미술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이 늘어나서 좋은 작가들을 키워야 미술시장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